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낙폭이 컸거나 성장 잠재력이 지닌 제약주에 대해 선별해 저가 매수하라는 권고가 나왔다.
삼성증권 김승우 연구원은 "한국 제약 지수의 상대적인 약세는 대주주 요건이 만족될 수 있는 투자자들의 양도세 회피를 위한 매도세가 가장 큰 원인으로 파악된다"며 "최근 한 달간의 큰 폭 조정에도 한국 제약 지수는 올해 연간 65.5% 가량 상승해 종목 별로 대주주 요건을 만족하는 투자자들이 상당 부분 존재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내년 4월 1일부로 대주주 요건이 강화되기 때문에 올해 이러한 투자자들의 매도 압력은 그 어느 해보다 강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2016년에도 ▲글로벌 제약사들의 R&D 투자 여력이 충분하고 ▲한국 정부의 R&D 위주 정책이 지속될 것이며 ▲국내 제약 업체들이 한미약품의 연구 성과에 고무되어 더욱 더 R&D에 집중하고 해외진출을 모색하는 전략 변화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제약 산업의 펀더멘털 상 미국 금리 인상과 같은 매크로 이슈로부터 상대적으로 자유로울 수 있다는 점과 한국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관심을 가질 만한 R&D 파이프라인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내년에도 제약·바이오 섹터의 재평가는 지속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미국 금리 인상 싸이클 진입에 따른 우려, 대주주 양도세 회피를 위한 연말까지 매도 압력 지속 등을 감안하면 당분간 한국 제약·바이오 섹터의 조정이 지속될 수 있을 것"이라며 "하지만 내년에도 섹터 재평가가 지속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최근 낙폭이 컸거나 성장 잠재력을 지닌 종목들로 선별하여 저가 매수할 것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그는 "SK케미칼, 종근당, 동아에스티를 추천한다"며 " SK케미칼은 2017년부터 백신 사업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본격적으로 증가할 수 있고 대주주의 지분 확대가 지속적으로 예상되며 종근당의 경우, 초기 임상 단계에 머무르고 있지만 글로벌 제약사들이 관심이 많은 파이프라인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는 측면에서 2016년 3분기 L/O 가능성 있으며 동아에스티 또한 당뇨병성 신경병증 천연물 신약인 DA-9801의 내년 상반기 내 L/O 계약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