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30 (월)

  • 구름많음동두천 20.9℃
  • 구름조금강릉 22.7℃
  • 흐림서울 21.7℃
  • 맑음대전 24.6℃
  • 맑음대구 25.7℃
  • 구름조금울산 23.8℃
  • 맑음광주 23.4℃
  • 구름조금부산 25.1℃
  • 맑음고창 23.7℃
  • 구름많음제주 23.0℃
  • 구름많음강화 21.1℃
  • 구름조금보은 22.0℃
  • 맑음금산 23.5℃
  • 구름조금강진군 24.4℃
  • 구름조금경주시 25.0℃
  • 구름조금거제 24.9℃
기상청 제공

병원/의원

민간업체 유전자검사 허용 맞춤의학 앞당겨

현대증권, 마크로젠 등 유전자검사 서비스 이미 출시

의료기관에서만 시행하던 유전자 검사를 민간업체에 허용하게 되면서 개인 맞춤의학 시대를 앞당겼다는 분석이다.


현대증권 김태희 연구원은 '물꼬 트인 유전자 검사, 본격적으로 시작'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보건복지부는 지난해 12월 '생명윤리 및 안전에 관한 법률' 개정과 제9차 무역투자진흥회의시 발표한 규제개선의 후속조치의 일환으로 의료기관 의뢰없이 민간업체가 유전자 검사를 실시할수 있도록 했다.


직접 유전자 검사가 가능한 항목은 ▲체질량지수 ▲중성지방농도 ▲콜레스테롤 ▲혈당 ▲혈압 ▲색소침착 ▲탈모 ▲모발굵기 ▲피부노화 ▲피부탄력 ▲비타민C농도 ▲카페인대사 등 12개 항목에 대한 46개 유전자이다.


보건복지부는 생활습관 개선과 질병 예방이 가능하고 과학적 근거가 확보됐으며 소비자 위해성이 적은 검사 위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현대증권에 따르면, 마크로젠, 테라젠이텍스, 다엔에이링크, 립지노믹스 등에서 유전자검사 서비스를 출시한 바 있다.


마크로젠은 ▲패스트(산전 유전체검사) ▲팜플랜(보인자검사) ▲어부바(신생아 유전자검사) ▲마이펫진(반려동물 유전자검사) ▲아이디포유(유전자 감식) 등의 서비스를 하고 있다.


타라젠이텍스는 ▲헬로진(개인 건강 예측) ▲진스타일 스킨(중국 맞춤형 피부 솔류션) 등을, 다엔에이링크는 ▲DNAGPS(개인 유전적 질병 예측)를, 랩지모닉스는 ▲맘가드(기형아 검사) ▲앙팡가드(신생아 발달 장애 선별검사) ▲노벨가드(영유아 대상 유전질환 선별검사) 등의 서비스를 출시했다.


김태희 연구원은 "각종 암을 비롯한 중증질환이 포함되지 않았고 검사가능 항목이 12개에 불과하지만 의료기관의 전유물이던 유전자검사가 민간업체에 허용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그는 "DTC(Direct-to-Consumer) 방식으로 소비자 대상 광고가 허용된다는 점도 주목할 만 하다"며 "유전자검사 규제 완화의 물꼬는 트였으며 향후 유전자와 질환의 인과관계가 보다 명확히 밝혀지면 검사가능 항목 수는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다수의 민간업체는 유전자검사를 통해 신약 개발, 화장품 업체와의 협력 등으로 다양한 수익창출이 가능할 것이며, 이번 제도 변화로 개인 맞춤의학(Personalized medicine) 시대도 한층 앞당겨졌다고 판단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