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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노바티스 ‘비오뷰’, 투약 횟수 줄고 치료 효과 높아져

급여 출시로 습성황반변성 치료 활성화 기대



황반변성은 안구 중 혈관이 생기지 않은 부위에서 혈관이 생성되면서 삼출물이나 혈액이 흘러나와 망막과 황반의 구조적 변화와 손상을 일으키는 것으로, 실명을 일으킬 위험이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황반변성 치료를 위해 주로 사용되는 항체주사는 안구 내 혈관내피세포 성장인자 활동을 억제시킴으로써 신생혈관의 생성과 삼출물 누출을 막는 치료요법으로 여겨진다. 하지만 불편감을 느끼는 환자들이 많아 치료 효과는 낮다.

이러한 황반변성 치료율이 앞으로는 늘어날 전망이다. 노바티스의 습성 연령관련 황반변성 치료제 ‘비오뷰’가 급여 적용된 것이다.

노바티스는 5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임상데이터를 중심으로 최신 치료에서 심출물 개선 등 해부학적 변화와 중요성에 대해 소개했다. 이날 강연에는 한국망막학회 총무이사를 맡고 있는 삼성서울병원 안과 김상진 교수가 연자로 나섰다.

김 교수는 먼저 비오뷰의 성분인 브롤루시주맙의 원리에 대해 “항체 중 항원과 반응해 결합하는 것은 항체 전체가 아닌 끝부분으로, 실제 결합하는 부분만 추출해 약제를 만들게 되면 분자량이 작은 약을 만들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이런 원리를 채택한 브롤루시주맙은 같은 양이더라도 기존 약제에 비해 10~20배 많은 주사가 가능해 1회 주사로도 훨씬 많은 양을 주사할 수 있게 된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시간이 지나면 일정 부분씩 분해되며 양이 줄어드는데, 같은 비율로 줄어들더라도 브롤루시주맙은 남아 있는 양이 더 많기 때문에 작용 기간도 길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 교수는 “브롤루시주맙을 연구한 임상시험은 HAWK 연구와 HARRIER 연구 두 가지로 나뉜다. 큰 차이는 없지만 용량적 부분에서 차이가 있다.”고 임상 연구에 대해 설명했다.

HAWK는 용량을 3mg와 6mg로 나눠 실험했고, HARRIER 연구는 6mg으로만 진행했다. 여기에 대조군을 더해 HAWK는 3개의 실험군, HARRIER는 2개의 실험군을 통해 연구했으며, HAWK는 각각 약 360명, WARRIER는 370명으로 진행됐다. 

연령은 평균 70대로, 70대가 가장 많았고 60대 환자가 뒤를 이었다.

HAWK 연구와 HARRIER 연구는 각각 미국과 유럽 위주로 실험됐으나 우리나라와 일본을 포함한 아시아에서도 많은 실험자들이 2년 동안 참여했다. 단, 조건은 습성황반변성 진단 후 치료받은적이 없는 환자로 제한시켰다. 이들의 시력은 약 0.1~0.6 사이였다. 

망막 사이에 액체 성분의 산출물 유무를 비교했고, 산출물이 많아지는 경우 망막 두께도 증가한다.

김 교수는 “이러한 요인들을 같이 평가했을 경우 48주, 즉 1년차에서 대조군과 시력개선효과가 거의 유사했으며 96주인 2년차까지 계속 유지됐다.”고 밝혔다.

또 “기존 대비군에 비해 훨씬 적은 수의 환자들에서 산출물이 존재했고, 망막 중심부의 두께도 유의하게 감소시켰다. 산출물이 많은 경우 주사 간격을 늘리는 것이 불가피하기 때문에 산출물이 적게 발견된다는 것은 주사 횟수를 감소시킬 수 있다는 장점을 나타내기도 한다.”고 전했다.

질병활성도에 대해서도 “3회 주사 후 기간이 많이 지나지 않은 16주차에서 질병활성도가 적었다.”며, “따라서 브롤루시주맙 6mg로 치료받은 군은 절반 이상이 12주마다 주사하는 것이 유지됐다. 질병활성도가 생길 경우 접종 기간이 8주로 줄였지만, 12주 간격을 유지할 수 있는 환자가 절반 이상이라는 점은 질병활성도가 나타나지 않은 환자가 많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했다.

또한 “12주 간격으로 접종기간을 연장했던 환자의 80%에서는 88주 이후까지 그 간격을 유지할 수 있는 경우가 많았다. 96주까지 연장을 하더라도 각각 82%, 75%로 상당히 많은 환자가 12주간격 유지가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안전성 측면에서는 “대조군과 비교했을 때, 크게 이상반응 있었던 환자의 비율은 별다른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만약 눈 외에의 부위에서 이상반응이 나타난다고 했을 때 가장 크게 우려되는 것은 뇌경색, 심근경색 등이지만 기존에 임상시험으로 나타났던 빈도와 별로 차이 없었고 대조군과도 차이 없었다.”고 전했다.

시력변화에서는 “환자들이 주관적으로 시력이 떨어졌다고 느낄 수 있는 시력 변화는 18% 정도 나타나서 대조군과 별 차이가 없었다. 황반변성 자체가 약에 좋은 반응을 보이지 않아서 시력이 떨어진 것도 있을 수 있고, 이상반응으로 떨어질 수 있는데 합쳐도 별다른 차이가 없어서 전반적으로 양호한 수준이었다.”고 밝혀졌다.

김 교수가 설명한 것들을 요약하자면 3회 주사 이후 좋아진 시력은 96주까지 유지됐고, 산출물 감소 효과도 좋았다. 또한 16주, 48주, 96주에 걸쳐 대조군 대비 우월한 결과를 보였다. 질병활성도 역시 유의하게, 개선됐다. 

12주 간격으로 주사한 환자들은 상당히 많은 비율이 80% 정도가 12주 간격으로 계속 유지할 수 있었기 때문에, 앞으로의 치료가 어떤 식으로 진행될지 환자분들에게 좀 더 예측을 할 수 있게 해주는 장점도 나타났다.

그간 잦은 주사 횟수와 모니터링은 환자들에게 과도한 치료 부담을 안겨 불충분한 치료 효과의 가장 큰 요인으로 꼽힌 만큼 병원 내원 횟수를 줄이고, 주사로 인한 고통과 두려움, 불안, 불편감 등을 해소시킬 수 있는 약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돼왔던 만큼, 이러한 장점들은 환자들에게도 편의성을 증대시켰다. 

김 교수는 “비오뷰는 이런 니즈를 충족시켜 상당히 많은 환자들에게 도움을 주는 것은 물론, 나아가 기존 치료제에 충분히 반응하지 않는 환자들에 대해서도 새로운 치료 옵션을 줄 수 있을 것 보인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