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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녹십자랩셀, NK세포치료제 임상결과 국제학술지 발표

非혈연 공여자 면역세포치료제, 말기 암환자에 대한 안전성 입증

녹십자랩셀(대표: 박복수)은 항암 자연살해세포(NK) 치료제인 ‘MG4101’의 1상 임상시험 결과 논문이 미국 암연구협회(AACR)가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Cancer Immunology Research’에 발표됐다고 21일 밝혔다.

‘MG4101’은 보건복지부 지정 ‘선도형세포치료연구사업단’(사업단장: 김효수 교수)의 지원을 받아 종양 치료를 목적으로 정상인의 말초혈액에서 자연살해세포를 분리, 증식 배양한 면역세포치료제다.

특히, ‘MG4101’은 암환자 자신이나 부모, 자식 등 혈연이 있는 공여자에게서 자연살해세포를 채취해 치료제를 만드는 기존 방식과 달리 건강한 타인의 자연살해세포를 배양한 것이 특징이다.

발표된 논문은 2010년 9월부터 2013년 5월까지 서울대학교병원 혈액종양내과 허대석∙김태민 교수팀이 기존의 항암제 표준치료에 실패한 악성림프종 및 고형암 환자 18명을 대상으로, ‘MG4101’의 용량을 늘려가며 1회 또는 3회 정맥 주사해 안전성을 확인한 임상시험 결과를 분석한 것이다.

임상시험 결과, 환자에게 ‘MG4101’의 자연살해세포를 최대 18억 개까지 안전하게 투여할 수 있음이 증명되었으며, 기존의 항암치료 대비 부작용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항암작용에 유리한 면역반응을 유도할 수 있어 47%의 환자에게서 질병의 진행이 지연되는 반응이 확인됐다.

논문 발표는 非혈연 공여자의 면역세포를 이용한 항암 자연살해세포 치료제임에도 불구하고 높은 안전성을 증명했다는데 그 의의가 있다. 특히 환자 본인의 자연살해세포보다 건강한 공여자의 자연살해세포를 사용하기 때문에 ‘MG4101’은 더 강력한 항암면역반응을 보였으며, 투여 후 환자의 면역체계를 분석한 결과 타인의 면역세포로 인해 환자 몸 안에서 항암작용에 유리하게 면역시스템이 유도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황유경 녹십자랩셀 연구소장은 “MG4101은 다른 사람의 면역세포를 대량으로 증식 배양한 후 동결 보존할 수 있으므로, 환자의 편의성과 경제성이 우수할 뿐만 아니라, 품질검사가 완료된 세포를 상시 공급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하며, “이번 논문발표를 통해 건강한 다수의 공여자로부터 NK세포를 선별할 수 있음은 물론이고, 항암효과가 우수한 NK세포를 환자에게 선택적으로 투여 가능하게 된 점이 매우 의미있다”고 밝혔다.

한편 'MG4101'은 2014년부터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으로부터 첨단 바이오 의약품 개발지원 대상으로 선정되었으며, 최근 2상 임상시험에 진입해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