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방 기능성 삼첨판막 역류증(atrial functional tricuspid regurgitation, AFTR)의 주요 위험인자는 ‘심방세동’과 ‘우심방 확장’으로 밝혀졌다. 최근 경증의 삼첨판막 역류증이 있는 환자 중 심방세동 환자에서, 특히 우심방의 크기가 클수록, 중등도(moderate) 이상의 심방 기능성 삼첨판막 역류증 발생 위험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박준빈 교수·곽순구 전문의(현 군의관) 연구팀이 2007년부터 2019년 사이에 심초음파 검사에서 확인된 경증의 삼첨판막 역류증 환자를 대상으로 심방세동 및 우심방 변형이 심방 기능성 삼첨판막 역류증의 진행 및 예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후향적으로 연구한 결과를 8일 발표했다. 삼첨판막 역류증은 삼첨판막이 제대로 닫히지 않아 심장 수축 시 우심실에서 우심방으로 피가 역류하는 질환이다. 흔한 심장판막질환으로 인구의 약 65~85%에서 관찰된다. 대부분 심초음파 검사에서 우연히 발견되는 경증의 경우 예후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지만, 중등도 이상의 삼첨판막 역류증은 우심실 부전으로 이어져 생존율을 저하시킬 수 있는 치명적인 질환이다. 삼첨판막의 구조적인 문제로 발생하는 일차
2023-02-08 21:23아주대병원 알레르기내과 박해심 교수팀(심소윤 대학원생, 최영우 연구전담교수)과 엠디헬스케어 김윤근 대표 연구팀이 호중구성 천식 환자에서 ‘마이크로코커스 루테우스 유래 세포밖 소포’가 기도 염증 억제 효과가 있음을 밝혔다. 마이크로코커스 루테우스는 우리 몸 피부, 입과 코 그리고 상기도에서 흔하게 존재하는 공생균이다. 연구팀은 천식 환자를 호산구성 천식군(10명)과 호중구성 천식군(10명)으로 나눠, 각 환자군의 혈청에서 마이크로코커스 루테우스 유래 세포밖 소포에 특이적인 IgG4(면역글로불린)를 측정했고, 이에 따른 폐 기능과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그 결과 두 그룹 중 호중구성 천식 환자군에서 해당 세균 유래 세포밖 소포에 특이적인 IgG4의 수치가 더 낮게 나타나고, 이것이 천식 환자의 폐 기능 저하에 영향을 주는 것을 확인했다. IgG4는 장기간 반복적으로 노출된 외부 항원에 대한 특이적인 지표로, 호중구성 천식 환자가 호산구성 천식 환자에 비해 마이크로코커스 루테우스 유래 세포밖 소포에 더 적게 노출됐음을 확인한 것이다. 이를 바탕으로 진행한 동물실험에서 호중구성 천식 마우스 모델에 해당 세균 유래 세포밖 소포체를 비강내 투여했을 때 기도 염증 및 저항
2023-02-08 13:31제2형 당뇨병 발병을 부추기는 비알콜성 지방간이 폐경 전 젊은 여성에게서 가장 위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균관의대 강북삼성병원은 데이터관리센터(류승호, 장유수, 김예진) 연구팀이 2011년~2018년 사이에 건강검진을 받은 비당뇨 성인 245,054명을 성별 및 폐경 여부에 따라 남성 (130,286명), 폐경 전 여성 (109,810명), 폐경 후 여성(4958명)의 세 그룹으로 나눈 후, 이들의 비알콜성 지방간 유무에 따른 비교·분석 및 5.3년간의 추적 관찰 결과를 발표했다고 8일 밝혔다. 연구 결과, 비알콜성 지방간질환이 있는 경우 비알콜성 지방간이 없는 건강한 그룹과 비교했을 때 당뇨병 발생 위험이 폐경 전 여성에서 4.6배, 폐경 후 여성에서 2.7배, 남성에서 2.2배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나 폐경 전 여성 그룹에서 당뇨병의 상대위험도가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특히, 이러한 결과는 비알콜성 지방간질환의 중증도가 높을수록 더욱 두드러졌다. 류승호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비알콜성 지방간질환이 당뇨병의 중요한 예측인자임을 다시 한 번 확인했을 뿐 아니라, 비알콜성 지방간질환의 상대적인 영향이 성별과 폐경 여부에 따라 큰 차이를 보인다는 것을 밝혀
