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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의원

원주세브란스병원 닥터헬기, 하늘을 나는 응급실로 ‘맹활약’

지난 10월 원주에서 발생한 대동맥박리 환자, 30분만에 서울로 이송해 소생시켜
2013년 7월부터 올해 12월까지 2,358건 운항 성공적으로 수행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항공의료팀에서 운영 중인 닥터헬기가 최근 대동맥 박리 환자를 서울로 이송해 소생시켰다.


지난 10월 28일 오후 2시경, 원주시의 모 요양병원에서 A씨(40)가 가슴을 부여잡고 쓰러졌다. 목격자는 119 신고 후 CPR 조치를 시행했으며 구급대원이 현장에 도착해 심폐소생술을 통해 심정지 환자의 맥박이 돌아온 상황(ROSC, Return of Spontaneous Circulation)을 확인한 후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응급실로 이송했다.

반혼수 상태로 이송된 환자는 응급 조치 후 초음파 검사를 통해 대동맥박리, 즉 심장이 찢어져 제대로 뛰지 않는 상태가 확인됐다. 대동맥박리 수술이 365일 24시간 가능한 병원은 전국에서도 손에 꼽히기 때문에, 당시 유일하게 수술이 가능했던 이대서울병원으로 신속하게 이동하기 위해 항공의료팀이 지원을 나섰다.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항공의료팀 차경철 교수(권역응급의료센터 소장)와 박슬비 응급구조사는 환자 이송 중 닥터헬기 내부에서 약물 치료, 수액 주입 등 필요한 응급처치를 시행했으며 안전하게 이송될 수 있도록 환자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했다.

착륙 후 닥터헬기는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으로 복귀했지만 항공의료팀 의료진은 구급차에 탑승해 이대서울병원까지 동행 후 환자가 최종 전원된 것을 확인 후 기차를 타고 원주로 복귀했다. 오후 4시 10분 병원을 출발한 닥터헬기는 약 30분 후 서울 노들섬 헬기장에 착륙해 대기 중이던 서울119구급차에 환자를 탑승시켰고, 환자는 이대서울병원까지 안전하게 이송됐다.


한편, 닥터헬기 내부에는 응급진료를 위한 첨단의료기기(인공호흡기, 제세동기, 환자감시장치, 약물주입펌프, 초음파 기기 등)를 탑재해 응급환자의 생명을 지키기 위한 환경이 구축돼 있어 ‘하늘을 나는 응급실’이라 불린다.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은 2013년 7월부터 도내 최초로 닥터헬기를 운영해왔으며 12월 현재까지 총 2,358건의 운항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닥터헬기는 강원, 충청권역 등 의료취약지뿐만 아니라 경기권 일부까지 포함해 중증 응급환자의 생명을 구하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차경철 교수는 “당시 환자가 심정지를 여러 차례 겪는 등 소생 가능성이 매우 낮았지만 모든 의료진과 인력들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기에 소중한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우리병원이 닥터헬기를 통해 더 많은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켜내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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