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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중소병원, 봉직의 급여관리 표준지표 마련

성과연동총액연봉제 전환시 ‘매출가중치’ 적용

전국중소병원협의회에서 도입하려는 봉직의의 급여체계(성과연동총액연봉제)에 적용될 표준지표가 마련됐다.
 
이번에 마련된 기준은 병원의 매출과 봉직의 급여를 연동시키는 ‘매출가중치’로, 중소병원협의회는 이 지표가 ‘강력한 경영도구’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어 이에 대한 봉직이의 반응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전중협으로부터 연구 용역을 의뢰받은 김정덕연구원(연세대 의료복지연구소)은 21일 ‘진료과별 성과연동 총액연봉제에 관한 연구’ 보고서를 통해, 봉직의의 급여와 병원의 매출을 연동시키는 ‘매출가중치’를 제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의료이익 2%를 올리는 것을 전제로 할 때 봉직의는 GROSS 기준으로 진료과별로 급여의 4.5-8.8배(평균6.5배) 정도의 매출을 올려야 생산성이 있는 것으로 산출됐다.
 
또한 총액연봉제전환시 봉직의는 일반 근로자와 마찬가지로 절세관리를 직접하는 대신 연말정산으로 환급금을 받게 되고 성과, 즉 매출에 따라 더 성과급을 받을 수 있도록 전환된다.
 
한편 보고서는 병원의 경우 *성과연동을 통해 총액제에 따른 큰 추가부담 없이 급여의 거품을 제거할 수 있으며 *GROSS(총액) 임금체계 도입시에는 NET(실수령액) 임금체계와 달리 병원경영을 예측할 수 있다는 점을 부각하고 있다.
 
NET체계로 지급할 경우 실수령액과 매출기여도 사이의 상관관계가 불분명한데 반해, GROSS로 할 경우에는 급여액과 매출액이 정비례 관계를 보이고 있어 병원경영 지표관리에 도움이 된다는 설명이다.
 전중협은 이번 연구와 관련 성과연동총액연봉제가 ‘병원과 봉직의 모두가 상생하는 임금체계’인 것으로 밝히고 있지만, 봉직의들의 정서상 ‘매출에 따른 성과급’에 가변적인 요소가 내재돼 있고 보고서 내용은 대외적으로 완전히 공개되지 않을 예정이어서 이를 두고 봉직의들 사이에 논란이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또한 “이번 연구보고는 중소병원협의회 공식의견이 아닌 참고용 자료로 활용키 위해 연구된 것”이라고 명시하고는 있으나 회원 병원들간에 이 보고서가 경영여건을 개선할 수 있다는 공감대가 형성될 경우 연구자료에 근거한 총액연봉제 전환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여 향후 이 제도에 대한 중소병원들의 도입 양상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와 함께 김정덕 연구원의 이번 보고서는 표준근로계약서도 개발해 제시했다.
 
전중협 관계자는 “이 연구 결과는 실제 병원 경영에 적용하면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는 내용들이 많아 회원 병원들에게 커다란 도움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연구를 계속해 원가 반영 등 내용을 개선시켜 나간다면 중소병원들이 강력한 경영 도구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봉직의들은 총액연봉제 도입에 대응하기 위해 인터넷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자체 기구를 형성하고 대한전공의협의회와 연대해 노조를 설립할 예정이어서 급여체계 전환에 대한 논란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류장훈 기자(ppvge@medifonews.com)
2005-1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