2023-02-08 13:31간암의 새로운 표준항암치료인 티세트릭 아바스틴 병용 면역항암치료 효과의 주요 예측인자가 규명됐다. 차 의과학대학교 분당차병원은 암센터 전홍재·김찬 교수팀[교신저자 전홍재·김찬·천재경(혈액종양내과) 교수, 제1저자 강버들(혈액종양내과)·하연정(소화기내과)·이성환(외과) 교수, 양한나 박사]이 울산대병원, 해운대 백병원 연구팀과 이 같은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8일 밝혔다. 전홍재·김찬 교수팀은 티쎈트릭 아바스틴 면역항암치료를 받은 간암 환자들의 치료 전, 후 혈액샘플을 분석해 다양한 사이토카인 수치 및 면역세포인 T세포의 활성도를 측정했다. 그 결과, 165명 중 약 15.2%에서 인터루킨-6(interleukine-6, IL-6) 수치가 18.49pg/mL 이상으로 높게 나타났다. 또한, 치료 전 IL-6 수치가 높은 환자들의 티쎈트릭 아바스틴 면역항암치료 효과가 떨어졌으며, IL-6가 높은 환자들은 면역세포인 T세포의 증식 및 활성도가 낮게 나타난 것으로 분석됐다. 무엇보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IL-6 수치가 높은 간암 환자가 티세트릭 아바스틴 병용 면역항암치료를 받게 될 경우 보다 주의 깊은 모니터링과 치료 시작 후 빨리 반응평가를 시행해야하는 필요
2023-02-08 09:50서울특별시 서남병원(병원장 장성희) 공공의료본부는 한국보건사회연구원 ‘보건사회연구’ 학술지를 통해 ‘서울케어-서남병원 퇴원연계서비스’에 대한 논문을 게재했다고 지난 6일 밝혔다. 본 논문은 우리나라가 기대수명 증가와 저출산 현상으로 급속히 고령사회로 진입하고 있는 상황에서, 범국가적 차원의 지역사회 ‘커뮤니티 케어’ 실현을 위한 다양한 추진방향을 제시하고, ‘서울케어-서남병원 퇴원연계서비스’를 활발하게 운영하고 있는 서남병원의 추적 결과를 제공한다. 서남병원은 2021년 4월 12일부터 2022년 3월 31일까지의 입원환자 4,618명의 전자의무기록(EMR: Electronic Medical Record) 자료를 활용, 의료적·사회적 욕구를 지닌 복합욕구군의 일반적 특성 및 사업 동의자의 퇴원 요구도 평가 결과를 분석했다. 이번 연구에서 입원 초기 진행한 설문 결과 퇴원연계서비스 사업대상자 4,060명 중 의료적·사회적 복합욕구군은 209명(5.2%), 단일욕구군은 1,377명(33.9%), 미해당은 2,474명(60.9%)으로 나타났다. 연구 초기 전체 대상자는 4,618명으로 시작했으나 서남병원 입원 즉시 생활치료센터로 전원된 환자, 퇴원 후 지역사회로
2023-02-08 09:35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용인세브란스병원(병원장 김은경) 신경과 유준상, 김진권 교수팀이 스타틴의 복용이 모야모야병 환자의 뇌혈관질환 발생 및 사망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밝혔다. 모야모야병은 양쪽 경동맥 말단부가 비정상적으로 좁아지면서 작고 미성숙한 뇌혈관이 발달해 뇌경색과 뇌출혈로 이어질 수 있는 희소 난치성 질환이다. 주로 동아시아인에게서 드물게 발생하며, 수술적 치료 외에 뚜렷한 약물 치료 방법은 밝혀지지 않았다. 연구팀은 뇌경색 환자들에게 널리 쓰이는 ‘스타틴’을 모야모야병 환자에게 사용할 경우 뇌혈관질환의 발생이나 사망률을 낮출 수 있는지 확인하고자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를 위해 2009년부터 2021년 사이에 모야모야병을 새로 진단받은 환자 1만 3373명의 환자를 추적 관찰했다. 분석 결과, 연구 기간 내 뇌출혈과 뇌경색을 포함한 뇌졸중의 발생이 631건, 사망이 237건 확인됐다. 관찰연구에서 발생할 수 있는 오류를 최소화하기 위해 나이, 성별, 진단 당시 뇌졸중 여부, 뇌혈관 수술 여부 등의 변수를 보정 했을 경우, 스타틴 복용 그룹은 그렇지 않은 그룹과 비교해 26% 가량 낮은 뇌혈관질환 및 사망 발생 위험률이 나타났다. 각각의 변
