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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의원

세브란스 로봇트레이닝 “아시아 의료 선도한다”

“외국 의료진에 로봇 술기교육에서 텔레 멘토링까지”

로봇수술에 대한 국내병원들의 관심이 우수한 임상례를 바탕으로 점차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로봇수술의 메카로 꼽히는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이 지난 6월 개소한 로봇트레이닝 센터를 본격적으로 가동하고 전문의료진의 양성에 나서 주목된다.

일본,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권역, 더 나아가 미국과 유럽 의료진의 로봇술기 교육 활성화와 연간 160만달러의 수익 창출을 목표로 하고 있는 세브란스병원 로봇트레이닝센터를 찾아 향 후 운영계획 및 전망에 대해 알아봤다.




로봇트레이닝 센터는 수술례가 점차 많아지는 가운데 외국에서의 시스템 교육을 수료한 이후에야 수술을 집도해야 하는 시스템상의 한계를 극복하고, 병원 내부적으로의 트레이닝이 필요하다는 공감대에서 출발하게 됐다.

세브란스 병원은 이번 로봇트레이닝센터의 운영을 통해 단순한 술기 연마 뿐 아니라 이 자체를 하나의 의료산업으로 활용해 전세계 의료진에 트레이닝 센터를 알리면 로봇 수술에 있어서의 국내 의료계의 세계적인 위상도 재고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아시아에서는 홍콩에 이어 두 번째로 마련됐지만 로봇 조작법 등의 술기 마스터코스만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교육을 수료하고 난 이후 자신이 있던 병원으로 돌아간 이후의 요청에 의한 화상교육도 실시할 예정이어서 좀 더 실효성이 높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세브란스병원 로봇트레이닝센터의 이강영 교수[사진]는 최근 메디포뉴스와의 만남을 통해 센터의 장점은 무엇보다 로봇수술의 시스템교육과 임상경험을 원스톱으로 제공하는데 있다고 설명했다.

즉, 세브란스병원의 풍부한 로봇수술 시술례를 통해 참관교육을 활성화 시술에 대한 기본적인 교육을 진행하고 이 후에는 동물과 카데바를 이용해 수술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 양질의 트레이닝을 선사한다는 것.

특히 화상교육을 통한 멘토링 서비스를 도입해 교육을 수료하고 난 이후의 질관리에도 심혈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이 교수는 “몇번의 교육을 통해 로봇수술에 대한 일련의 기술을 습득할 수도 있지만 진료현장에서는 어떤 일이 발생할지 모른다. 국내 의료진일 경우에는 직접 방문할 수도 있지만 외국에서 온 수료생일 경우 어려운 점이 많다”며 이를 화상 멘토링 시스템으로 보완해 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미 트레이닝 센터를 다녀간 그리스 의료진의 경우 이와 같은 화상멘토링 시스템의 효과를 톡톡히 봤다.

홍콩에 이어 아시아 두 번째로 로봇트레이닝 센터를 개소했지만 우위 선점을 자신하는 이유도 이와 같은 연유에서다.

내년 중 식품의약품안전청의 허가가 예정돼 있는 다빈치Si를 통한 실습교육도 트레이닝센터의 활성화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또한 수료과정을 마친 의사와 간호사에게는 다빈치 제작사인 미국 인튜이티브사와 공동 명의로 국제인증 로봇수술 트레이닝 수료증을 발급해 트레이닝 센터로써의 진면모를 발휘하게 됐다.

이 교수는 로봇수술에 대한 교육은 단순히 수술 시스템이 마련돼 있다고 되는 것이 아니고 반드시 로봇수술에 대한 수많은 경험을 전제되어야 가능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특히 “양질의 로봇수술을 시술하기 위해서는 의사를 포함한 다빈치 수술에 참여하는 팀자체의 교육도 중요한데 이를 활성화해 미국에 가지 않아도 세브란스 로봇트레이닝센터에서는의 실습만으로도 이를 가능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로봇 수술 트레이닝센터에서는 아울러 교육을 희망하는 국내의료진에게도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 교수는 “사실 일본, 중국, 미국, 유럽 등 해외의료진의 교육의 장으로 타깃이 설정돼 있기는 하지만 무엇보다 국내 의료의 위상 재고를 위해 한국 의사의 교육은 당연히 선행되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세브란스 로봇트레이닝센터의 월별 트레이닝 예상 인원은 약 20여명. 지금까지 수백명의 의료진이 참관을 하고 돌아갔고 이달 들어서는 일본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의료진의 교육을 진행 중이다.

한편, 세브란스병원 로봇트레이닝센터는 향 후 외국에서 진행되는 학술대회와 웹사이트를 통한 홍보를 강화하고 우수 트레이너의 배출에도 힘을 쏟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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