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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제2회 한국-스위스 생명과학 심포지엄 성료

“양국의 산∙학∙연∙정 협력하는 R&D 생태계 조성 논의”

한국과 스위스의 생명과학 R&D 생태계 조성 및 협력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제 2회 한국-스위스 생명과학 심포지엄(2nd Swiss-Korean Life Science Symposium)’이 양국의 정부, 학계, 연구기관, 산업 관계자 총 250명이 참석한 가운데 10월 22일과 23일 양일간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주한 스위스 대사관과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공동으로 주최하고, 보건복지부, 스위스연방교육연구혁신부(SERI) 및 세계적인 스위스 헬스케어 전문기업 한국노바티스, 한국로슈, 한국로슈진단이 후원한 이번 심포지엄은 ▲생명과학의 R&D 생태계 ▲한국의 최신 생명과학 기술 ▲세계 보건 이슈 ▲의학기술 상업화 등 총 4개 세션으로 나누어 신성장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는 생명과학 분야의 연구현황을 공유하고, 양국 및 각 주체 간의 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를 가졌다.

주한 스위스 대사관 요르그 알 레딩(Jörg Al Reding) 대사는 환영사를 통해 “한국과 스위스는 바이오의학 및 의학기술 분야에서 서로 보완 가능한 강점을 가지고 있으며, 양국 모두 혁신적인 전략과 성공사례를 가지고 있다”며 “한국과 스위스의 협력을 통해 소외질환에 대한 치료 및 신약, 신의료기술 개발 등에 있어서 혁신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생명과학 R&D 생태계’ 세션에서는 정부와 학계, 산업계∙스타트업∙벤처기업, 총 3개 섹션으로 나누어 한국과 스위스의 생명과학 R&D 생태계 조성을 위한 각 분야의 노력을 소개했다.

기조연설을 맡은 스위스연방교육연구혁신부(SERI) 마우로 델암브로죠(Mauro Dell' Ambrogio) 장관은 스위스의 성공적인 혁신 모델에 대해 설명하며 “스위스의 혁신적인 생명과학 R&D 생태계의 핵심은 개방성과 정부의 환경 조성”이라며 “스위스 정부는 혁신의 가치를 인정하고 R&D 상업화 및 혁신적 신약에 대한 제도적 뒷받침을 마련함으로써, 정부의 개입에 의한 것이 아니라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R&D 투자를 지속하고 산∙학∙연의 열린 교류를 활성화 할 수 있는 환경 조성에 성공했다”고 강조했다.

로슈 학술관계 및 협력 부문 수장 후안 카를로스 로페즈(Juan Carlos Lopez) [사진2]는 ‘학계와 산업계의 협력: 도전과제와 기회’라는 주제로 제약사와 학계 간의 교류 현황과 장벽을 짚어보고, 해결 방안에 대해 제언했다.

로페즈 대표는 “다수의 제약 기업들이 포트폴리오 다변화, 새로운 기술 연구를 통한 신약 개발 등을 위해 학계와 협력 네트워크를 쌓아가고 있다”며 “실제 협력 시 연구 과제의 우선순위에 대한 시각 차가 발생할 수 있는데, 시너지를 일으킬 수 있는 협력 관계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이런 차이를 명확히 인지하고 이해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로슈진단 바이오마커 사업개발부문 하이 장(Hai Zhang) 이사는 “정확한 진단은 적절한 치료와 예방을 통해 삶의 질을 높이며 의료비용도 절감하게 한다”며 진단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하이 장 이사는 “로슈진단은 치료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는 맞춤의료 서비스 제공을 목표로, 제약사업부와 긴밀한 협력을 통해 환자의 유전적, 체질적 특성에 맞게 의학적으로 차별화된 진단 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며, 로슈진단이 주력하고 있는 연구 분야에 대한 한국의 우수한 연구자들의 관심을 촉구했다.

한편, 이 세션에서는 지난 해 제 1회 한국-스위스 생명과학 심포지엄을 통해 시작된 연세대 세브란스 병원과 스위스 바젤대학교, 스위스 열대성 질환 및 공중보건원의 협력 사례 및 노바티스 생명과학연구소(Novartis Institutes for BioMedical Research, NIBR)와 카이스트의 협력 사례가 소개되어 눈길을 끌었다.

한국노바티스의 임상개발의학학술부 김용수 전무는 “노바티스 생명과학연구소는 희귀 질환이라도 미충족 수요가 높으면 그 분야 연구를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며 “우수한 연구 성과를 자랑하는 한국 연구자들과의 공동연구를 통해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기회를 모색하고 있으며, 카이스트와도 이러한 협력의 가능성에 대해 논의 중에 있다”고 밝혔다.

김용수 전무는 “학계의 기초 연구와 산업계의 신약 개발을 위한 연구는 각각의 장점을 기반으로 교집합을 이루는 부분에서 상당한 시너지가 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진행된 정부, 학계, 산업계의 다양한 발표들을 통해 생명과학 분야의 발전을 위해서는 내수시장이 아닌 세계 진출을 통해 시장을 확대해야 하며, 이를 위해 R&D 투자가 활성화될 수 있는 환경 조성과 세계적인 협력 네트워크 구축이 가속화되어야 한다는 점이 다시 한 번 확인되었다.

‘한국의 생명과학 기술' 세션에서는 한국의 저명한 생명과학 연구자들이 최첨단 연구 현황을 스위스 산업계 관계자들에게 소개하는 시간이 진행됐다.

연자 발표 이후 진행된 학계와 산업계 간의 협력 방안에 대한 패널토의에서는 R&D 생태계 조성을 위해 우선적으로 개선되어야 할 사항으로 정부의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연구 지원이 필요하다는데 의견이 모아졌다.

이 외에 ‘세계 보건 이슈’, ‘의학기술 상업화’ 세션을 통해서도 양국의 최신 연구 현황 공유 및 협력 방안에 대한 논의가 이어졌다.

연세대학교 송시영 교수는 “지난 해 심포지엄을 통해 실제 MOU를 체결하는 성과가 있었는데, 올해에는 더욱 심도 있는 협력 방안 논의가 진행되어 보다 의미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스위스 생명과학 심포지엄은 양국의 최신 연구들을 접하고, 실질적인 협력 방안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할 수 있어 연구자 입장에서 매우 만족스럽고 유익한 자리”라며, “앞으로도 이러한 자리가 지속적으로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바젤대학교 에드 콘스타블(Ed Constable) 총장은 “한국-스위스 생명과학 심포지엄은 연구자뿐 아니라 양국의 정부와 연구기관, 기업과 벤처, 투자 전문가까지 한 자리에 모여 공동 연구를 위한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한다는 점에서 쉽게 접할 수 없는 기회”라며, “한국과 스위스 간에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성과가 지속적으로 이뤄져 양국 간 생명과학 R&D 생태계가 더욱 확고하게 자리잡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