2023-02-07 17:01항암과 조혈모세포이식의 표준치료가 어려운 노인 환자에게 희망이 되는 新치료법이 소개됐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은 혈액병원 혈액내과 조병식(교신저자)·곽대훈(제1저자) 교수팀이 백혈병 신약 베네토클락스와 항암제 데시타빈의 병합치료요법 효과를 입증했다고 7일 밝혔다. 연구팀은 2013년부터 2021년까지 데시타빈 단독 혹은 데시타빈과 베네토클락스 병합 요법을 이용해 치료받은 65세 이상 고령 급성골수성백혈병 환자 304명을 대상으로, 연구의 비뚤림을 보정하기 위한 1:1 성향점수 매칭 (propensity score matching) 코호트를 구성한 뒤 두 치료약의 치료 효과를 비교했다. 연구 결과, 데시타빈과 베네토클락스 병합요법의 효과가 데시타빈 단독치료보다 우월함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 데시타빈 단독 치료 환자군의 중앙 생존기간은 8.3개월이었던 반면 데시타빈과 베네토클락스 병합치료군의 중앙 생존기간은 13.4개월으로 병합치료군의 중앙 생존기간이 더 긴 것으로 분석됐다. 형태학적으로 백혈병 세포가 검출되지 않는 수준 이상의 반응률은 데시타빈과 베네토클락스 병합요법 군에서 70.3%에 달해 데시타빈 단독 치료의 24.3%보다 훨씬 뛰어난 효과를 보였다.
2023-02-07 10:50국내 연구팀이 암 백신 타겟 선정에서 핵심이 되는 기술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삼성서울병원은 이세훈 혈액종양내과 교수가 최정균 KAIST 바이오및뇌공학과 교수, 펜타메딕스와 공동으로 개인 맞춤형 항암백신에 유효한 신생 항원을 예측하는 딥러닝 모델을 구축하고, 항암 반응성을 규명했다고 7일 밝혔다. 연구팀은 딥러닝을 이용해 T 세포 면역반응을 유도할 수 있는 백신 타겟을 발굴하는 방법을 개발, ▲대규모 암 유전체 데이터 ▲면역치료 환자 데이터 ▲동물실험 등을 통해 유효성을 검증했다. 이 방법은 T 세포 반응성까지 고려해 예측할 수 있는 최초의 기술일 뿐만 아니라, 현재 기술적 한계에 부딪힌 주조직적합성복합체 2형(MHC class II)에 대한 예측 정확도를 획기적으로 향상시켰다는 평가가 나온다. ‘MHC’는 암세포의 돌연변이에서 나온 단백질 조각과 결합해 정상 세포와 다른 항원을 만들어 내는데, 이렇게 만들어지는 신생 항원은 이론적으로 수 백여 종류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면역세포인 T세포가 암세포를 알아보고 공격하도록 항원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는 건 일부에 불과해서, 암 공격을 유도하는 신생 항원을 정확히 가려내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2023-02-07 09:45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이찬녕, 주형준 교수팀(1저자 의료빅데이터연구소 유학제 교수, 의학통계학 석사과정 정세화, 공동 교신저자 신경과 이찬녕 교수, 순환기내과 주형준 교수)이 병원에서 시행하는 표준 심전도 검사만으로 특발성 파킨슨병을 감별할 수 있는 인공지능 딥러닝 알고리즘을 개발했다. 파킨슨병에 걸리면 움직임이 둔해지고, 떨림 증상으로 인해 삶의 질이 매우 저하된다. 특발성 파킨슨병(이하, 파킨슨병)은 고령에서 발생하는 질환으로 60세 이상에서 약 1%정도로 높은 유병률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까지 파킨슨병의 완치가 가능한 치료법은 개발되지 않았다. 파킨슨병의 진행을 늦추고 증상을 완화시키는 약물요법을 조기에 시작할 때 그 효과가 높기 때문에, 가급적 파킨슨병을 조기에 진단해 빨리 약물요법을 시작하는 것이 환자의 삶의 질을 높이고 예후를 개선하는데 중요하다. 하지만 파킨슨병 진단이 쉽지 않아 많은 환자들이 이미 상당히 진행된 상태에서 발견되고 있어 간편한 방법으로 고위험군을 선별하고 진단할 수 있는 방법의 개발이 절실한 상황이었다. 최근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이찬녕, 주형준 교수팀은 파킨슨병이 병태생리상 심장에도 영향을 미치는 점에 착안해 심전
