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년들어 중소 도매업소들의 부도사태가 계속 이어지고 있어 제약-도매업계가 연초부터 자칫 ‘도매부도 파문’에 휩싸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지난 1일 서울의 2개 도매업소와 대구의 1개 도매업소 등의 동반 부도사태에 이어 강원도 소재 호림약품이 최근 1차 부도를 낸 것으로 알려져 의약품 유통업계가 자칫 일부 중소 도매업소의 연쇄부도 후유증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금년 1월 대전 송광약품의 부도처리로 점화된 중소 도매업소의 부도사태는 벌써 5개업소가 부도를 맞음으로써 피해 규모는 크지 않지만 도매업계의 ‘부익부 빈익빈’의 영업환경 양극화 영향으로 자칫 중소 도매업소의 부도사태가 도미노 현상처럼 확산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특히 전국적으로 1천5백여 도매업소가 난립 되어 있는 가운데 중소 도매업소들이 줄줄이 부도사태를 맞을 가능성도 대두되고 있어 제약회사들이 ‘옥석가리기’가 본격화 되면 이에 따른 후유증도 클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도매업계는 설을 전후로 자금난이 심화되고 있으며, 불과 한달여만에 5개 도매업소에 부도가 발생한 사실들은 금년도 의약품 유통업계의 앞날을 점치는 바로미터가 되고 있다는 점에서 문제의 심각성이 노정되고 있다.
이와 함께 금년들어 부도사태에 휘말린 5개 도매업소들이 비교적 규모가 적은 영세업소라는 점에서 제약회사들이 일단 안도하고 있으나 이러한 조짐이 도매업계 일각에서는 대형도매의 부도를 예고하는 신호로 점치고 있어 제약회사들의 영업정책에 따라 도매업소의 부도사태 확산이 조절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강희종 기자(hjkang@medifonews.com)
2006-02-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