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남성 흡연율은 감소하는 반면 여성 흡연율은 점차 증가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대 여성의 흡연율이 크게 높아져 여성전체 흡연율을 웃도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여자의사회(회장 이현숙)는 7일 열린 여성건강심포지엄에서 ‘우리나라 흡연통계’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2000년 전후로 중고생의 흡연은 점차 감소하고 있지만 여고생의 흡연율은 매년 6-8%대를 유지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날 발표된 통계에 따르면, 성인의 경우 남성 흡연율은 최근 감소 추세에 있지만 여성 20대의 흡연율은 최근 급증해 2003년에 4.5%, 2004년 5%로 여성전체 흡연율(3.5-4%)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여성 흡연자들은 친구나 동료의 흡연여부 등 주변환경에 영향을 많이 받는 것으로 분석됐다.
‘흡연 유무별 친구 흡연 유무’를 조사한 결과 여중생의 경우 흡연자의 64.7%, 여고생은 무려 98.7%가 친구 역시 흡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유형별 흡연율 조사에서는 2004년 인문계 여고생 흡연율은 5%미만인 반면 실업계 여고생의 흡연율은 20%로 나타났다.
한편 여중생 흡연자의 36.4%, 여고생 흡연자의 77.3%는 음주와 흡연을 병행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으며, 남자 흡연자의 경우도 중학생 41.2%, 고교생 92.2%가 음주와 흡연을 같이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날 참석한 고려의대 김해중 교수(산부인과)는”여성과 청소년의 경우 니코틴 중독기간이 길어 더욱 치명적인 질환을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특히 흡연은 임신과 관련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어 다음 세대에도 악영향을 미치게 된다는 점에서 각별히 피해야 한다”고 밝혔다.
류장훈 기자(ppvge@medifonews.com)
2005-1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