2023-02-07 09:24뇌졸중 발병 ‘첫 해’에 우울증 발병 위험이 가장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발병 나이가 젊을 수록, 여성보다는 남성이 더욱 위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삼성서울병원은 가정의학과 신동욱 교수, 최혜림 임상강사, 정신건강의학과 전홍진 교수 연구팀이 국제 학술지 ‘환경연구와 공중보건(International Journal of Environmental Research and Public Health)’ 최근호에 뇌졸중으로 인한 우울증 발병 위험에 관한 논문을 발표했다고 6일 밝혔다.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 자료를 바탕으로 2010년부터 2018년 사이 뇌졸중을 겪은 환자 20만 7678명의 특성을 분석한 뒤, 나이와 성별 등을 고려해 조건을 맞춰 선정(matched cohort)한 일반 대중 29만4506명을 비교하는 방식으로 뇌졸중이 우울증에 미친 영향을 분석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뇌졸중 환자의 경우 대조군보다 발병 첫 해 우울증 발병 위험이 5.02배까지 올랐고, 장애 정도가 심할수록 위험도도 커져 중증 장애가 남은 경우 9.29배까지 치솟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제1저자인 최혜림 임상강사는 “뇌졸중 경험 후 1년 내 우울증 발생이 가장 높았다는 점을
2023-02-06 10:52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중 우리나라 뇌염 발병률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소암감염면역과 안종균·백지연 교수와 소아신경과 강훈철·김세희 교수, 연세대 의과대학 의생명시스템정보학교실 정인경·한민경 교수 연구팀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중 우리나라 뇌염 발병률이 감소했으며 특히 9세 이하의 소아에서 뇌염 발병률이 약 70% 감소했다고 2일 밝혔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의학 바이러스학 저널(Journal of Medical Virology, IF 20.693) 최신호에 게재했다. 뇌염은 뇌 실질의 염증성 질환을 의미한다. 원인에 따라 감염성, 혈관염성, 종양성, 화학성 뇌염 등으로 구분한다. 그중 발병 빈도가 가장 높은 뇌염은 바이러스나 세균에 의한 감염성 뇌염이다. 코로나19 팬데믹 동안 사회적 거리두기와 같은 생활 방역과 감염성 질환의 상관관계에 관한 연구가 많이 진행됐다. 특히 호흡기 바이러스나 독감과 같은 질환들은 코로나19로 인한 생활 방역 등으로 인해 발병률이 감소했다는 연구 결과들이 발표됐다. 하지만 팬데믹 기간의 뇌염 발병률 변화는 밝혀진 바 없다. 연구팀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청구자료 중 ICD-10 진단체계에 따라 뇌염 관
