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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웰빙

여름철 농가진과 옴 전염 주의보!

어린이집 유치원 요양시설등 여름철 발병률 높고 전염력 강해

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8월에 ‘농가진’ 환자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나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을 보내는 부모들 사이에 ‘비상’이 걸렸다. 10세 미만의 환자가 전체 진료인원 중 절반 이상인 58.6%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람이 많은 곳에서 감염되기 쉽고 또 쉽게 남에게 옮기므로 자칫 걸리게 되면 어린이집, 유치원을 쉬어야 한다. 단체생활을 하는 어린이들뿐 아니라 고령층이 장기 요양하고 있는 시설에서는 옴진드기에 의한 피부병도 주의가 필요하다. 쉽게 전염이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여름철 발병이 높고 전염력 강한 피부질환 2가지를 알아본다.

취학전 아이들이 잘 걸리는 ‘농가진’
피부가 약해 벌레에 잘 타는 아이가 있다. 한마디로 모기에 잘 물리고 한번 물리면 금방 낫지 않고 오래 붓거나 진물이 나는 등 피부면역력이 약한 아이들이다. 이런 경우 대충 한두 번 물파스를 발라주다 방치해두면 어느 덧 노란 고름이 차오르는 경우가 있는데, 주로 ‘농가진’인 경우가 많다.

농가진은 벌레에 물렸거나 아토피성 피부염이 있는 아이가 환부를 긁어 생긴 상처에 포도상구균이나 연쇄상구균이 침투해 생긴다. 물집 농가진의 경우 신생아에서 주로 발생하며 무력증, 발열, 설사 등이 동반되기도 한다. 처음에는 작은 물집(소수포)으로 시작되어 큰 물집으로 빠르게 번져가며, 쉽게 터지지만 두꺼운 딱지를 형성하지는 않는다.

접촉전염 농가진은 전체 농가진의 70%를 차지하는데, 반점이나 물집으로 시작해서 몹시 가려워 조금만 긁어도 터지면서 진물이 나다가 딱지가 생기는 것이 특징이다.

농가진은 전염성이 무척 강해 단 하루만에 쌀알만한 반점이 메추리알 크기로 변해 몸 전체로 퍼지곤 한다. 손으로 만지는 곳은 어디든지 감염되기 때문에 가려움을 참지 못하고 환부를 건드렸다가 쉽게 진물이나 화농을 묻혀 형제들과 친구들에게 옮기게 된다.

농가진이 번지지 않게 하려면 아이의 손과 손톱을 깨끗이 하고 피부를 긁지 못하게 손에 붕대를 감아두거나, 옷, 수건, 침구를 깨끗이 소독해야 한다. 유치원, 어린이집도 나을 때까지 가지 말아야 한다.

농가진으로 진단을 받으면 증상이 심하지 않은 경우에는 딱지를 제거하고 청결한 상태를 유지하며 항균제 연고를 사용한다. 감염부위가 넓은 경우에는 전신적인 치료로 항생제 복용이나 주사를 병용하기도 한다.

농가진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항상 피부를 청결히 유지해 균에 감염되지 않도록 하며 특히 사람이 많은 곳에서는 쉽게 전염될 수 있는 세균들이 많으므로 야외활동 후에는 반드시 몸을 청결히 하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농가진에 걸린 아이들 가운데는 급성 신장염 증의 후유증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일단 유사 증상이 보이면 바로 병원에 가서 빨리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잦은 출장으로 인한 숙박시설, 집단생활 중 감염 많은 ‘옴’
많은 사람들이 옴은 온 가족이 한방에서 기거하고 위생이 불량했던 과거의 전유물이라 생각하기 쉽지만 지금도 여전히 옴에 의한 피부병은 발생한다. 옴은 옴진드기 벌레에 감염된 사람과의 피부접촉 뿐 아니라 침구, 의류 등에 의해 감염되는 수가 많기 때문이다.

주거환경이 깨끗해졌다 해도 출장이나 여행으로 숙박시설을 많이 이용하는데다 합숙생활, 기숙사, 장기요양시설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점점 많아지다보니 이들 사이에서 옴이 발생할 확률이 높다.

옴진드기 벌레의 크기는 0.2~0.45mm정도로 암놈이 피부의 각질, 특히 살갗이 연한 팔, 겨드랑이, 손가락 사이, 유방, 사타구니, 음부, 고환 등의 각질 밑에 1~2mm 정도의 가는 굴을 파고 들어가 배설물과 알을 까놓는다.

옴에 감염되면 몹시 가려운데 그것은 배설물에 의해 알레르기가 생기기 때문이다. 이 옴진드기벌레는 야행성이어서 밤이면 더욱 가려움증을 느끼게 된다. 옴환자중에는 가려워서 잠을 잘 못자는 사람도 있고 너무 긁어 습진이 되거나 2차 세균감염으로 병을 더 악화시켜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

옴 치료는 환자 개인뿐 아니라 집단치료를 해야 하기 때문에 어려움이 적지 않다. 또 전파속도가 매우 빠른데도 잠복기인 4~6주간은 증세가 나타나지 않아 자신이 감염된 사실을 모르고 여러 사람과 접촉하며 옴진드기 벌레를 전파하고 다닐 우려도 높다.

가족 중에 옴환자가 발생했다면 의사의 처방에 따라 본인이 전신치료를 받는 것은 물로 가족까지도 함께 치료를 받아야 한다. 치료는 얼굴을 제외한 전신에 연고를 바르고 수시간 후 씻어내는 방법으로 치료한다. 피부에 바르는 약제를 사용하는 동안 침구류 및 내의는 같은 것을 사용한 후 세탁하고 수일간 사용하지 않는다.

도움말 : 강한피부과 강진수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