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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의대정원 증원 투쟁 앞장설 차기 의협회장은 누구

19일 제42대 대한의사협회 회장 선거 후보자 등록…
주수호·박인숙·박명하·임현택·정운용 등 5파전

정부의 의대정원 증원 정책에 앞장서서 맞설 의료계의 차기 수장을 뽑기 위한 선거전이 막을 올렸다.

제42대 대한의사협회 협회장 선거에 출마하는 5명의 후보자가 19일 대한의사협회 회관을 찾아 후보자 등록을 마쳤다.

후보등록은 사전에 정해진 순서에 따라 주수호 후보(미래의료포럼 대표), 박인숙 후보(전 국회의원), 박명하 후보(서울시의사회장), 임현택 후보(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장), 정운용 후(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부산-경남 대표)보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후보자들은 후보 등록 후 회장선거에 출마하는 각오와 의대정원 증원 정책에 대한 각자의 생각을 밝혔다.

먼저 주수호 후보는 “전직 의협회장이 선거에 다시 나오게 된 이유는 의사들이 갖고 있는 잠재력과 힘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강력한 리더십에 의한 강한 의협을 만들겠다. 그 힘으로 대한민국 보건의료제도를 제대로 한번 만들어보고 싶다”고 의지를 내비쳤다.

주 대표는 “의협을 바꾸기 위해서는 리더십과 큰 방향성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요양기관 강제지정제 철폐와 한방 등 사이비 의료 철폐가 필요하다다”며 “3년 임기 안에 최소한 의사들이 큰 목표를 세우고 현안들을 해결하려는 노력은 필요하다”고 밝혔다.

박인숙 후보는 “정부가 의료계와 논의나 합의 없이 추진하고 있는 정책들에는 독소조항이 많다. 말도 안 되는 모욕적인 정책들”이라며 “그동안 교수, 국회의원 등으로 활동하면서 의협을 바라보면 굉장히 답답했다. 의협을 정치권과 카운터파트너를 만들기 위해 출마를 하게 됐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지금 시기상 의대정원 증언 저지가 가장 큰 목표”라며 “마지막 봉사라는 마음으로 공익 차원에서 회장에 출마하게 됐다. 개인적인 욕심은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박명하 후보는 “제대로 된 의협을 세우고 역할을 하기 위해 조직 강화에 힘써 회원들의 자긍심을 되찾는데 진심을 다하겠다”며 “많은 공약을 준비했지만 의대 정원 증원과 필수의료정책 패키지 등으로 공약들이 의미가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의대 정원 증원이 2025년도에 반영되지 않도록 투쟁할 것”이라며 “의협이 많은 회원과 국민으로부터 신뢰를 잃었지만, 조직 강화에 힘써 모든 회원이 참여하고 같이 분담하는 시스템을 만들어 내겠다”고 약속했다.

임현택 후보는 “현재 대한민국 의료계 전체가 붕괴될 상황으로, 그 위기를 타개할 전장에 나가는 심정으로 의협회장에 나왔다”며 “전쟁터에 나온 젊은 의사와 의대생들에게 정부가 무자비한 탄압으로 온갖 피해를 공헌하고 있기에 모든 힘을 동원해 반드시 지켜내겠다”고 밝혔다.

임 후보는 “원래대로라면 지금 이 자리는 축하를 받아야 할 자리지만 반대로 의료계를 위해 최선을 다하라는 채찍질의 자리라고 생각하겠다”며 “모든 역량을 총동원해 의료계와 후배의사들을 살리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정운용 후보는 “지금까지 의협은 권익단체 성격이 너무 강해서 국민들에게 신뢰를 받기 어려웠다”며 “이런 문제를 바로잡고 의협을 민주적인 전문가 단체로 거듭나게 해 의료 개혁을 의협이 적극적으로 할 수 있또록 하겠다”고 말했다.

정 후보는 “한국의료가 감당해야 할 부분이 팬데믹이나 지방의료 소멸 등 추가되고 있다. 특히 의료비가 계속 증가하는 이 구조는 지속가능성이 낮다”며 “개혁이 필요한데 주체는 국민이다. 의사들도 참여할 의무가 있다. 올바른 의협을 만들어 국민들을 설득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후보들의 기호추첨은 오는 20일 오전 11시 의협회관에서 진행된다. 27일에는 선관위 주관으로 정견발표를 겸하는 후보자 합동설명회도 개최된다.

이후 선거인명부 확정은 2월 29일 이뤄지고 3월 15일 전자투표 시스템 모의시연 이후 1차 투표가 3월 20일 오전 8시부터 22일 오후 6시까지 진행되며, 정관에 따라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3월 25일 오전 8시부터 26일 오후 6시까지 결선 투표를 거쳐 최종 당선인을 가리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