2023-02-02 13:37난치성 자가면역질환인 전신경화증 환자의 혈액면역세포를 동물(쥐)에 주입해 환자의 면역상태를 반영하는 전신경화증 아바타 모델이 구축됐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은 류마티스내과 박성환(공동 교신저자)·박영재(공동 제1저자) 교수팀이 이 같은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2일 밝혔다. 또한, 의과대학 류마티스 연구센터 조미라 교수(공동 교신저자)·박민정 박사(공동 제1저자)의 공동 연구를 통해 정상인 혈액을 주입한 동물 대비 전신경화증 환자의 혈액을 주입한 동물은 전신경화증이 나타나고 심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성환·조미라 교수팀은 면역력이 결핍된 동물에 전신경화증 환자와 정상인의 혈액을 주입한 결과, 동물의 피부와 폐 조직에서 주요 면역세포인 사람의 T 세포와 B 세포를 확인했다. 특히 전신경화증 환자에게서 증가하는 지표인 자가항체 (anti-ETAR ; endothelin-1 type A receptor)가 정상인 동물 대비 전신경화증 모델동물에서 증가돼, 환자의 면역 체계가 동물모델에 반영된 것을 확인했다. 이어 면역력이 결핍된 동물에 전신경화증 환자 혈액 면역세포를 이식한 결과, 자가면역 질환을 가진 사람의 세포(면역림프구)가 동물 조직에 자리 잡고 생착했으며
2023-02-02 13:36어린 자녀가 백반증이 있는 부모님들에게 반가운 소식이 나왔다. 아주대병원 피부과 강희영 교수팀(김진철 임상강사)과 유레카피부과의원 김동석 원장 연구팀이 피부과학 영역에서 가장 권위있는 국제 학술지 미국피부과학회지(Journal of the American Academy of Dermatology, IF : 15.487) 2월호에 소아 백반증 환자에서 일명 ‘피부 모내기 이식술(SST)’에 대한 치료 효과와 예후인자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난치성 소아 백반증 환자 83명을 대상으로 피부 모내기 이식술을 시행한 결과, 10명 중 8명에서 백반증 병변의 75% 이상이 색소 침착, 즉 피부색을 회복하는 치료 효과를 얻었다. 특히 얼굴·목 부위에 위치하고, 1년 이상 번지지 않는 병변일수록 치료에 대한 예후가 더 좋았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백반증은 멜라닌색소를 만드는 색소세포가 없어져 피부색이 하얗게 탈색되면서 백색 반점으로 나타나는 피부질환이다. 특히 이번에 시행한 피부 모내기 이식술은 기존의 전통적인 흡입표피이식수술과 비교해 수술시간이 30분 이내로 매우 짧고, 통증이 거의 없어 소아 환자도 어렵지 않게 받을 수 있는 치료법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무엇보다 관절
2023-02-01 14:06수면무호흡증이 과체중 임신부에게 임신중독증이나 조산과 같은 합병증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서울병원은 이비인후과 류광희·김효열 교수, 산부인과 오수영 교수 연구팀이 과체중 임신부를 대상으로 수면무호흡증과 임신 후기 임신중독증(전자간증) 상관 관계에 대한 결과를 발표했다고 30일 밝혔다. 연구팀은 2017년 6월부터 2018년 12월 사이 체질량지수(BMI, body mass index)가 23kg/㎡ 이상, 임신 30주가 넘은 임신부 51명을 대상으로 각 가정에서 이동식 수면다원검사를 시행했다. 연구 결과, 대상자에서 수면무호흡증(무호흡-저호흡 지수 AHI, apnea-hypopnea index 5 이상) 빈도가 27.5%로 비교적 흔하게 발생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수면무호흡증으로 진단된 산모 그룹의 임신 전 평균 체질량지수는 26.1 kg/㎡로 수면무호흡증이 없는 경우(22.8kg/㎡) 보다 평균 3.3 kg/㎡ 더 높았으며, 연구 등록 당시(임신 30주 이상)에도 평균 체질량지수는 수면무호흡증 산모 그룹에서 30.4 kg/㎡로 수면무호흡증이 없는 산모(27.8 kg/㎡)보다 높았다. 또한, 임신중독증 발생 빈도는 수면무호흡증 진단 산모 그룹에서
