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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조현병 환자 코로나19 사망률, 일반인 3배↑

전남의대 정신건강의학과 김성완 교수,
“안정적인 지역사회 정신건강 서비스 제공 방안 찾아야”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일반인보다 조현병 환자들이 더욱 심각한 영향을 받고 있다는 내용이 발표됐다.


특히 조현병 환자는 일반인보다 코로나19 감염 사망률이 3배 높은 것으로 나타나 지속적인 정신건강 서비스 지원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전남의대 정신건강의학과 김성완 교수는 19일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이 개최한 ‘코로나19 유행에서 관찰된 우리사회의 약한 고리: 사회심리적 영향’ 국회 심포지엄에서 ‘코로나19 유행 시기의 조현병 환자 지원’을 주제로 발표했다.


김성완 교수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2년 가까이 이어지고 있는데 일반인에 비해 조현병 환자들에게 더 큰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사회적 고립이 자살 위험을 높일 수 있고 스트레스가 재발과 연관될 수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또한 다양한 비대면서비스가 개발되고 있지만 조현병 환자들은 이용할 수 있는 기회가 많이 결여돼 있어, 지역사회에 서비스를 제공하는 정부와 단체들이 취약군에 대해 안전하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법을 적극적으로 탐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조현병 환자는 정서적 취약성과 사회적 지지의 필요성을 더 느끼게 된다. 하지만 사회적 거리두기 장기화는 사회경제적 지원의 축소를 야기해 지지체계를 약화시키고 있다”며 “사회적 고립은 외로움과 우울증상을 야기하게 되고, 이는 자살위험성 증가, 삶의 질 저하, 재발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적어진 직업기회의 영향도 취약계층이 더 밀접하게 받게 되는데 조현병 환자들은 더 쉽게 일자리를 잃거나 구직 기회를 잡지 못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대면 모임과 정신재활 서비스를 제한하는 경향도 있는데 조현병 환자에게 제공되는 지역사회 정신건강 서비스는 필수적 요소로 간주해 유지해 갈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다.


특히 김 교수의 연구 내용에 따르면 조현병 환자는 코로나19 감염에 대해서도 매우 취약했으며, 특히 치사율이 일반인에 비해 2~3배 가까이 높았다. 이는 해외 사례 뿐만아니라 국내 보고에서도 중증정신질환자는 대조군에 비해 비슷하게 나타났다.


김 교수는 “이는 건강관리 서비스에 대한 낮은 접근성, 높은 흡연 비율, 면역력 저하, 감염병에 대한 지식과 예방행동의 부족 등이 원인”이라고 해석했다.


끝으로 그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조현병 환자들이 의료기관을 이용하고 치료를 유지하는 데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며 “코로나19 시대에 맞는 응급대응, 첨단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방식의 정신건강 서비스, 연속적인 사회적지지 체계, 정신건강복지센터 및 병원기반 사례관리를 제공해야 한다”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