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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둘이 하나로 묶여 최상의 치료효과를 찾는다

휴미라&MTX 요법, 젬시타빈&아브락산 요법, 다파글리플로진 &메트포르민

단독요법으로는 치료가 어려운 질환도 여러 치료제를 병용해 치료하면 좋은 예후를 나타내는 경우도 있고, 기존 치료제의 부족한 점을 새로 개발된 치료제와의 병용요법으로 채우는 경우도 있다.


병용요법은 제약업계에서 이제는 열풍이라는 말이 아니라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병용요법은 암 환자, HIV 환자 등에서 칵테일 요법으로 주로 처방되었으나 이제는 아니다.


만성질환에서도 이제는 낯설지가 않다. 만성질환이 여러 질환을 동시에 발병한다는 것에 착안해 이상지질대사와 당뇨병, 고혈압 약제를 하나로 묶은 복합제 개발이 활발하다.


류마티스관절염 치료, 휴미라&MTX


류마티스관절염은 면역 이상으로 몸 속 사이토카인이 과도하게 생성, 활성화되어 심각한 면역 반응, 염증을 일으켜 발생한다.


TNF- α 는 우리 몸의 면역반응에서 면역세포간 정보전달을 촉진하고 기능을 조절하는 사이토카인이라고 하는 중요 신호 단백질 중 한 종류이다.


류마티스와 같이 만성 면역 염증성 질환자들에게 처방되는 항TNF제제는 전신으로 퍼져 과도하게 생성된 TNF- α 에 특이적으로 결합해 그 기능을 차단함으로써 환자 증상을 개선한다.


일반적으로 생물학적 항 TNF제제를 MTX와 병용하면 단독으로 사용하는 것보다 더 나은 임상적 효과와 방사선학적 효과를 거둘 수 있어, 항TNF제제와 MTX의 병용 요법은 류마티스관절염 치료의 표준으로 통용되고있다. 


전세계 처방약 1위 자리를 지키고있는 대표적 항TNF제제 휴미라는 PREMIER 연구를 통해, 류마티스관절염 치료에있어 MTX를 병용할 경우, 단독 투여시보다 좋은 치료 결과를 이끌어 낸다는 것을 입증하기도했다.


휴미라는 MTX 병용 용량 평가에 대한 최초의 임상 연구결과도 내놓았는데  ‘13년 유럽류마티스학회에서 발표된 CONCERTO 임상 연구에 따르면, 류마티스환자에게 휴미라와 MTX를 병용하면 MTX 투입하는 용량이 높을수록 환자들의 질병 활성도가 낮게 나타났다.


췌장암 환자의 생존률 향상, 젬시타빈&아브락산


췌장암의 경우 국내 데이터 기준 환자 발생 5400명 중 5200명이 사망하는 것으로 나타나며, 5년 생존율이 10% 미만인 치료가 어려운 질병 중 하나다.


현재 췌장암의 표준치료법으로 사용되는 것은 젬시타빈 단독요법이다. 해당 요법의 전체 생존기간은 6.6개월. 최근에는 세엘진에서 개발한 ‘아브락산’과의 병용요법이 환자들의 전체 생존기간을 늘리며 지난 10년간 치료방법이 제한적이던 전이성 췌장암 치료에 새로운 희망이 되고있다.


실제 젬시타빈과 아브락산 병용 요법의 전체 생존기간은 8.7개월로 기존 요법 대비 2.1개월의 유의미한 연장 효과가 임상을 통해 입증됐다.


기대 여명이 짧은 전이성 췌장암에서 2개월이라는 생존 기간은 췌장암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도약이라고 할 수 있다.


당뇨병 환자들의 복용 편의성 향상, 다파글리플로진&메트포르민(직듀오정)


고혈압을 동반한 비만형 당뇨병 환자가 증가하면서 당뇨병 환자들에도 혈당 조절 외에 혈압, 체중 관리 등 다양한 위험인자를 동시에 관리할 수 있는 치료법이 주목받고있다.


DPP-4 억제제가 기존 당뇨병 치료의 오랜 기본 옵션이 되어온 시장에서 SGLT-2 억제제는 신장에서 작용하는 기전으로 소변으로 포도당을 배출하게 하여 혈당뿐만 아니라 체중, 혈압을 함께 감소시켜주는 효과로 큰 주목을 받았다.

 

국내 첫 SGLT-2 억제제 ‘포시가’(다파글리플로진)는 아시안 환자들에게 메트포르민 병용시 단독투여군보다 긍정적인 치료효과를 보인다는 것을 임상 연구를 통해 입증한 바 있다.


메트포르민은 제2형 당뇨병의 1차 치료제이자 초기에 가장 빈도 높게 처방되는 약제다.


최근 한국아스트라제네카는 이 상호보완적인 기전의 2개 혈당 강하제를 하나의 경구용 제제로 결합해 복용 편의성까지 높인 ‘직듀오 XR’을 내놓았다. 8월에 보험급여 승인을 받아 11월에 국내 출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