2023-01-30 08:48폐쇄성 폐질환은 기도 내에서 공기의 흐름에 제한이 발생한 상태로, 전 세계적으로 증가하는 추세에 있다. 주로 담배 연기와 대기 오염에 의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폐기능 검사를 통해 진단할 수 있다. 노력으로 내쉬는 전체 숨의 양 강제 폐활량, FVC)에 대한 1초 동안 노력으로 내쉬는 숨의 양(1초간 강제 호기량, FEV1)의 비율(FEV1/FVC)이 비정상적으로 감소됐을 때 폐쇄성 폐질환으로 진단된다. 폐기능은 사람이 나이가 들면서 자연스럽게 감소하게 되지만, 흡연자와 같이 폐기능 감소율이 가속화된 사람은 폐쇄성 폐질환의 발생 위험율이 높다.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이현우 교수팀은 한국인의 평균적인 FEV1/FVC 감소 속도를 평가하고 FEV1/FVC의 감소 속도가 빠른 환자들에서 폐쇄성 폐질환이 더 잘 발생하는지와 이로 인한 호흡기 질환 사망률이 더 높은지를 확인하고자 했다. 연구팀은 한국인유전체역학조사사업(KoGES) 역학 자료를 이용해 2001년부터 2018년까지 2년마다 폐기능을 추적 검사한 40세에서 69세 사이의 정상 폐기능을 가진 7,768명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FEV1/FVC 감소 속도가 빠른 상위 25%의 사람들을
2023-01-26 10:52만성 염증성 자가면역질환인 전신홍반루푸스(이하 루푸스)를 보다 쉽게 진단할 수 있는 새로운 길이 열렸다. 아주대병원 류마티스내과 서창희 교수팀(김지원·정주양·김현아 교수)은 루푸스를 간편하고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는 바이오마커로서 S100A8의 유용성을 입증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루푸스 환자 249명을 대상으로 혈청(혈액), 소변, 타액 내 S100A8의 농도를 항체반응검사(ELISA)를 이용해 분석했다. 또 분석결과를 나이와 성별이 일치한 건강 대조군 52명과 비교했다. 그 결과 루푸스 환자군과 건강 대조군의 각각의 평균 S100A8 농도(pg/㎖)는 혈청 1,890.6 vs. 709, 소변 2,029.4 vs. 1,096.7, 타액 290,496.3 vs. 47,742로, 루푸스 환자군에서 S100A8의 농도가 유의하게 높고, 그 중 소변의 민감도가 가장 높았다. 루푸스의 진단능력 지표인 ROC 곡선 분석은 1을 만점으로 볼 때, 혈청의 곡선아래영역(AUC) 값이 0.831, 소변 0.751, 타액 0.729로 우수한 분류 능력을 보여줬다. 즉 두 그룹의 값 간에 유의한 차이가 있고, 이를 통해 루푸스 환자군인지, 건강 대조군인지 분류할 수 있음을 확인
2023-01-19 15:37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용인세브란스병원(병원장 김은경) 영상의학과 이시은, 김은경 교수팀이 인공지능 판독 보조프로그램을 활용한 유방암 위험도 분석의 효용성을 확인했다고 18일 밝혔다. 전문의가 악성 종양일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하거나, 침윤암 또는 높은 병기의 유방암일수록 인공지능이 판단한 위험도 또한 높아진다는 내용이다. 인공지능 판독 보조프로그램을 활용한 유방촬영술이 유방암 진단의 정확도 향상에 도움이 된다는 결과가 발표되면서 그 활용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 이에 연구팀은 인공지능 판독 보조프로그램이 나타내는 위험도와 유방암의 영상, 병리, 임상적 특징이 어떤 연관성을 보이는지 확인하고자 했다. 연구를 위해 2017년 한해 세브란스병원에서 양측 유방암을 포함해 총 930개 암으로 진단된 환자 896명에 대해 인공지능 판독 보조프로그램을 적용한 결과를 살폈다. 또한, 유방치밀도, 영상 소견, 분자 아형, 병기 등에 따라 결과에 차이가 있는지 확인했다. 연구 결과, 종괴와 미세석회가 혼재된 소견과 같이 영상의학과 전문의가 악성일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한 병변에서 인공지능 판독 보조프로그램 또한 높은 위험도를 나타냈다. 병리적으로는 침윤암, 높은 병기의 암에서도 높은
