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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머크, 나이로비 대학과 종양학 펠로우십 프로그램 운영

암 치료 접근성 높이고 종양전문의 숫자 늘리기 위한 취지

머크가 케냐의 나이로비 대학과 손잡고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국가를 대상으로 머크 아프리카 종양학 펠로우십(Merck Africa Medical Oncology Fellowship)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나이로비 대학에 설치돼 운영되는 이번 프로그램은 암 치료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고 신흥 시장의 의료 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머크가 하고 있는 노력의 일환이다.


머크는 우선 케냐, 우간다, 탄자니아, 에티오피아, 남아프리카와 같은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국가에서 향후 2년 동안 9명의 의사를 후원한 뒤, 그 이후부터 아프리카의 다른 국가로도 프로그램을 확대할 예정이다.


머크는 그 밖에 5명의 아프리카 의사가 인도 뭄바이 타타 메모리얼 병원에서 연례 행사로 계획 중인 소아 성인 메디컬 펠로우십 프로그램에 참가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인도의 펠로우십 프로그램은 올해 8월부터 시작된다. 


머크 헬스케어 사업 CSO(Chief Social Officer)로 개발도상국 사회에 긍정적 영향을 주는 활동을 실행·조정하고 있는 라샤 켈레쥐는 "머크는 전세계 환자의 의료 접근성 향상에 전념하고 있다"면서 "종양전문의 숫자가 매우 적은 아프리카에서는 의료 접근성 향상을 위해 추가적인 의료 역량을 구축하는 일부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의 새로운 프로그램은 아프리카 대륙 전체에 자격을 갖춘 종양전문의 수를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한다"며 "아프리카에서는 재원 부족 문제보다는 암의 예방, 조기 진단, 관리가 가능한 훈련된 의료 전문가가 부족한 게 더 큰 문제다. 이번 프로그램과 같은 활동이 아프리카는 물론 향후 다른 개발도상국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머크는 그 동안 아프리카 대륙에서 사업 활동을 크게 강화해 왔으며 2020년까지 아프리카 지역 매출이 두 배로 성장할 전망이다. 머크는 표적 치료제 분야의 선구적 제품인 항암제 얼비툭스 외에 면역항암제 분야에서도 빠른 진전을 보이고 있다. 면역항암제는 체내 면역 체계를 강화해 암을 치료하는 원리를 이용한다.


나이로비대 보건대학 학장인 아이작 키브와게 교수는 “아프리카에서 증가하고 있는 암을 효과적으로 예방, 발견, 치료하는 유일한 방법은 각 보건 당국,  학계, 업계가 참여하는 민관 파트너십을 이용해 머크 파트너십처럼 성공적인 프로그램을 구축하는 일이다. 이번 펠로우십 프로그램은 케냐의 의사뿐만 아니라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국가의 의사들도 대상으로 한다. 그 목적은 아프리카 대륙에서 암 치료의 수준과 접근성을 높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아프리카에서는 종양전문의가 부족해 암 치료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2020년까지 연간 1600만건의 암이 발생하며 이 중 70%가 개발도상국에 집중될 것으로 보고있다. 문제는 이들 개발도상국은 증가하는 암 부담을 해소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으며 암 환자의 생존율도 선진국의 절반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머크의 연구에 따르면 현재 케냐에는 13명의 종양전문의가 있으며 이들 대부분이 인구 4700만의 나이로비에 집중되어 있다. 이는 한 명의 종양전문의가 360만명의 인구를 감당해야 하는 수준이다.


영국은 인구 100만명당 약 13명의 종양전문의를 확보하고 있다. 에티오피아에는 종양전문의가 4명뿐이며 이들은 인구가 1억명에 달하는 아디스아바바에 집중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