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급종합병원협의회(회장 오주형 경희대병원장)가 지난 4월21일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제12차 정기총회를 진행했다. 상급종합병원협의회는 중증질환에 대한, 난이도가 높은 의료행위를 전문적으로 하는 상급종합병원들간의 협의체이다. 회원 병원과 정부 부처 간의 소통과 이해를 조율하고, 정책 제안을 통해 국민건강증진과 의료서비스 발전을 위해 기여하고 있다. 이번 총회에는 상급종합병원협의회 오주형 회장(경희대병원장)을 비롯한 회원병원장들과 대한병원협회 윤동섭 회장(연세대학교의료원장), 대한사립대학병원협회 윤을식 회장(고려대의무부총장), 보건복지부 이형훈 보건의료정책관 등이 참석했다. 오주형 회장은 개회사에서 “상급종합병원은 의료전달체계 최상위 기관으로 국민 건강을 위해 각자 맡은 바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최근 의료계 현안들에 대해서는 함께 생각하고 해결책을 찾아갈 때”라며 “회원병원 모두 협력하고 지혜를 모아 국민건강과 의료서비스 발전을 위해 함께 나아가자”고 말했다. 윤동섭 대한병원협회장은 인사말에서 “상급종합병원들이 더 잘할 수 있도록 제도가 수립되고 보상이 이뤄지도록 병원협회 차원에서 상급종합병원협의회와 소통하며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특히 상급종합병원 지정평가제도
질병경중에 관계없이 상급종합병원, 수도권으로 환자 쏠림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과 관련해, 상급종합병원 본래 목적과 역할에 부합되게 경증환자 진료는 대폭 줄이고 대신 중증·희귀난치질환 위주로 진료 및 연구가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대한병원협회가 27일 개최한 KHC2021 온라인 컨퍼런스에서 상급종합병원 지정평가 문제점과 역할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김상일 병원장은 “지금의 상급종합병원은 경증질환을 포함한 진료량이 과도하게 많고, 중증·희귀난치성질환 진료와 치료에 특화돼야 하지만 상대적으로 그런 환자들은 역차별을 받으며, 교육과 연구가 불충분한 상황이 고착화 됐다”라며 “외국 큰 병원들은 적은 환자수로도 운영이 잘 되고 있고 적은 진료량 대신 국가 지원 하에 많은 연구와 충분한 교육이 이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일본의 경우 꽤 오래전부터 중소병원에서 전공의 교육수련시스템을 잘 활용하고 있다”라며 “대부분의 교육수련 과정에서 중증·희귀난치성질환 교육보다는 일반적 경증질환 수련교육이 주 목적이고, 중증·희귀난치성질환 교육이 필요한 경우에는 상급종합병원에서 받게 하는 것이 맞지 않나 생각한다”고 제안했다. 아울러 그는 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