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분열병 → 조현병’으로 명칭 변경 후 미디어 프레임이 사회적 인식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신경정신의학회는 이유상 용인정신병원장 겸 대한조현병학회 이사장(교신저자)이 김일빈 차의과대학 정신건강의학과 교수(제1저자) 등과 함께 국내에서 정신분열병에서 조현병으로 명칭 변경이 이뤄지는 과정이 사회 인식에 미치는 미디어 프레임 효과를 분석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2012년 대한조현병학회와 대한신경정신의학회가 편견과 낙인 해소를 위해 '정신분열병' 명칭을 '조현병'으로 변경한 후 미디어 프레임과 사회적 인식에 어떠한 영향을 미쳤는지를 분석해 언론보도의 바람직한 방향을 정립하고, 조현병 환자를 위한 적절한 치료 환경 조성에 기여하고자 시행됐다. 연구방법으로는 네이버를 통해 2005년부터 2018년까지의 뉴스 기사를 분석하는 방법을 비롯해 LDA 토픽 모델링 및 TF-IDF 가중치 분석과 정량적 역학 분석 등 다양한 분석방법을 적용했다. 연구 결과, 조현병의 명칭이 변경된 후 미디어에서 갈등 프레임(주로 조현병 환자들의 폭력적인 범죄와 관련된 보도)이 약 5배 증가했으며, 특히 2016년 강남역 살인 사건과 같은 특정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오유경)는 조현병과 제1형 양극성 장애와 관련된 주요 우울 삽화 치료 신약인 부광약품(주)의 ‘라투다정20밀리그램(루라시돈염산염) 외 4품목’을 11월 23일 허가했다. 주요 우울 삽화는 (Major Depressive Episode) 일상생활에서 관심 내지 즐거움 없이 우울증세가 나타나는 기간을 의미한다. 이 약은 1일 1회 경구투여로 중추신경계의 도파민과 세로토닌 수용체에 결합해 뇌신경 전달물질의 작용을 차단함으로써 조현병과 양극성 우울장애 증상을 개선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13세 이상 청소년과 성인 조현병 환자에게 새로운 치료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도파민 수용체를 차단하면 과도한 도파민의 작용을 억제해 양성증상(환각, 망상 등)에 효과가 있으며, 세로토닌 수용체를 차단하면 도파민 부족 부위에서 도파민 분비를 증가시켜 음성증상(무딘 감정, 무논리 등)에 효과가 있다. 식약처는 “앞으로도 규제과학 전문성을 기반으로 안전성·효과성이 충분히 확인된 치료제가 신속하게 공급되도록 해 환자에게 치료 기회가 확대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국내 연구진이 조현병 전단계 및 초기 조현병 환자의 미세한 뇌조직 변화를 질감 분석을 통해 포착했다. 일반 뇌영상 분석으로는 확인할 수 없었던 이 미세한 변화는 조현병 조기 진단의 가능성을 열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권준수·분당서울대병원 문선영 교수팀이 뇌자기공명(MRI) 질감 분석을 조기 조현병 환자들에게 최초로 적용해 뇌조직을 분석한 결과를 27일 발표했다. 과거 정신분열병으로도 불렸던 ‘조현병’은 망상, 환청, 와해된 언어 및 행동과 같은 증상과 사회적 기능 장애를 동반하는 대표적인 중증 정신질환이다. 발병과 함께 회백질 감소 등 다양한 뇌조직의 변화가 발견된다. 시간이 갈수록 인지기능이 떨어질 수 있어서 조기 발견과 발병 직후 4~5년간 치료가 매우 중요한데, 조현병 전단계에서 초기에 일어나는 뇌 변화에 대해서는 잘 알려져 있지 않다. 연구팀은 ▲초발정신증군(조현병 초기 단계, 101명) ▲정신증 고위험군(조현병 전단계, 85명) ▲대조군(147명)의 MRI 영상을 바탕으로 조현병과 관련된 뇌 영역에 대한 질감 분석을 실시해 영역별 회색질 부피·두께와 질감 특성의 연관성을 조사했다. 질감 분석(Texture analysis)이란
첫발을 뗀 국내 지역 정신응급대응체계의 안착을 위해서는 통합된 지침과 법 정리가 필요하다. 정신응급현장은 정신건강복지센터, 경찰, 소방, 병원의 긴밀한 협력과 함께 정부의 지원을 통해 대응과 치료가 이뤄지는데, 아직 개별 지침으로 인한 혼란이 있으며 응급의료법과 정신건강복지법 중 어느 것을 상위에 두는지가 명확하지 않다고 했다. 대한조현병학회(이사장 이유상)는 10월 13일, 코엑스 3층 컨퍼런스룸 E홀에서 ‘대한조현병학회 25주년 기념 추계국제학술대회, 연수교육 및 정기총회’를 개최했다. 학술대회는 2개의 기조 강연과 6개의 심포지엄, 3개의 워크숍으로 구성됐으며, 학회에서 발간한 ‘조현병, 마음의 줄을 고르다’ 개정판 출판기념회 시간이 마련되기도 했다. 오후에 열린 4번째 심포지엄, ‘국내 중증정신질환 급성기 정신응급대응 체계의 필요성과 강화 방안’ 세션에서는 국내 지역사회 정신응급대응체계 구축 연구에 참여하거나, 현재 서울 권역정신응급의료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의료진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보라매병원 정신건강의학과에 근무했던 계요병원 정수봉 전문의는 ‘국내 지역사회 정신응급대응체계의 현황과 개선방향’ 발표에서 현재 상태를 “경찰, 소방, 정신건강복지
