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와 같은 감염병 시기 보건의료자원의 효율적인 관리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수집 기관 중심의 산발적 관리를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신속한 위기 극복을 위해 여러 기관의 보건의료자원 정보를 통합해 제공하는 국가 차원의 보건의료자원 통합관리 방안 마련을 통해 감염병과 같은 위기 상황에서 골든타임 확보가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최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보건의료자원 통합관리 방안 마련을 위한 위탁연구(아주대학교 산학협력단)’ 보고서를 공개했다.

우리나라는 코로나19 팬데믹에 대응하면서 국가적 차원의 필수자원 비축 관리 필요성 증대됐으며, 보건의료자원의 효율적인 관리의 중요성도 인식하게 됐다.

코로나19 팬데믹에 어느 정도 적응을 하고 있지만 곧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들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게 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지금까지 신종플루, 사스, 메르스를 거치면서 많은 계획 및 예산을 투입했지만, 코로나19 상황에서 쉽게 대응하지 못하고 어려움을 겪었으며 앞으로도 이러한 상황이 또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새로운 감염병이 발생하고, 그에 맞춰 대응하게 된다면 지금보다 훨씬 많은 사망자가 발생할 수 있는 감염병이 발생할 때 심각한 상황을 초래할 것이며, 따라서 이러한 위기 상황이 발생하기 전에 대응체계를 준비하는 것이 요구된다.

감염병은 건강 보험과 같은 성격으로, 감염병에 발생에 대비해 평시에 준비해야 한다는 사회적 공감대가 필요하다. 감염병에 대응하기 위한 보건의료자원에 대한 비용을 투자, 즉 사회안전망으로 인식해 평시 준비한다면 위기 발생시 더 적은 비용으로 큰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감염병예방법에는 권역별 전문병원을 선정하고 있지만 코로나19처럼 한국을 비롯한 전 세계에 걸친 상황에서는 본연의 역할을 수행하는데 한계가 있기 때문에 감염병 위기 단계별로 필수 보건의료자원 확보 계획을 수립하고 지원체계를 구축해야 한다.

먼저 흩어져서 관리되고 있는 보건의료자원 통합관리 시스템을 하나로 구축하기 위해서는 보건의료자원에 대한 최소한의 기준이 마련돼야 한다. 특히 최소한으로 요구되는 필수 보건의료자원에 대한 기준이 필요하다.

또한 보건의료자원 통합관리 시스템을 구축함으로써 개별 부처에서 입력한 내용을 공유하고, 각 부처에서 필요한 형태로 가공·전달하여 불필요한 행정력 낭비를 최소화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 보건의료자원 통합관리시스템을 구축을 위한 범부처 통합TF팀을 구성해 자료구축 기준과 기준에 따른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끝으로 연구자는 “보건의료자원통합관리시스템의 구축은 지역·기능별 적정 병상, 인력 활용 등 관리 및 효율적인 보건의료재난 대응을 위한 통합 자원관리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는 단기적으로 달성할 수 없다”며 “따라서 단기적으로는 심평원의 보건의료자원 통합신고포털을 중심으로 각 기관에서 수집되는 정보를 연계하고, 장기적으로는 보건의료계획수립 시 보건의료자원 통합관리시스템의 방향성을 정해 추가적 정보를 효과적으로 수집·관리 하는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