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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리어 업체, ‘아는 사람 소개’ 받을때 주의점

[병의원 인테리어 ①] 장희숙 숙디자인인테리어 고문


다른 어느 업무와 마찬가지로, 좋은 파트너를 만나는 것은 병의원 인테리어를 성공적으로 끝내고 지속적인 관리를 받기 위해 첫 단추를 꿰는 것과 다를 바 없다. 특히 의료기관 경영자들은 이 분야에 전문지식이 없기 때문에, 업체선정은 인테리어 전체의 성패를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라 할 수 있다.

업체 선정시 내 병의원의 인테리어를 맡아 줄 업체가 어느정도의 ‘인지도’가 있는지 또 ‘얼마나 오랜’ 세월을 업계에 종사했는지도 물론 중요하겠지만, 그보다는 ‘업체명을 바꾸지 않고’ 얼마나 오랫동안 일해 오고 있는가가 더욱 중요한 요소가 될 수 있다.
업체명을 너무 자주 바꿀 때는 한번쯤 의심해 볼만한 이유가 있다고 생각해야 한다. 재정적인 문제가 되었건, 클라이언트와의 관계가 되었건, 어떤 이유에서건 그럴만한 이유가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업체를 선정할때는 지인의 추천이나 인터넷 검색을 통해서 3~4곳 정도를 선정해, 해당 업체의 실적 등을 확인해 보는 것이 좋다.

흔히 이야기하는대로 ‘아는 사람’ 추천에 의해 아무 확인과정 없이 업체를 선정할 경우 나중에 낭패를 볼 것을 각오해야 한다.
첫째로 ‘아는 사람’ 말만 믿고 구체적인 확인작업을 하지 않음으로써 시공의 수준을 보장받을 수 없을 뿐 아니라, 만에 하나 일이 잘못됐을 경우 ‘전적인’ 비즈니스 관계보다 훨씬 많은 노력을 들여야 한다. 무엇보다 중간에 얽힌 ‘아는 사람’과의 관계 때문에 손해를 감수해야 하는 것은, 가장 한국적인 풍경 중의 하나이다.

한편, 새로 시작한 업체의 경우, 성실하고 배우려는 자세가 되어있는 업체라면 오히려 더 성의껏 일을 해줄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호감을 가질 수 있겠지만, ‘내공’이 많은 경험자를 따라가기에는 역부족인 경우가 많다.
결국 인테리어에 문외한인 클라이언트를 이끌어줄 경험과 노하우가 축적돼 있는 편이 훨씬 신뢰감 있는 작업환경을 구축할 수 있다. 무엇보다 다양한 시공경력 등으로 ‘레퍼런스’가 확보될 경우, 최소한의 ‘수준’을 보장받을 수 있다는 안정성을 같추게 되는 것이다.

특히나 의료기관 인테리어는 다른 분야와 다른 점이 많다. 단지 ‘아름답게’ 보여서는 곤란하고, 그렇다고 ‘기능성’에 모든 것을 걸 수도 없다. 병의원은 의료기기 구성, 환자의 동선 배려 등이 유기적으로 어우러져야 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자면 의료기관 시공경험이 일천한 업체에서 호흡기 치료기가 세팅돼야할 부분을 석고로 마감한 경우가 있었다. 겉보기에는 멀쩡하고 깨끗하게 보였지만, 이 부분은 채 몇 개월도 지나지 않아 기계가 흔들리거나 심지어 석고 마감재가 파열돼 버리기도 한다.
수술실 천정을 너무 낮게 시공해 무영등을 달 수 없다거나, 500mm 엑스레이 실에 0.8T 납판을 붙였다거나, 암실에 하수배관을 했다거나, 의료기기 배치를 생각하지 않고 도면을 뜬 후 완공 후에 ‘빼도 박도 못하는’ 웃지 못할 상황이 비일비재하다.

자료제공= 병의원 인테리어 전문 숙디자인인테리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