한국얀센(대표이사 황 채리 챈)의 6개월 지속형 조현병 현탁주사제 인베가하피에라TM 1092mg/1560mg(성분명 팔리페리돈 팔미테이트)가 보건복지부 고시에 따라 2023년 5월 1일부터 건강보험급여를 적용 받는다. 인베가하피에라TM는 인베가서스티나(팔리페리돈 팔미테이트, 1개월 지속형 주사제)로 최소 4개월 동안 충분히 치료받았거나, 인베가트린자(팔리페리돈 팔미테이트, 3개월 지속형 주사제)로 최소 한 사이클 동안 충분히 치료받은 경우에 한해 사용할 수 있다. 치료제 전환 시 인베가서스티나 156mg에서는 인베가하피에라TM 1092mg, 인베가서스티나 234mg에서는 인베가하피에라TM 1560mg를 투여개시용량으로 한다. 인베가트린자 546mg, 819mg에서는 각각 인베가하피에라TM 1092mg, 1560mg으로 전환할 수 있다. 6개월마다 투여하는 인베가하피에라TM는 PSY3015 임상시험을 통해 안전성과 내약성 프로파일을 확인했다. 서울대학교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세현 교수는 “기존 인베가서스티나와 인베가트린자로 안정적인 효과를 보인 조현병 환자들에게 더 넓은 혜택을 줄 수 있을 뿐 아니라 이번 인베가하피에라 급여허가를 통해 주사제에 대한 조현병 환자
현대약품(대표이사 이상준)이 아리피프라졸 성분의 조현병(정신분열병) 치료제인 ‘아빌라핀정’을 출시했다고 1일 밝혔다. 아빌라핀정은 도파민 부분 효능제로, 조현병의 양성증상은 물론 음성증상 개선에도 효과적이며, 운동장애 및 대사장애 등의 부작용 위험이 적은 치료제다. 이번에 출시된 아빌라핀정은 △조현병 △양극성 장애와 관련된 급성 조증 및 혼재 삽화의 치료 △주요우울장애 치료의 부가요법제 △자폐장애와 관련된 과민증 △뚜렛장애 등의 적응증을 가지고 있어, 오리지널 아빌리파이정과 동일하게 적응증이 확장됐다. 또한 생물학적 동등성 시험을 통과해 안전성과 유효성이 입증된 고품질의 의약품이며, 이번에 출시된 제품은 5mg, 10mg, 15mg의 용량으로 선보였다. 현대약품은 향후 환자의 상태에 따라 용량을 조절할 수 있도록 아빌라핀정의 저용량 1mg, 2mg도 출시할 예정이다. 일반적으로 적응증 별 용법, 용량에 차이가 있지만 초기에 저용량으로 투약을 시작해 환자의 상태에 따라 용량을 증량할 수 있어 제형이 추가되면 더 세밀한 용량 조절이 가능해진다. 현대약품 관계자는 “이번 아빌라핀정의 출시는 현대약품의 주력 분야인 CNS(정신신경용제)의 제품 포트폴리오를 강화하면서
조현병 환자는 일반인에 비해 신경줄기세포의 이동 능력이 결핍돼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의정부을지대학교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이준희 교수,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권준수 교수, 서울대학교 치과대학 장미숙 교수 공동연구팀은 최신 줄기세포 기술을 활용해 조현병 환자의 신경줄기세포 특성에 대한 연구결과를 보고했다고 4일 밝혔다. 관련 연구는 이번이 처음이다. 연구팀은 2013년부터 2020년까지 ▲조현병 환자 3명 ▲조현병 진단을 받은 가족(친척)이 여러 명(2명 이상) 있는 유전적 고위험군 3명 ▲일반인 3명 등 9명의 유전정보를 각각 담은 신경줄기세포를 만들어 그 특성을 비교 분석했다. 이 과정에서 연구팀은 유전자 조작 없이 복부지방에서 추출한 성체줄기세포를 이용해 신경줄기세포를 만들어 내는 최신 줄기세포 기술을 활용해 신경줄기세포의 이동 속도를 6시간 간격으로 총 48시간 동안 각각 측정했다.연구결과, 이동률이 50%에 도달하기까지 조현병 환자의 신경줄기세포 평균속도는 18시간으로 일반인의 6시간과 3배 차이를 보였다. 이동률 100% 지점까지의 평균 속도 역시 조현병 환자는 48시간이 소요돼 ▲일반인 30시간 ▲유전적 고위험군 36시간과 차이를 보였다. 연구팀은
