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대병원 권역외상센터가 미국외과학회가 발표한 ‘2024년 외상질관리 프로그램‘ 보고에서 4년 연속 상위 1%의 치료성적을 냈다고 26일 밝혔다.
이 프로그램의 정식 명칭은 American College of Surgeons Trauma Quality Improvement Program(ACS TQIP)으로, 2009년 미국외과학회가 북미 전역에 위치한 외상센터들의 질 향상을 위해 개발했다. 현재 북미를 비롯해 전 세계 850개 이상 외상센터의 외상환자 진료 관련 데이터를 수집하고, 그 치료성과에 대해 피드백을 제공하고 있다.
아주대병원 권역외상센터는 2021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가입해 권역외상센터 환자의 데이터를 등록하고, 매년 그 성과에 대한 보고서를 받고 있다.
미국외과학회가 발표한 ‘2024년 보고서’에 따르면, 아주대병원은 레벨 1-2(상위급) 수준의 외상센터 500여 개 중에서도 상위 1%를 차지하는 성적을 냈다고 보고했다.
첫 가입해인 2021년부터 2024년까지 4년 연속 상위 1%의 성적을 내며, 명실공히 세계 최고 수준의 외상센터임을 다시금 입증한 것이다.
가장 중요한 척도인 ‘중증도 보정 사망률(환자 중증도를 고려한 예측 사망자 수와 실제 사망자 수의 비)’를 보면, 평균 수준의 미국 외상센터와 비교해 중증외상 환자를 약 2배 더 살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의 경우 아주대병원은 전국에서 가장 많은 중증외상환자를 진료하면서 ‘예방가능 외상사망률’ 5% 미만(선진국 평균 10% 내외)의 성적을 유지하고 있다.
또 2022년 1월 닥터헬기 이송체계를 전면 개편한 이후 2024년 11월까지 닥터헬기 출동 1000회를 돌파했으며, 경기소방헬기 369회, 기타 헬기 5회 출동 등을 포함 총 1,383명의 환자를 이송하는 등 중증외상환자 구조에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이는 전국 8개 닥터헬기 운영 기관 중 최단기간 이뤄낸 성과다.
정경원 권역외상센터장(경기도 외상체계지원단장)은 “10년이 채 안되는 국내 외상센터의 역사에서 이렇듯 큰 성과를 거둘 수 있었던 것은 밤낮으로 애쓰는 의료진의 노력과 함께 119 구급대원, 항공운항팀, 보건복지부, 중앙응급의료센터 및 경기도 등의 지원과 긴밀한 협조 및 협업이 있어 가능했다”고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