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녹십자, 대웅제약, 종근당 등 주요 상위 제약사들이 R&D 투자를 매출액의 10% 이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SK증권 노경철 연구원은 '낭중지추, 주머니 속의 송곳은 숨길수가 없다' 보고서를 통해 주요 제약사의 R&D 투자 현황을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상장 제약사 84개 기업의 연구개발비(R&D) 금액과 매출액 대비 비중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수년전부터 국내 제약/바이오 산업이 크게 성장하면서 기업의 연구개발비 역시 더욱 증가했다.
지난해 상장 제약사 84개 기업의 매출액 대비 R&D 투자 비율은 9.1%였다.
R&D 투자금액이 가장 많은 곳은 한미약품이다. 한미약품은 지난해 1872억원을 투자한데 이어 올해도 3분기 누적 1251억원을 R&D에 투자했다. 매출액 대비 17.6%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이어 녹십자(806억원), 대웅제약(793억원), 종근당(770억원), LG생명과학(667억원), 유한양행(627억원), 동아ST(520억원) 등이다.
유한양행을 제외하고 매출액 대비 R&D 투자 비율이 10%를 상회하는 수치다. 유한양행은 금액은 많으나 매출액도 높아 투자비율은 6.5%다.
셀트리온제약은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액 대비 R&D 투자 비율이 27.7%였다. 지난해에도 37.6%를 투자해 매우 높은 투자비율을 기록했다.
부광약품도 매출액의 18.0%를 R&D에 투자했다. 지난해에도 13.7%를 투자해 높은 수치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