환인제약㈜(대표이사 이원범)은 조현병 치료제 신약 카리프라진(코드명: WID-RGC20)의 국내 임상 3상의 등록을 본격화했다고 24일 밝혔다. 해당 임상시험은 카리프라진의 국내 도입을 위해 진행하는 가교시험으로 지난 4월 16일 식약처로부터 승인받아, 11월 19일 노원을지대학교병원에서 첫 대상자 등록, 같은 날 서울대학교병원에서 두번째 대상자가 등록됐다. 이번 임상시험은 서울대학교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권준수 교수의 진두지휘하에 급성기 조현병 환자 342명 등록을 목표로 수도권, 강원, 경상, 전라, 충청지역의 약 30개 기관에서 임상시험 대상자를 모집 중이다. 조현병으로 진단받은 지 1년이 경과하고, 조현병을 제외한 기타 정신질환이 없는 등 선정 및 제외 기준을 만족하는 경우 임상시험에 참여할 수 있다. 한편, 카리프라진(Cariprazine)은 헝가리 게데온 리히터(Gedeon Richter)사의 비정형 항정신병약물이며, 미국에서는 '브레일라', 유럽에서는 '레아길라'라는 제품명으로 사용되고 있다. 이번 임상시험에 사용되는 임상시험용의약품 또한, 해외에서 발매된 동 성분 의약품과 동일한 조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환인제약 관계자는 “해외에서 진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일반인보다 조현병 환자들이 더욱 심각한 영향을 받고 있다는 내용이 발표됐다. 특히 조현병 환자는 일반인보다 코로나19 감염 사망률이 3배 높은 것으로 나타나 지속적인 정신건강 서비스 지원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전남의대 정신건강의학과 김성완 교수는 19일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이 개최한 ‘코로나19 유행에서 관찰된 우리사회의 약한 고리: 사회심리적 영향’ 국회 심포지엄에서 ‘코로나19 유행 시기의 조현병 환자 지원’을 주제로 발표했다. 김성완 교수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2년 가까이 이어지고 있는데 일반인에 비해 조현병 환자들에게 더 큰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사회적 고립이 자살 위험을 높일 수 있고 스트레스가 재발과 연관될 수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또한 다양한 비대면서비스가 개발되고 있지만 조현병 환자들은 이용할 수 있는 기회가 많이 결여돼 있어, 지역사회에 서비스를 제공하는 정부와 단체들이 취약군에 대해 안전하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법을 적극적으로 탐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조현병 환자는 정서적 취약성과 사회적 지지의 필요성을 더 느끼게 된다. 하지만 사회적 거리두기 장기화는 사회경제적 지원
서울아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이중선 교수와 주성우 전문의는 조현병 환자들을 대상으로 항정신병 약물 치료 양상을 분석한 결과, 장기 지속형 주사제가 경구용 약물을 복용한 경우에 비해 치료 중단율이 약 36%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조현병은 대부분 항정신병 약물로 치료해왔지만, 최근 1~3달 간격으로 주사제를 투여해 치료하는 장기 지속형 주사제의 효과성을 입증한 연구 결과가 발표돼 약물 복용 순응도가 낮은 조현병 환자들의 문제를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아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연구팀은 2009년부터 2016년까지의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를 활용해 총 4만 4396명의 조현병 환자를 대상으로 항정신병 약물의 종류에 따른 재발 위험률과 치료 중단율을 분석했다. 이전에도 조현병 환자의 항정신병 약물 치료에 관한 연구들이 있었지만, 소규모 환자를 대상으로 짧은 기간 동안 이루어진 연구가 대부분이었기 때문에 연구 결과를 환자들에게 직접 적용하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 이번 연구는 이를 보완하기 위해 실제 조현병으로 장기간 진료 받은 환자들의 데이터를 분석해 이뤄졌다. 연구팀은 항정신병 약물 치료를 받은 환자들 중 장기 지속형 주사제 투여군와 약물 복용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