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당뇨억제 기능 지닌 식물단백질 규명"

경상대 두뇌한국21 윤대진 교수팀, 식물단백질 ‘오스모틴’ 기능 확인

인체 내에서 비만·당뇨를 억제하는 단백질과 식물 단백질이 같은 기능을 한다는 사실이 국내 연구팀에 의해 세계 처음으로 밝혀졌다.
 
진주 경상대 두뇌한국21(BK21) 사업단 윤대진 교수팀은 21일 과학기술부 자생식물이용사업단(단장 정혁)의 연구비 지원으로 일본 도쿄대학, 스페인 과학연구원 연구팀과 공동으로 식물 단백질인 `오스모틴(osmotin)'이 지방분해 및 당뇨억제 기능을 가진 동물호르몬 `아디포넥틴(adiponectin)'과 비슷한 기능을 한다는 사실을 규명했다.
 
21일 윤대진 교수에 따르면 “오스모틴 단백질은 오래전부터 포도 등 성숙한 과일에 다량 함유되어 있는 것으로 밝혀진 단백질인데, 이 단백질의 기능에 관한 연구는 지금까지 없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연구팀은 오스모틴의 기능을 확인한 결과, ‘pho36’이라는 수용체와 결합해 생체내 신호전달 경로를 활성화하면서 지방대상 기증을 조절하는 것으로 밝혀냈다.
 
특히 연구팀은 “오스모틴이 동물에서 지방산의 산화와 당흡수를 조절하는 동물단백질인 에디포넥틴과 비슷한 분자 구조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윤 연구팀은 “오스모틴이 아디포넥틴과 같은 기능을 하는지 확인하기 위해 동물세포에 이 단백질을 투여했는데 이 결과 오스모틴이 동물 체내에서 에디포넥틴에 의해 활성화되는 `에이엠피 인산화 효소'(AMP kinase)를 활성화한다는 것을 발견하여 논문에 보고했다”고 밝혔다.
 
그는 “오스모틴의 경우 식물에 스트레스를 주는 방법으로 대량 축적이 가능하고 정제가  간 편해 이 단백질을 이용하여 인체에 적용할 경우 비만과 당뇨를 억제하는 치료약을 개발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오스모틴은 식물에서 얻은 천연성분이므로 약으로 개발해도 부작용이 거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 교수는 이번 연구에서 “식물단백질 연구를 통해 동물에까지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규명한 것이 큰 의의를 지닌다”고 강조했다.
 
 
미국 퍼듀대, 일본 도쿄대, 스페인 과학연구원 등과 공동으로 수행한 이 연구의 결과는 생물학 분야의 과학전문지로서 권위를 갖고있는 ‘몰리큘러 셀(Molecular Cell)’ 1월호에 게재됐다.
 
박지은 기자 ([e-mail])
2005-0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