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병원이 병용금기 약품을 처방하는 과정에서 DUR을 불성실하게 입력한 것으로 드러났다.
새누리당 김학용 의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남대병원은 2012년부터 올해까지 DUR 입력 과정에서 의미 없는 문자나 말도 안 되는 사유를 기재했다. 3년간 400건에 달한다.
전남대병원은 병용금기 약품 처방사유에 ‘ㅇㄴㅁㅎ’, ‘adfsg’ 등 아무 의미 없는 단어를 입력했다.
전남대병원뿐 아니라 다른 국립대병원들도 상황은 비슷했다. 서울대치과병원의 경우 환자에게 병용금기 약품을 처방하면서 사유를 ‘집이 멀어서’라고 입력한 것으로 드러났다.
충남대병원 ‘ㄷㄷㄷㄷ’, 강원대병원 ‘….’, 충북대병원 ‘ㅓㅓㅓㅓ’ 등 그 사례도 다양했다.
김학용 의원은 “국립대병원은 국민에게 양질의 공공보건의료를 제공해 국민보건 향상을 위해 노력할 의무가 있다”며 “DUR입력에 있어 국민보건 향상을 위해 조금 번거롭더라도 제도가 잘 정착될 수 있도록 많은 노력과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