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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블린사이토, 성인 급성림프모구성백혈병 완치 가교 역할

5년 생존율 7% 재발·불응성 성인 급성림프모구성백혈병 완전관해율 2배 개선

지난 5월 27일 진행된 2016  대한혈액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재발 또는 불응성 성인 급성림프모구성백혈병에 대한 최신 치료지견으로서 블린사이토(성분명: 블리나투모맙)가 소개되었다. 


‘성인 급성림프모구성백혈병 치료 관리에서의 T세포 이중특이성항체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열린 심포지움에서는 블린사이토의 국내 허가 적응증인 필라델피아염색체 음성인 재발 또는 불응성 전구 B세포 급성림프모구성백혈병 치료 관련 연구인 211 임상연구가 집중적으로 소개됐다.


211 임상연구는 필라델피아염색체 음성 B세포 성인 급성림프모구성백혈병 환자 189명을 대상으로 한 단일군(Single-arm) 임상시험이다.


연구 참가자들은 초치료에 불응(primary refractory)하였거나 첫 번째 완전관해(CR)  또는 동종조혈모세포이식 후 12개월 내에 재발한 환자, 또는 1차 이상의 구제요법에 불구하고 치료에 반응을 보이지 않은 고위험군 환자들이었다. 


환자를 대상으로 유도요법으로 블린사이토를 투여한 결과, 연구의 1차 종료점인 치료 2주기 내에 환자의 43%에서 완전관해 또는 혈액학적완전관해(CRh) 반응이 나타났으며, 40%가 동종조혈모세포이식수술을 받는데 성공했다.


이석 교수(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혈액내과)는 “블린사이토 치료를 통한 완전관해율 개선은 기존의 세포독성항암요법을 통한 치료에서 재발·불응한 성인 급성림프모구성백혈병 환자의 완전관해 도달율이 20~30% 가량이었던 점을 고려할 때 2배 가까운 향상이라고 볼 수 있다”며 “완전관해는 성공적인 동종조혈모세포이식의 밑바탕이 된다는 점에서 블린사이토 치료가 향후 완치율 개선에 긍정적인 가교요법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성인 급성림프모구성백혈병은 국내에서 연간 200~300명에게서 발병하는 희귀 백혈병이다. 34세 ~39세의 비교적 젊은 연령층에서 많이 발견된다.


기존의 세포독성항암화학요법 치료 시 완전관해 도달율은 약 20~30%2로 알려져 있으나 환자의 절반 이상이 치료 도중 재발하거나 치료에 반응을 보이지 않는다. 이 경우 환자의 5년 생존율은 7% 가량이다.


이석 교수는 “블린사이토는 기존의 세포독성항암요법과 비교해 수 십년 만에 개발4된 재발 불응한 성인 급성림프모구성백혈병 환자의 치료의 성적을 눈에 띄게 개선해 국내 임상현장의 기대를 받고 있다“며 “진행중인 급여절차가 잘 마무리되어 국내 성인 급성림프모구성백혈병 치료 현장에 새로운 치료 옵션이 도입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블린사이토는 세계 최초의 이중특이성 T세포관여항체로 B세포 계열 림프모구세포에서 발현율이 높은 CD19와 면역세포인 T세포 표면의 CD3을 결합해, 인체의 면역시스템을 활성화하여 암세포를 사멸시킨다.


국내에서는 지난 2015년 11월 필라델피아 염색체 음성인 재발 또는 불응성 전구 B세포 급성림프모구성 백혈병 치료제로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획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