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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학회

살아있는 세포모습 ‘실시간 촬영기술’ 개발

포스텍 제정호교수, NRL지원…3개국 공동연구

국내 과학자가 생체 내 세포의 모습을 실시간으로 촬영하는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과학기술부는 포항공과대학(포스텍) 신소재공학과 방사광X선연구실 제정호 교수팀이 스위스 로잔대, 대만 중앙연구원과 함께 생명체가 살아 있는 상태에서 세포의 모습을 촬영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세포를 촬영하기 위해서는 시험관에서 세포를 길러 염색약으로 처리한 후 현미경을 이용해 왔다.
 
과기부 국가지정연구실사업(NRL) 지원으로 이번 연구에서 연주팀은 생체 내 세포 촬영을 위해 포항방사광가속기에서 발생하는 높낮이(결)가 일정한 X선인 ‘결맞는 X선’을 나뭇잎과 생쥐 심장 부위에 쬐였다.
 
연구팀은 X선을 생명체에 쬐이면 세포 경계면에서는 굴절돼 진행방향이 바뀌고 세포 주변에서는 그대로 통과하는 것을 발견했다.
 
이 데이터들을 종합적으로 분석하면 세포가 존재하는 위치와 그 입체구조를 촬영할 수 있게 된다.
  
이번 기술은 생명과학 및 의과학의 여러 영역에서 새로운 생명현상을 규명하는 데 기여할 수 있으며, 나아가 암 등 주요 질환의 원인 규명, 극초기 진단 및 치료에도 획기적인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제정호 교수는 “심장질환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심장혈관 세포조직의 3차원 영상화에도 성공했다”며 “조만간 염색체나 미토콘드리아 등 세포 내 소기관들의 모습도 촬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현미 기자(hyeonmi.cho@medifonews.com)
2005-1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