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와 고려대병설보건대학, 가천의대와 가천길대학이 각각 2006학년도부터 통폐합된다.
그러나 통폐합을 신청한 을지의과대와 서울보건대학은 심사대상에서 제외됐으며, 삼육대와 삼육의명대학은 심사과정에서 일부 미흡한 점이 있어 통폐합 승인이 보류됐다.
교육인적자원부는 이들 4개 학교의 통폐합을 승인했다고 24일 밝혔다.
이에 따라 수도권 소재 전문대학 2곳이 폐교되고 전문대학 입학정원도 1655명이 감축된다.
학교법인 고려중앙학원은 이번 통폐합이 승인됨에 따라 고려대병설보건대학의 입학정원 474명(60%)을 감축해 고려대와 통합하고 고려대에 보건과학대학을 설치해 보건의학기술 분야의 고급 전문인력을 양성해 국제적으로 경쟁력 있는 학문분야로 발전시킨다는 방침이다.
한편 학교법인 가천학원은 가천길대학의 입학정원 1181명(60%)을 감축해 가천의과대와 통합한 후 교명을 가천의과학대학교로 변경한다.
가천생명과학연구소 등 관련 분야의 연구소를 설립해 의학-생명과학-보건과학 3개 분야의 특성화를 추진하고 의생명과학분야의 특화 연구와 정예화된 전문 의료인을 양성할 계획이다.
한편, 지난 7월말까지 통폐합을 신청한 대학 중 을지의과대와 서울보건대학은 권역이 달라 ‘동일권역 내의 대학간 통폐합’ 조건에 위배돼 심사대상에서 제외됐으며, 삼육대와 삼육의명대학은 심사과정에서 교사확보율, 수익용 기본재산 확보율 등에서 미흡한 점이 있어 통폐합 승인이 보류됐다.
교육부 관계자는 “이번 통폐합 승인에 따라 이들 대학은 교육여건 개선을 통해 교육·연구의 질을 높이고 사회수요에 부응하는 인력을 양성할 수 있도록 대학을 특성화시킴으로써 대학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올해 사립대학 통폐합 제도를 시행 한 결과, ‘동일권역 내의 대학 간 통폐합’ 조건이 사립대학 통폐합에 걸림돌이 된다는 판단에 따라 내년부터는 수도권 집중화 현상을 초래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이 조건을 완화해 통폐합을 허용하는 것을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류장훈 기자(ppvge@medifonews.com)
2005-1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