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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학회

“비만약물치료 보조적 기능에 그쳐야”

한국정신신체의학회, 비만치료 가이드 라인 제시

현재 비만치료약물의 개발에 대형 제약사들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지만 아직은 걸음마 단계로, 비만치료에 있어서 약물사용은 단지 보조적 기능에 그쳐야 한다는 가이드라인이 제시됐다.
 
성균관의대 박용우 교수는 18일 서울대학교 어린이병원에서 ‘비만·다이어트, 의공학적 접근과 기능성위장관장애의 치료’를 주제로 개최된 한국정신신체의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적절한 열량 섭취 제한과 규칙적인 운동 등 생활환경 변화를 중심으로 환자의 체중과 체지방이 리셋팅 될 때까지 보조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특히 최근 이슈가 되고있는 복부비만치료와 관련 박 교수는 당뇨병 치료제로 승인받은 Metformin의 경우 세포내 작용기전은 잘 밝혀지지 않았지만 임상적으로 체중감량에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박 교수에 따르면 제2형 당뇨병을 가진 여성환자에게 24주간 Metformin 850mg BID를 투여시, 위약군에 비해 유의한 체중감소(P<0.001)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제2형 당뇨병없이 대사증후군을 갖고 있는 복부비만 중년 성인들에게 같은 양을 투여한 결과 1년후 위약군에 비해 유의한 혈당조절(P<0.05) 및 체중감량(P<0.06), 공복 인슐린 감량(P<0.06)을 보였으며 내당능장애가 있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유의한 차이는 더 큰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박 교수는 “장기적인 사용에 대해 승인을 받은 비만치료제는 아직 sibutramine과 orlistat 뿐”이라고 강조하고 “하지만 분자생물학적 조절에 대한 발전으로 유전적 결함을 보이는 부위에 선택적으로 작용하는 등 에너지 균형 조절 이상을 근본적으로 해결해 주는 약물의 등장이 먼 훗날의 얘기만은 아니다”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그 때까지는 약물을 선택할 때 효능보다 안전성에 더 무게를 둬야 하고 실제로 약물치료가 도움이 될 수 있는 환자의 선택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학술대회에서 인제의대 김율리 교수는 ‘비만 유발 정신과 약물과 각종 대사장애’ 주제발표를 통해 “상당수의 정신과 약물들은 장단기 치료과정 중 일부 환자들에게 체중 증가 및 각종 대사이상을 유발하기도 한다”며 “향후 비만이나 대사이상 환자를 사전에 알아내는 진단적 도구나 부작용이 없는 약물 개발에 관한 대규모 연구들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류장훈 기자(ppvge@medifonews.com)
2005-1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