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오플로우의 서종옥 마케팅본부장이 대한내분비학회 추계학술대회 학연산심포지엄에 참여해 차세대 인슐린 펌프 개발의 비전과 방향성을 발표하며 의료진의 관심을 당부했다.
그는 패치형 인슐린 펌프와 AID 기반 기술이 당뇨 관리의 새로운
흐름을 선도할 것이라며, 향후 발전될 기술들과 글로벌 시장 진출 전략을 밝혔다.
서 본부장에 따르면 세계 인슐린 주입기 시장은 약 40조원
규모, 인슐린 펌프 시장은 약 6조원 규모로 추정된다. 그러나, 이 거대한 시장에서 국내 기업의 존재감은 미미한 실정으로, 때문에 국내 기업의 진입에 대해 기대가 커지고 있다.
서 본부장은 “현재 인슐린 주입기 시장에서 ‘패치형 인슐린 펌프’가 성장세”라며
“특히 AID(Automated Insulin Delivery) 기반
인슐린 펌프의 성장세가 눈에 띈다”고 설명했다. 또 CGM 시장도 연간 16조원 규모로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향후 30조원 규모로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서 본부장은 한 다국적제약사의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환자들이
고정된 인슐린 투여 시간이 생활에 불편을 준다고 응답했으며, 약
33%의 환자가 월 1회 이상 인슐린 투여를 건너뛴다고 답변했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주사 횟수를 줄이고, 투약 시간을 유연하게 조정할 수 있는 기술 개발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같은 요구에 따라, 하루 4회
이상의 인슐린 주사가 필요하던 환자들에게 패치형 인슐린 펌프가 등장하면서 하루 한 번의 착용만으로 일주일간 사용할 수 있는 제품으로 치료방법이
발전돼왔다. 이에 더해 서 본부장은 앞으로는 정확한 인슐린 주입, 사용
편의성 향상,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가능한 시스템으로 개발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서 본부장은 미국과 유럽에서 다양한 인슐린 펌프가 판매 중이라며, 국내
업체 중에선 이오플로우의 인슐린 펌프가 유일하게 상업화돼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패치형 인슐린
펌프는 앞으로 시장의 대세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패치형 펌프의 ‘사용
편의성’은 성공 여부를 결정하는 주요 요소”라고 말하며 “당사의 제품은 웨어러블이면서 일회용으로 사용할 수 있다. 이 제품은
인슐린 주입 후 블루투스로 핸드폰과 연결하고 붙이기만 하면 되는 3단계로 이뤄져 간편함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서 본부장은 인슐린 펌프 개발의 중요한 세 가지 요소로 디바이스, 애플리케이션, 알고리즘을 꼽으며, 이오플로우의 인슐린 펌프는 디바이스와
스마트폰을 연결해 사용 편리성을 극대화하는 방식으로 발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이오플로우가 개발 중인 차세대 인슐린 펌프는 패치 타입으로, 일주일
사용을 목표로 하며, 인슐린 주입량을 정확히 조절하는 학습 알고리즘이 적용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개개인의 생활 패턴에 맞춘 인슐린 투약이 가능하게 돼 환자 편의성을 크게 개선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전 세계적으로 인슐린 펌프를 사용하는 환자 수가
약 190만명에 달한다. 그 중 47%가 AID를 사용하고 있다. AID
사용자는 향후 2년 이내에 70~80%에 이를
것”이라면서 “이에 발맞춰 국내에서도 CGM 연동 시스템 개발이 시급하다”고 언급했다.
이오플로우는 국내 최초로 식약처에서 허가한 분리형 인공 췌장 시스템을 기반으로,
국내 여러 기업과 협업해 글로벌에 진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서 본부장은 2026년까지 패치형 인슐린 펌프와 CGM이 결합된 일체형 모델, 이오파니(EOPANI)를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제품은 저전력 구동
기술과 3세대 연속혈당측정 센서를 기반으로, 일주일간 사용
가능한 시스템을 제공할 예정이다.
서 본부장은 “’저전력 구동 기술’
덕분에 배터리를 하나만 추가로 삽입하면 일주일 동안 사용 가능한 기술력을 확보했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CGM과의 통합 제품이 상용화되면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높일 예정이다.
서 본부장은 발표를 마무리하며, 이오플로우의 목표는 인슐린 주입 시스템을
넘어 DDS(약물전달 시스템)로 확장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서 본부장은 “인슐린 외에도 호르몬,
진통제, 치매 치료제 등 다양한 약물을 전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 중이며, 이를 통해 환자들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고자 한다”며 “의료기기 산업의 미래를 함께 만들어 나가기를 기대한다”며 업계의 지속적인
관심과 협력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