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 공복혈당 기준을 110mg/dl 미만에서 100mg/dl 미만으로 하향 조정하는 권고안이 제시됐다.
대한당뇨병학회는 25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의 새 권고안을 제시했다.
권고안에 따르면 공복혈당장애를 공복혈당이 100-109 mg/dl인 단계1과 110-125 mg/dl인 단계2로 나누고 단계2인 경우 당뇨병 진단을 위해 당부하검사를 반드시 받도록 했다.
이와 관련 당뇨병학회 진단소위원회는 “공복혈당이 110 mg/dl 이상이면 당뇨병으로 판정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세부 검사를 받도록 명시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번 권고안에서 현행 당뇨병 기준인 ‘공복혈당 126 mg/dl 이상’은 그대로 따르기로 했다.
한편 당뇨병학회는 지난 1년간 당뇨병성 합병증의 현황에 대해 심평원과 공동조사한 결과, 당뇨병 환자는 3-4회의 당화혈색소 검사가 권고되는데도 60%의 환자가 1년에 한번도 검사를 받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고지혈증 검사를 1년에 한번도 받지 않은 당뇨병 환자가 전체 당뇨병 환자의 절반수준인 53%에 달했으며 당뇨병과 관련된 안과질환 진단을 위해 안저검사를 받는 환자는 6%에 불과했다.
특히 족부질환의 경우 당뇨병 환자의 2.5%(일반인 발병률의 11.8배) 가 앓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족부절단은 일반인의 19.2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회측은 “검사부실에 따라 당뇨병성 신부전증이 전체 말기 신부전증 환자의 절반 이상에 이르는 등 합병증에 시달리고 있다”며 “합병증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류장훈 기자(ppvge@medifonews.com)
2005-1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