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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학회

여성호르몬치료, “한시적 사용 공감대”

폐경학회 학술대회 찬반토론서 수렴

치료에 대한 적절성을 두고 논란이 돼 온 여성호르몬 치료(HRT)와 관련, 50대 초반 폐경을 맞은 여성에 한해 5년 미만의 한시적인 기간동안 실시하는 것은 적절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대한폐경학회는 지난 6일 서울 그랜드힐튼 호텔에서 열린 추계학술대회에서 ‘여성호르몬치료(HRT)’에 대한 찬반 주제 발표를 진행했다.
 
특히 이날 토론회는 여성 호르몬 치료에 대한 찬반 논란 속에 구체적인 공감대를 형성해 진료를 하는 개원의들에게 직접적인 진료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받고 있다.
 
이날  토론회에서 이종구 원장(이종구 심장클리닉)은 ‘여성호르몬 치료(HRT)의 득과 실은 무엇인가’라는 발표를 통해 “여성 호르몬 치료가 장기적으로 심혈관 질환을 예방한다는 근거가 없다”며 “오히려 60세 이상에서 심혈관 질환이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이 원장은 또 “장기적으로 여성 호르몬 치료가 치매와 인지기능 장애를 예방한다는 설도 근거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며 “광범위한 호르몬 치료에 대한 적절성을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성균관의대 윤병구 교수(산부인과)는 “투여 1년후 심장병 발생 위험률이 81% 증가했으나 이후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었으며, 폐경 후 20년 이상 경과한 군에서 위험률이 70% 가량 높아지는 것과는 반대로 폐경 후 10년이 경과한 군에서는 오히려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며 폐경기 여성에 대한 진료는 적절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특히 윤 교수는 CEE(conjugated estrogen) 단독투여의 경우 50대 연령층에서는 심장병과 정맥혈전증의 위험도가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자궁이 없는 50대 여성의 경우 ‘실’보다 ‘득’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에 대해 이 원장 역시 갱년기 증상 완화를 목적으로 갱년기를 주로 맞는 연령대에 대한 5년 미만의 한시적인 진료의 유효성에 대해서는 고려할 만 하다는 의견을 보임에 따라 “갱년기 증상을 맞은 40대 후반에서 50대 초반 여성에 한해 호르몬 치료는 적절하다”는 공감대를 형성했다.
 
한편 학회는 인제의대 최훈 교수와 을지의대 신종승 교수에게 ‘오가논 학술상’을 수여하고 정기총회에서 이달 말 11월 ‘폐경의달’ 관련 행사를 마련하기로 했다.
 
류장훈 기자(ppvge@medifonews.com)
2005-1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