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 기온이 10도 안팎으로 오르면서 등산을 계획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하지만 봄 철 무리한 등산은 자칫 척추에 무리를 줄 수 있다. 겨울 내 실내 활동이 많았던 탓에 척추 관절이 경직되고 주변 근육과 인대가 약해졌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특히 척추압박골절은 중장년 등산객에게 흔히 발생하는
질환으로 주의가 필요하다. 건국대병원 정형외과
등산 중 넘어질 때 주로 발생하는 데 중장년층이나 골다공증이 있는 환자에게서 더 흔하게 발생한다. 일반인에 비해 골밀도가 낮기 때문에 가벼운 외상도 척추에 큰 충격으로 다가올 가능성이 높아서다.
척추압박골절이 일어나면 골절이 나타난 척추 부위를 중심으로 통증이 나타난다. 일반적으로 1~2정도 안정을 취하면 통증은 호전되고 보조기 착용하에 활동이 가능하다. 이후 X-ray 촬영을 통해 정기적으로 검진을 하는데 통증이 계속되거나 X-ray 사진에서 골절의 변형이 발견되면 척추체 성형술을 고려할 수 있다.
김태훈 교수는 “척추체 성형술은 손상된 척추 부위에 의료용 골 시멘트를 주입해 굳혀서 통증을 줄여주고
손상된 뼈의 안정성은 보강하는 간단한 시술”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예방을 위해서는 등산 전 15~20분 정도 운동을 통해 관절을 풀어주고, 등산 중 척추에 가는 부담을 줄이기 위해 가방은 가능한 가볍게 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