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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학회

국내 의료진 ‘오타모반 성형술’ 개발

서울의대 권지원 교수팀, 질환부위에 공막이식

국내 의료진이 눈의 흰 자위 안쪽(공막)에 생기는 점인 오타모반을 보이지 않게 하는 성형술을 개발해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서울대학교병원 안과 권지원 교수팀은 올해 9월 20대 여성에게 새로 개발한 ‘오타모반 공막성형술’을 성공적으로 시행, 환자는 현재 아무런 부작용 없이 미용적으로 만족하며 일상생활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타모반은 대개 선천적으로 한쪽 눈이나 눈과 눈 주위의 피부에 갈색 혹은 청색의 색소침착이 생기는 질환으로, 심각한 질병으로 발전할 가능성은 거의 없어 의학적으로는 치료를 필요로 하지 않지만 미용적으로는 심각한 장애를 초래해 왔다.
 
하지만 결막에 있는 점은 안과에서 레이저로 쉽게 제거되는데 반해 공막의 점은 레이저로 제거하는 것이 불가능해 뚜렷한 치료법이 없었다.
  
권 교수팀이 이번에 새로 개발한 ‘오타모반 공막성형술’은 점이 있는 부위의 위에 얇게 디자인된 공막을 씌우는 방법이다.
 
점이 너무 넓고 진할 경우는 흰색 생체염색약을 이용하여 점이 있는 부분을 희게 염색한 후 공막이식술을 시행한다.
 
수술은 국소마취로 진행하며 환자의 시력에 영향을 주지 않으며, 회복기간은 수술 후 1개월 정도이며, 수술 후 나타나는 충혈은 1개월이 지나면 대부분 사라진다.
 
권지원 교수는 “환자들이 수술이 불가능한 것으로 알고 있지만 오타모반 공막성형술을 하면 성형효과가 뛰어나 겉으로 드러나지 않기 때문에 일상생활을 하는데 자신감을 가질 수 있다”며 “이번 수술법 개발로 흰 자위에 있는 점으로 인해 환자들이 겪어온 정신적 고통과 사회생활상의 제약 등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오타모반은 백인이나 흑인에 비해 동양인에서 많이 나타나며, 발생빈도는 2500명당 1명으로 우리나라에도 약 2만명의 환자가 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조현미 기자(hyeonmi.cho@medifonew.com)
2005-1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