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03 (금)

  • 구름많음동두천 20.9℃
  • 구름조금강릉 22.7℃
  • 흐림서울 21.7℃
  • 맑음대전 24.6℃
  • 맑음대구 25.7℃
  • 구름조금울산 23.8℃
  • 맑음광주 23.4℃
  • 구름조금부산 25.1℃
  • 맑음고창 23.7℃
  • 구름많음제주 23.0℃
  • 구름많음강화 21.1℃
  • 구름조금보은 22.0℃
  • 맑음금산 23.5℃
  • 구름조금강진군 24.4℃
  • 구름조금경주시 25.0℃
  • 구름조금거제 24.9℃
기상청 제공

기관/단체

찬밥 신세 당하는 ‘국산 의료기기’

주요 대학병원 국산 의료기기 보유율 18%에 불과

국산 의료기기가 국내 주요대학병원에서 외면 받고 있다.

국회 보건복지가족위원회 소속 민주당 최영희 의원이 한국보건산업진흥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주요 대학병원의 1억원 이상 국산의료기기 보유비율은 수량기준으로는 18%, 금액으로 환산시에는 3.4%에 불과했다.

자료제출기관 중 ‘수량’ 기준으로는 분당서울대 병원이 외산 2306대에 비해 국산이 10.9%인 282대에 불과해 국산비율이 가장 낮았으며, ‘금액’을 기준으로 할 때에는 외산 607억3000만원에 비해 국산은 11억8000만원으로 국산비율이 2.0%에 불과한 아주대가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우리 국산 의료기기가 외면받고 있는 사이에 의료기기의 수입과 수출의 격차는 점점 벌어지고 있다.

보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2005년 8억1011만 달러였던 무역수지 적자가 2007년 11억2175만 달러로 2년새 약 39%인 3억1164만 달러나 늘어났다.

최영희 의원은 “정부가 의료기기 산업을 우리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미래 먹거리’라며 신성장 동력산업으로 선정했으나, 의료시장규모가 3조3000억원에 이르는 우리나라에서조차 외면받는다면 공염불에 그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산 의료기기의 성능 향상을 위한 정부의 적극적인 투자와 함께 국내 병원에서부터 먼저 국산 의료기기의 사용을 증가시킬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