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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보다 안심하고 '프라닥사' 처방이 가능해졌다"

'프락스바인드' RE-VERSE AD 임상연구 통해 효과 입증

항응고제 '프라닥사'의 역전제 '프락스바인드' 출시의 의미에 대해 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최의근 교수는 "의료진과 환자 모두 보다 안심하고 적극적으로 치료 가능한 새로운 항응고 치료 시대를 열었다"고 의미를 부였다.


최의근 교수는 "뇌졸중 위험이 있는 심방세동 환자 중 절반에 가까운 환자는 항응고 치료를 받지 않고 있다"며 "신규 경구용 항응고제 처방시 출혈위험을 관리할 수 있는 역전제가 없다는 우려가 뇌졸중 예방 효과에 대한 기대보다 더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베링거인겔하임의 '프라닥사'는 전체 뇌졸중의 92% 이상을 차지하는 허혈성 뇌졸중 발생 위험을 감소시킨 경구용 항응고제다.


특히 아시아인에서 우월한 효과를 보였다. RE-LY 임상 연구에서 프라닥사는 아시아인의 허혈성 뇌졸중 발생 위험을 45%, 주요 출혈 발생 위험을 43%, 두개내 출혈 위험을 60% 감소시켰다.


지난 6월에는 신규 경구용 항응고제 중 유일하게 역전제인 '프락스바인드'가 출시됐다.


최 교수는 "항응고 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들에게 응급상황이나 사고는 언제든지 발생할수 있으며 이러한 응급상황에서 신속한 처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프락스바인드'는 프라닥사 분자에만 결합해 작용하는 특이적인 역전제로 '프라닥사' 복용 환자 중 응급수술이나 긴급 처치시 투여 가능하며 생명을 위협하거나 통제되지 않는 출혈에 대해서도 항응고 효과를 신속하게 역전시켜 정상적인 혈액 응고 반응을 보이게 된다"고 밝혔다.


'프락스바인드'의 효과는 응급 수술이나 긴급 처치가 필요한 실제 환자를 포함한 글로벌 3상 임상연구 RE-VERSE AD를 통해 입증됐다.


'프락스바인드' 투여 후 수술 시작까지 소요된 시간의 중앙값은 2시간 정도였고 환자의 92%는 수술 중 정상적인 혈액 응고 반응을 보였다.


투여 후 6시간 이내 약제의 90%가 체외로 배출되기 때문에 빠르면 24시간 내 '프라닥사'를 통한 항응고 치료를 재개할수 있다.


최 교수는 "경구용 항응고제 복용 환자 100명 중 1~2명의 환자에서 주요 출혈이나 응급수술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비율이 적을수 있지만 의사로서는 역전제가 있어서 환자가 신규 경구용 항응고제를 안심하고 쓸수 있다는 점에서 마음 편히 처방할수 있기 때문에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프락스바인드' 사용의 제한점으로 최 교수는 '홍보가 부족하다'는 점을 들었다.


최 교수는 "'프라닥사'를 처방하는 의료진과 '프락스바인드'를 처방하는 의료진과 진료과가 다른데 '프라닥사'는 심장내과나 신경과에서, '프락스바인드'는 출혈 관리나 응급 수술을 하는 외과, 응급의학과, 마취과에서 처방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역전제가 있다는 것을 모르고 수술을 진행하거나 치료하는 것은 의사와 환자 모두 고생하는 일이기 때문이다"고 밝혔다.


그는 "'프락스바인드'를 투여하고 수술을 받고 난 후 이후에도 출혈 관리가 필요한 경우에는 신규 경구용 항응고제 투여 시점을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며 "투여 시점을 조금 늦춰 출혈을 더 확실하게 관리할 것인지, 바로 투여해 뇌졸중 발생 위험을 예방할 것인지에 대한 중요도를 담당의와 함께 논의하고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7월 뇌졸중 1차 치료제로 급여가 확대된 이후 처방 교체에 대해 "상당히 많은 환자가 와파린에서 신규 경구용 항응고제로 교체 처방됐다"며 "와파린과는 다르게 신규 경구용 항응고제는 약물 및 음식의 제한이 없고 매번 피검사를 해야 하는 불편함이 없어 많은 의사들의 만족도다 높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