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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녹십자-MD앤더슨, 항암제 공동임상

목암생명공학硏, ‘그린스타틴’ 임상이행연구 협약 체결

녹십자는 암 연구 분야에서 최고 권위를 인정받고 있는 미국의 MD앤더슨암센터와 항암제의 공동 임상 협약을 체결, 세계적 신약 개발에 박차를 가하게 됐다.
 
녹십자(대표 허일섭)는 (재)목암생명공학연구소와 공동으로 개발한 신생혈관생성 억제 항암제인 ‘그린스타틴’과 관련, 목암생명공학연구소와 미국 MD앤더슨암센터가 공동 임상이행연구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美 텍사스주 휴스턴에 위치한 MD앤더슨암센터는 1941년 설립후 지금까지 암환자 40만명 이상을 치료하는 등 방사선과 항암제 등의 화학요법을 이용한 암 치료에서  세계 최고의 전문 병원으로 평가 받고 있다.
 
MD앤더슨암센터는 매년 1만2천명 이상의 환자가 항암제 임상시험에 참가할 정도로 항암제 분야의 세계적 임상이행연구 센터이다
 
양측의 공동연구 협약 체결은 임상이행연구를 통해 장기간에 걸친 험난한 신약개발 단계를 거치면서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신약개발의 성공 가능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임상이행연구는 신약개발과정의 전임상 단계와  임상과정과 병행되면서 동물실험과 임상 환자를 통한 상호 보완적 연구로 임상의 지표를 제시, 개발중인 항암제의 성공 가능성을 높여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MD앤더슨암센터의 임상이행연구는 항암제 후보물질의 신약개발 성공 가능성을 검증받기 위해 수많은 다국적 제약사들로 부터 경쟁적으로 공동 연구를 요청받고 있다.
 
이번에 MD앤더슨암센터가 목암생명공학연구소와 제휴하여 ‘그린스타틴’의 공동 임상이행연구를 진행하게 된 것은 ‘그린스타틴’의 세계적인 신약 개발 가능성과 시장성에 확신이 있었던 볼수 있다는 점에서 기대가 더욱 커지고 있다.
 
‘그린스타틴’은 지난 2002년 과학기술부 G7 신기능생물소재기술개발사업의 지원으로 후보 물질로 도출되어 항암 효능이 규명 됐으며, 지난해 12월 보건복지부 신약개발사업 국제협력연구지원 과제로 선정되어 향후 6년간 총 108억원(정부 54억원, 기업 54억원) 규모의 연구지원을 받게 됐다.
 
특히 이번에 녹십자 목암생명공학연구소가 MD앤더슨암센터와 공동 임상이행연구를 진행하게 됨으로써 글로벌 신약개발 가능성을 국내외로 부터 입증 받는 전환점을 마련했다. 
신생혈관생성 억제 항암제인 ‘그린스타틴’은 암세포가 성장 하거나 다른 장기로 전이하는데 필요한 새로운 혈관이 생성되는 것을 억제하여 암의 성장과 전이를 획기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데, 이는 암세포가 미세혈관을 생성하여 영양분과 산소를 공급 받아 성장하는 것을 근본적으로 억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물질은 사람의 몸 속에 이미 존재하는 유전자를 사용하여 재조합한 단백질 제제로 기존의 화학 항암제와는 달리 부작용이 거의 없다는 장점을 지니고 있어 신약개발 여부에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그린스타틴’은 이미 2004년에 동물실험 등을 통한 항암, 암 전이 억제제로서의 연구결과가 암 연구분야의 세계적 권위지인 ‘캔서 리서치(Cancer Research) 10월호에 게재되어 주목을 모은바 있다.
 
목암생명공학연구소와 공동으로 임상이행연구를 맡게될 MD앤더슨암센터 피들러박사 그룹의 재미한인 교수 김선진 박사는 “최종 임상적용을 떠나 최초로 한국에서 개발된 항암물질이 모든 개발과정을 한국측의 주도로 완료하는 것을 보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벅차며, 이러한 시스템 구축은 ‘그린스타틴’의 제품화 가능성을 높이는 것은 물론, 차기의 신물질 개발을 위해서도 의미있는 일”이라며 평가했다.
 
한편 ‘그린스타틴’의 개발을 주도해온  목암생명공학연구소 연구위원 윤엽 박사(신기능연구실장)는 “신생혈관억제제는 암의 전이를 차단하여 재발 및 전이를 효과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약물로 많은 기대를 받고 있다”면서 “순수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된 ‘그린스타틴’은 여러 동물모델에서 신생혈관억제 및 항암효능과 전이억제 효능이 검증된 재조합 단백질 치료제 후보”라고 설명했다.
 
윤 박사는 “‘그린스타틴’은 기존의 항암제와 비교 시 독성이 없으며 약제저항성이 없을 것으로 예상되어 임상에서의 정확한 투여법과 적응증이 확립되면 제품화의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강조했다.
 
녹십자와 목암생명공학연구소가 공동으로 연구개발한 ‘그린스타틴’은 미국과 국내에서 동시에 이원화된 구도로 임상을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녹십자 개발본부장 이병건전무는 “대장암의 간 전이를 현저히 억제한다는 사실이 밝혀진 ‘그린스타틴’에 대한 개발을 서두르기 위해 미국 내 전문기관(CRO : 임상대행전문기관)을 선정, 올해 안에 미국 내 전임상 완료 및 임상 1상 진입을 예정하고 있으며, 국내에는 2009년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그린스타틴’은 현재 대장암 및 간암 등에서 기존 항암 치료법의 치료효과가 크게 향상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암의 전이나 재발 등의 난제에 막혀있던 암 치료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강희종 기자(hjkang@medifonews.com)
2006-02-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