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앞으로 5년 동안 195억 원을 투자해 성체줄기세포 연구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특히 이번에 추진될 제대혈은행은 공공기관에서 운영하는 것으로는 국내 처음이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서울시는 2007년 9월 완공되는 시립 보라매병원 신축 건물에 ‘공공 제대혈 은행 및 성체줄기세포 연구센터’(가칭)를 조성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시는 연구센터가 활성화 되면 제대혈을 맡긴 사람에겐 공여증을 발부해 제대혈 필요시 우선순위를 부여하고, 현재 민간업체에서 800-1500만원 정도 소요되는 제대혈을 절반 이하의 비용으로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연구센터에는 서울대 의대 및 수의과대, 고려의대, 한양의대, 가톨릭의대, 세종대 등 성체줄기세포 연구 핵심대학 6곳과 ACTS, 알앤엘바이오, 히스토스템 등 민간 바이오 업체 3곳이 참여하게 된다.
이로써 이들 국내 유수 대학의 성체줄기세포 연구원 200여 명이 연구에 참여함에 따라 사실상의 성체줄기세포 허브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연구센터는 건물이 완공되기 전까지는 우선 이르면 연말부터 이 병원 신관 6층에 자리를 잡고 제대혈 줄기세포를 이용해 *기초연구 *동물실험 *독성검사 및 안전성검사 *대량증식 *임상연구를 통해 당뇨병 뇌중풍(뇌졸중), 심근경색, 파킨슨병 등 각종 난치병 연구와 치료를 시작하게 된다.
이를 바탕으로 3년 뒤에는 *무혈성괴사 골종양 등 근골격계 질환 *뇌중풍 심근경색 등 허혈성 질환 *척수마비 파킨슨병 등 신경계 질환 *당뇨병을 중심으로 임상시험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번 제대혈 줄기세포연구 총책임자인 서울대 수의과대 강경선 교수는 “앞으로 미국, 영국, 아시아를 연결하는 제대혈 성체줄기세포 국제 컨소시엄을 구성할 계획”이라며 “최근엔 제대혈에서도 배아줄기세포와 같이 다양한 분화능력이 있는 줄기세포가 확인되고 있어 이 분야가 각광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류장훈 기자(ppvge@medifonews.com)
2005-1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