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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학회

허리둘레 남자90-여자85cm 이상 “비만”

대한비만학회 복부비만 기준 발표

앞으로 허리둘레가 남자는 90cm, 여자는 85cm가 넘으면 복부비만에 해당한다.
 
대한비만학회(회장 유형준, 한림의대 내과학 교수)는 “복부비만은 남자에서 90 cm 이상, 여자에서 85 cm 이상을 정의한다”는 한국인 복부비만에 대한 기준을 22일 발표했다.
 
이번 기준 마련은 2005년 세계당뇨병연맹(IDF)이 복부비만을 대사증후군 진단의 필수 항목으로 결정하고 복부비만을 평가하는 허리둘레 분별점에 대해 민족적 특성을 고려한 기준을 사용할 것을 제안하는 등, 복부비만의 기준에 대해 최근 각 민족 고유의 기준을 설정해야 한다는 추세에 따른 것이다.
 
그 동안 우리나라는 아시아-태평양 진단기준을 적용, 사용해 왔다.
 
특히 최근 우리나라의 생활수준 향상과 더불어 식생활의 서구화로 비만인구가 점차 증가하고 있고 30대 이상 성인의 20-30 % 정도가 비만과 관련된 질환을 갖고 있을 정도로 비만은 고혈압, 당뇨병 등 성인질환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만큼 새로운 국민건강의 척도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비만인의 경우 정상인보다 사망률이 28% 높으며, 비만으로 인한 각 질환의 발병위험은 고혈압 5.6배, 고지혈증 2.1배, 당뇨병 2.9배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비만학회는 “한국인에 적합한 복부비만의 기준을 설정하는 것이 시급한 과제라고 인식해 왔다”며 “대사증후군 특별위원회를 중심으로 복부비만 기준 설정 사업을 착수해 이를 발표했다”고 복부 기준안 마련의 취지를 밝혔다.
 

비만학회는 복부비만 기준 설정 사업을 위해 우선 우리나라 국민 전체를 대표할 수 있는 국민건강영양조사를 중심으로 기존 자료를 검토하고 해당 문헌들을 고찰하고 토론하는 과정을 거쳤다.
 
이를 바탕으로 20세 이상, 80세 미만의 성인 총 6,562명 (남자 2,930명, 여자 3,632명)을 대상으로 면담과 검진을 실시했다.
 
이후 합의안을 얻어내기 위해 지난 9월 6일 정부(보건복지부 건강증진국, 서울시 건강증진팀 등), 관련 학회, 보건소, 학교 보건 담당자, 학회 임원 들이 참석한 가운데 회의를 개최하고 현재의 시점에서 한국인에게 적합한 복부비만의 기준에 대한 허리둘레 분별점을 도출했다.
 
이에 대해 학회측은 “이번 작업은 일회성 작업으로 끝나지 않고, 우리나라의 상황 및 국민의 체질 변화에 따라 지침 개정 작업을 계속해서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류장훈 기자(ppvge@medifonews.com)
2005-1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