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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연구진전

소아 X자 다리 수술, 환자 47%는 수술 후 재발·과교정 발생

박병규 교수 “성장 마무리됐을 때, 금속 제거할 수 있도록 해야”

소아 환자에서 엑스(X)자 다리 교정 수술 후 재발뿐 아니라 과교정 또한 주의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제대학교 해운대백병원은 정형외과 박병규 교수와 세브란스 어린이병원 소아정형외과 박건보 교수팀이 금속 기구의 제거 이후에도 교정의 효과가 유지되지 않고 다리의 모양이 계속 변화해 재발 또는 과교정이 발생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6일 밝혔다.

연구팀은 외반슬 치료를 위해 성장판 부분 유합술을 시행 받은 소아 환자를 대상으로 하여 수술을 시행한 부위나 사용한 금속 기구에 따라 교정된 다리 변형이 어떻게 변화하는지 알아보기 위한 연구를 진행했다. 

수술 시 환자의 평균 나이는 11.2세였으며, 교정이 완료될 때까지 평균 7개월이 소요됐다. 또 연구팀은 나사못을 사용한 36례와 금속판을 사용한 37례를 성장 완료 후 비교 분석했으며, 금속 제거 시점에서 성장 완료까지 3도 이상의 차이가 있는 경우 유의미한 변화가 있는 것으로 정의했다.



연구 결과, 53%에서는 교정의 효과가 유지됐지만, 나머지에서는 교정 후 다리 모양이 유지되지 않고 재발 또는 과교정을 나타낸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성장판 기능의 억제를 위해 나사못을 사용했을 때 금속판에 비해 짧은 교정 기간과 빠른 교정 속도를 보여주었지만, 금속 제거 후에도 허벅지뼈에서 교정이 지속돼 과교정의 위험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금속판을 사용했을 때는 허벅지뼈에서 변형이 재발되는 경향이 나타났다. 정강이뼈는 나사못과 금속판에 상관없이 제거 후에도 유의미한 변화를 보이지 않았다. 

박병규 교수는 “성장 중인 소아에서 휜 다리 교정술을 시행할 때는 가능한 성장이 마무리됐을 때 금속을 제거할 수 있도록 적절한 나이에 수술을 시행해야 한다”라며, “성장이 많이 남은 상태에서 금속을 제거해야 할 경우, 수술 부위의 해부학적 특징과 사용한 기구를 고려해 성장 완료까지 교정이 유지될 수 있도록 제거 시기를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인 BMC Musculoskeletal Disorders 2022년 12월호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