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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의원

세브란스병원-뇌전증지원센터, 국내 유일 ‘뇌자도검사실’ 운영

기존 뇌파검사와 상호보완해 정확도 크게 향상… 국회·정부와 협력해 뇌전증 환자 지원 이어나갈 예정

세브란스병원이 최근 뇌자도검사(MEG, Magnetoencephalography)실 문을 열었다. 이를 통해 약물로 치료가 어려운 난치성 뇌전증 환자들을 대상으로 정확하고 신속한 진료에 나선다.


이번 뇌자도검사실 설치는 보건복지부 뇌전증지원체계 구축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됐으며, 세브란스병원과 보건복지부가 총 44억원을 투입했다. 뇌 자기장 분석 장비인 ‘TRIUX neo’ 등의 첨단장비가 구축된 국내 유일한 뇌자도검사실이다.

뇌전증은 치매, 뇌졸중과 함께 3대 신경계 질환이다. 뇌신경세포가 간헐적으로 흥분해 이상 증상이 반복되는 뇌질환으로 특별한 요인 없이 2회 이상 발작이 재발할 때 뇌전증 진단을 받는다. 뇌전증 발생률은 인구 1000명 당 7명으로 전세계적으로 약 6500만 명이 뇌전증을 앓고 있으며 국내 환자는 약 36만명이다.

뇌전증을 일으키는 원인은 뇌종양, 뇌경색, 뇌염 등 다양하나 뇌전증 환자의 약 50%는 원인을 알지 못한다. 특히 약물로 치료가 어려운 약물 난치성 뇌전증 환자는 약 10만 명으로 빈번한 신체 손상과 함께 다른 유형의 뇌전증 환자보다 10배 이상 높은 사망률을 보인다.

뇌자도검사는 뇌신경세포의 활동으로 발생하는 자기장을 고감도센서로 측정한다. 이를 기반으로 뇌 자기장 파형분석과 대뇌 활동전류 국소화를 진행해 발작파를 검출할 뿐만 아니라 뇌 병변 부위나 뇌기능 장애 등을 정확하게 분석할 수 있다. 

특히, 자기장을 활용하기에 두개골이나 경막, 두피 등의 방해를 받지 않는다. 또 비침습 방식으로 진행해 고통이 없고 방사능과 고압 자기장 등의 노출도 없어 모든 연령에서 안전하게 시행이 가능하다. 또한 뇌파검사와 상호보완 할 수 있어 뇌전증 원인 분석과 치료, 수술 계획의 정확도를 크게 올릴 수 있다.

세브란스병원은 보건복지부 뇌전증지원센터와 함께 올 2월부터 시범운영을 시작해 지금까지 환자 약 108명을 검사했다. 검사종류 별로는 뇌자기파 지도화검사 108건, 유발뇌자기파검사 1종 94건, 2종 이상이 11건이다.

윤동섭 의료원장은 “뇌자도검사실 설치를 통해 뇌전증 환자들이 보다 쉽게 진단과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됐다”며 “병원과 국회, 정부가 힘을 모아 계속해서 뇌전증 환자 치료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세브란스병원은 뇌자도검사실 개소에 따른 현판식을 지난달 세브란스 심장혈관병원 3층 강당에서 진행했다.

현판식에는 윤동섭 의료원장과 하종원 세브란스병원장, 김흥동 뇌자도검사실 소장, 장진우 뇌연구소 소장을 비롯해 홍승봉 보건복지부 뇌전증지원센터 센터장(삼성서울병원 신경과), 정의당 심상정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남인순 의원, 국민의힘 최재형 의원 등이 참석해 축하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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