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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학회

청소년 아토피 질환 등 주범 “중금속 오염”

충남대 이계호 교수팀, 패스트푸드 원인으로 지적

청소년의 아토피를 일으키는 주범은 중금속 오염인 것으로 나타났다.
 
충남대학교 화학과 이계호 교수팀이 집중력 저하, 아토피 등의 증상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 1158명을 대상으로 중금속 오염도를 조사한 결과 전체 환자의 54%가 알루미늄, 비소 오염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납은 37%, 우라늄 23%, 수은은 22%가 기준을 넘어선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청소년의 상태는 더욱 심각해 18세 이하 청소년 369명을 대상으로 모발의 중금속 오염도를 조사한 결과 70%에 이르는 250명이 알루미늄과 비소 오염도가 기준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체내에 축적되면 치명적인 카드뮴은 성인 전체의 6%가 기준을 초과한 반면, 미성년은 33%가 기준을 넘어섰다.
  
수은과 비소는 아토피 등 피부 질환·알루미늄은 알츠하이머, 납은 신경계 질환과 연관이 있어 청소년의 중금속 축적이 각종 질환으로 이어 우려를 일으키고 있다.
 
조사팀은 전세계적으로 모발 중금속 검사에 대한 기준치가 없어 환경오염이 상대적으로 적은 스웨덴의 중금속 오염 결과를 기준으로 잡았다.
 
이계호 교수는 “청소년들이 좋아하는 식단이 패스트푸드나 인스턴트 음식 위주의 불균형 식단이 계속되면서 몸 속 중금속을 배출시키는 섬유질 음식의 섭취가 크게 줄었기 때문에 중금속 오염도가 높아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일부 전문가들은 머리카락을 통한 중금속 오염조사는 체내 금속 오염도를 반영하지 못하기 때문에 이 같은 연구결과는 논란의 여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조현미 기자(hyeonmi.cho@medifonews.com)
2005-1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