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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주거환경 고려한 자가격리 수칙 보완돼야”

코로나19 자가격리자 우울증·불안 유병률 각각 8.5%·5.1%

코로나19 자가격리자의 우울증과 불안 해소를 위해 안전한 신체활동 방안 마련과 주거환경을 고려한 자가격리 수칙 보완 필요성이 제기됐다.

서울특별시 공공보건의료재단 연구진(연구책임자 권혜영)의 ‘자가격리의 경험 및 자가격리로 인한 건강관련 삶의 질 및 정신건강 상태조사’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10~12월에 걸쳐 자가격리 중인 서울시 4개구(노원구, 성북구, 양천구, 은평구) 구민을 대상으로 PHQ-9으로 우울증상 유병률을 조사한 결과 코로나 사태 직전인 2019년 지역사회건강조사결과에서 나타난 우울증상 유병률 3.7%에 비해 약 2.3배 증가한 8.5%로 나타났다.


이는 여성(11.2%)이 남성(5.8%)에 비해 높은 유병률을 보였으며, ▲자가격리 수칙의 이해정도가 낮을수록 ▲자가격리의 필요성에 대해 정확히 이해하지 못할수록 ▲방역당국에 대한 신뢰도가 낮을수록 ▲주변의 지지가 낮을수록 ▲주관적 건강수준이 나쁠수록 ▲자가격리가 힘들다고 생각할수록 우울증상의 유병률이 높게 나타났다.

GAD-7으로 측정한 불안의 유병률은 5.1%로 나타났고 남녀의 차이는 없었다. 다만, 연령은 20대 및 50대에서 불안이 높게 나타났다. 우울증상과 마찬가지로 연령이나 고용상태 외에 자가격리의 수칙이해 및 필요성에 대한 정확한 지식, 주변의 지지, 자가격리에 대한 평가 등에서 차이가 유의하게 나타나 자가격리에 대한 정확한 정보전달과 이해가 중요함을 시사했다.


이에 대해 연구진은 “집안일을 위해 필수적으로 외출이 요구되는 부분에 대한 보완책이 마련될 필요가 있다”며 “산책이나 조깅과 같은 신체활동이 급격히 감소되는 부분은 우울증 등 정신건강과도 연관성이 있으므로 타인과 거리감을 두고 산책하는 등 유사한 신체활동을 할 수 있는 방안 마련도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그러면서 “특히 한국의 주거공간은 대부분 아파트 중심으로 개인의 동선 내에 개인정원이나 마당과 같은 실외공간이 부재한 경우가 대부분이며, 이러한 주거환경이 더 고립감과 우울, 불안을 가중시킬 수 있다”며 “이러한 주거환경을 고려한 자가격리 수칙들이 보완될 필요가 있으며, 이를 위해서는 심도 있는 질적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연구진은 또 “현재 정신건강상담지원 이외에도 보다 선제적인 심리방역을 위해 자가격리물품 가운데 ‘콩나물 키우기 세트’나 ‘스트레스볼’을 제공하고 있는 은평구 사례처럼 무료하고 답답한 실내활동에 정서적 안정감을 줄 수 있는 다양한 방안들이 강구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연구진은 “자가격리자들이 그들의 일상을 SNS 등으로 공유할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해 동변상련의 정서를 나눌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도 필요하다”며 “이를 통해 서로의 지식과 정보를 공유하고 심리적·정서적 안정도 도모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2020년 10월에서 12월까지 만 19세 이상의 서울시 노원구, 성북구, 양천구, 은평구 내 자가격리자를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전체 5175명 중 1139명이 응답했다(응답률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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