2023-01-19 15:37걷는 능력이 저하된 뇌졸중 환자에게 ‘보행로봇치료’를 시행했더니 보행능력과 운동능력이 뚜렷하게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인제대학교 일산백병원은 재활의학과(로봇재활치료실) 유지현 교수팀이 뇌졸중 환자 22명을 대상으로 보행로봇치료 효과를 분석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18일 밝혔다. 연구팀은 운동실조증 뇌졸중 환자 12명과 편마비 뇌졸중 환자 10명을 두 그룹으로 나눠 보행로봇치료 전과 후를 비교 분석했다. 운동실조증 뇌졸중 그룹에서 보행로봇치료를 시행한 결과, 12명 환자 모두 치료 전에 비해 보행 능력이 향상됐으며, 균형 능력은 1.45배, 일상생활동작평가 중 이동 능력은 1.47배 각각 증가했다. 또한, 편마비 뇌졸중 그룹에서도 80%인 8명의 환자가 치료 전에 비해 ▲보행 능력 ▲균형 능력 ▲일상생활동작 수행 능력 등이 모두 호전됐으며, 통계적으로도 두 그룹 모두 유의미한 결과를 보였다. 연구에 사용된 로봇은 ‘엑소워크(Exo-WALK Pro)’로, 환자가 로봇에 탑승해 실제 지면을 보행하는 느낌을 얻을 수 있다. 더불어 척수손상 환자를 대상으로 분석한 다른 연구에서도 보행로봇치료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지현 교수팀에 따르면, 13명의 불완전
2023-01-18 12:30라만 분광법과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급성 신장손상을 정확하고 신속하게 진단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울산의대 서울아산병원은 융합의학과 김준기 교수팀이 바이오마커 검출법인 표면 증강 라만 분광법(Surface-Enhanced Raman Spectroscopy)과 인공지능 기반의 통계처리 기법을 이용해 급성 신부전을 평가하는데 성공했다고 17일 밝혔다. 연구팀은 신장 허혈로 급성 신장손상이 발생한 쥐에게서 혈액과 소변을 채취한 후 진단검사와 병리검사를 진행해 신장 기능 및 손상 정도를 확인했다. 이를 위해 연구팀은 나노 구조체를 기반으로 SERS를 위한 센싱칩을 제작했으며, 금-산화아연(Au-ZnO) 나노 기둥으로 표면이 강화된 라만 센싱 칩 위에 쥐의 혈액과 소변을 올려놓고 SERS를 이용해 라만효과를 중폭시켜 신호를 얻는 방식으로 실험을 진행했다. 이후, 라만신호에 주성분 분석(PCA)과 기계학습 알고리즘 중 하나인 기능성분 지도(PLS-DA) 메커니즘을 접목해 신장 기능을 평가했다. 혈액과 소변의 SERS 분석 결과, 급성 신장손상 진단을 위한 신장기능 평가에 사용될 수 있는 바이오마커가 페닌알라닌(Phe), 티로신(Tyr) 등으로 검출됐다. 또한,
2023-01-17 09:24뇌를 보호하는 뇌혈관장벽(Blood brain barrier, BBB)을 일시적으로 열어 치매 항체 치료제의 전달률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세의대 신경외과 장진우 교수 연구팀은 서울의대 약리학교실 김혜선 교수 연구팀과 치매 유발 생쥐의 해마 부위에 위치한 뇌혈관장벽을 고집적 초음파로 개방해 항체 치료제 전달률을 8.1배 향상시켰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신경학 분야 저명 국제 학술지(Translational Neurodegeneration, IF 9.883)에 게재됐다. 치매는 독성 단백질 아밀로이드 베타가 뇌에 쌓이며 뇌세포를 파괴해 발생한다. 최근 임상에서 사용되는 아두카누맙은 아밀로이드 베타를 제거하는 항체 치료제로 현재 미국 FDA 승인을 받은 유일한 약물이다. 하지만 치료 효과를 위한 고용량 투약 시에 다양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어 임상에서 사용시 안전성과 유효성에 관한 논란이 제기돼 왔다. 항체 치료제 등 약물을 고용량 투약해야 하는 이유는 뇌를 보호하는 뇌혈관장벽 때문이다. 인체 내에서 세균 등 독성 물질을 거르는 뇌혈관장벽의 역할이 오히려 치매 항체 치료제 약물 전달을 방해하는 역기능을 하는 것이다. 장진우 교수
2023-01-13 2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