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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서울대·산재→덤핑, 삼성→작년수준

산재관리의료원, 첫입찰 전그룹 낙찰 진기록


6일 동시에 실시된 서울대병원×삼성서울병원×산재의료관리원 등 3개 의료기관의 2006년도 보험약 입찰이 삼성서울병원을 제외하고 사실상 덤핑으로 얼룩진 가운데 부림약품과 개성약품이 강세를 보이면서 입찰을 주도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병원 입찰에서는 부림약품과 개성약품이 낙찰 그룹을 절반이상을 휩쓴 것으로 나타났으며, 공급확인서 제출 옵션이 제거된 산재의료관리원 첫 입찰에서 가격 경쟁속에 전부 낙찰되는 진풍경이 연출되는 등 당초 예상을 빗나가는 상황이 연출되었다.
 
그러나 삼성서울병원의 지난해 수준과 비슷한 가격대에서 무난히 실시 되었다는 평가가 내려지고 있는 분위기이다.
 
입찰업계에 따르면 의약품 사용량이 연간 2,500억원 규모에 달하는 3개 병원의 6일 입찰은 동시에 실시되어 입찰 도매업소간 심각한 눈치보기가 예상 되었으나 예년과는 달리 사실상 속전속결로 끝나 지난해 낙찰가 수준을 써낸 업소들은 초반부터 탈락하는 분위기가 연출 되었다.
 
<서울대병원>
서울대병원 입찰의 경우 지난해에는 첫날 입찰에서 일부 낙찰된뒤, 유찰사태가가 계속 이어지면서 7차에 가서야 마무리 되는 관행이었으나 금년은 첫 입찰부터 적극적으로 낙찰되는 분위기가 형성 되면서 본원과 치과병원 공통 15개 그룹과, 분당단독 11개 그룹 등 총 26개 그룹이 낙찰되는 결과를 나타냈다.
 
이 과정에서 부림약품과 개성약품이 10개 그룹과 7개 그룹씩을 낙찰시켜 전체 낙찰그룹의 절반 이상을 차지 함으로써 일찌감치 낙찰이 확대되는 분위기를 연출 했다.
 
이러한 결과들은 당초 예상을 뒤엎는 결과로 부림약품과 개성약품이 작정하여 내려쓴 결과에 의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개성약품은 서울대병원에 진출 하지도 못했던 것에 비추어볼 때 강력한 낙찰 의지를 나타낸 것으로 풀이된다.
 
입찰에 참여했던 S약품 대표는 “초반부터 낙찰 분위기가 연출되어 허탈 스럽다”면서 “낙찰되지 못해 허탈 스럽기 보다는 낙찰가가 예년에 비해 10%이상 곤두박질 친것으로 예측되고 있어 설사 납품해도 남을수 있는 분위기가 되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서울대병원과 산재의료원의 입찰 분위기는 당초 예상을 뛰어넘어 초반에는 탐색전이 전개될 것으로 예측 되었으나 초반부터 본 게임으로 들어가 ‘속전속결’로 낙찰시켜 입찰 관계자들이 당혹스러워 하기도 했다.
 
입찰업계 관계자는 앞으로 남은 그룹에 대한 재입찰과 관련, 가격경쟁이 더욱 심화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어 또다시 ‘덤핑 회오리 바람’이 불 것으로 우려하는 가운데 지난해 가격보다 더 떨어지면 자칫 엄청난 손해도 불가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산재의료원>
개성약품이 산재의료관리원 입찰에서 4개 그룹을 낙찰시키는등 기염을 토했다.
 
6일 나라장터에 따르면 ‘도미컴주’ 등 531품목을 9개 그룹으로 나누어 실시된 첫 입찰에서는 5개 도매업소가 예상을 깨고 전 그룹을 낙찰시키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그룹별 낙찰 결과를 보면 개성약품이 2그룹(낙톤정 등 71종), 3그룹(뉴론틴캅셀 100mg 등 75종), 4그룹(아마존정 등 74종), 6그룹(졸민정 0.25mg등 79종) 그룹을 낙찰시켜 사실상 절반을 쓸어갔다.
 
또한 케이에스팜은 1그룹(도미컴주 5mg/5ml 등 80종), 5그룹(솔레톤정 등 77종) 등 2개 그룹이 차지했으며, 백제에치칼이 7그룹(수액), 원강팜이 8그룹(조영제), 우정팜텍이 9그룹(비급여) 등 1그룹씩을 낙찰시켰다.
 
이번 산재의료관리원 산하 9개 병원의 공통 사용의약품 입찰에서는 가격 경쟁이 심화된 가운데 공급확인서 의무규정 삭제가 결정적 영향을 미치면서 첫 입찰에서 모두 낙찰되는 결과를 기록했다.
 
입찰 과정에서 일부 그룹은 예가에 비해 30%정도 하락한 것으로 알려져 공급확인서 옵션 삭제가 경쟁으로 이어지면서 결정적인 요인으로 지적됐다.
 
입찰업계 관계자들은 일단 산재의료관리원 입찰이 모두 낙찰 되었으나 앞으로 공급과정에서 제대로 이행 될지에 관심이 모이지고 있어 제약회사의 공급여부도 주목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삼성서울병원>
삼성서울병원의 입찰 결과는 입찰업게가 이구동성으로 유니온약품이 새로 진입한 사실 외에는 별다른 특징이 없다는 지적이다.
 
이번에 낙찰 그룹도 그동안 공급해 왔던 기존 업소에 낙착 되었고, 앞으로 유찰 그룹도 기존업소에서 수주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입찰업계 관계자는 삼성서울병원 입찰과 관련, 삼성서울병원 공급 업소간 무언의 언약이 있어 신규 업소들의 진출이 사실상 어려워 규모도 크거니와 낙찰가도 손해를 보지 않는 수준에서 결정되어 있어 비교적 안정적으로 공급되고 있다는 지적이어서 금년도 입찰은 무난히 진행될 것으로 전망됐다.
 
강희종 기자(hjkang@medifonews.com)
2006-02-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