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헬스 분야의 ‘회복탄력성’ 강화를 위한 다양한 정책 제언이 제시됐다.
코로나19 대응 과정의 경험을 토대로 바이오헬스 분야에서 새로운 감염병 등으로 인한 충격에 대비할 수 있는 다양한 과제가 도출됐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최근 이 같은 내용의 ‘바이오헬스 산업의 회복탄력성 강화에 관한 연구’ 보고서를 공개했다.
보고서는 재난정책 등에서 활용되는 회복탄력성(Resilience) 개념을 활용, 코로나19 등 사회·경제적 충격에 대비한 지속가능한 회복 역량(Resilience)을 강화할 수 있는 정책 아젠더를 도출하고, 세부 추진 방안을 제시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우리나라 바이오헬스 산업은 여러 가지 숙제를 남기고 있다.
신종 감염병으로 인한 판데믹 상황에서 의료기관과 의료인력 운용이 한계점에 직면하기도 했고, 장기간 대응해 온 의료 종사자의 감염 및 병원 폐쇄, 의료진의 번-아웃(Burn-out) 등 의료 인력에 대한 보호도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순위에 따른 의료자원의 감염병 집중으로 인해 응급상황이나 시급한 치료에 대해 진료가 지연되기도 했고, 의료기관의 방문이 제한되면서 환자모집, 모니터링 등의 임상연구에 차질이 발생하기도 했다.
또한 중국 등 글로벌 공급망의 붕괴에 따라 의약품·의료기기 등 바이오헬스 산업의 생산·공급체계에 차질이 발생했으며, 국내 수출의 급감·매출 감소 등으로 중소기업의 생산 활동이 위축되고, 공급망 재설계로 인한 생산체계에 대한 효율성이 요구되고 있다.
내·외부 전문가들의 의견 수렴을 통해 도출된 정책방향은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의료서비스 역량 강화 ▲혁신에 기반한 Korea-바이오헬스 기술경쟁력 확보 ▲모두가 누리는 디지털기반 의료기술 개발 ▲세계가 신뢰하는 헬스케어 기술 진출 기반 조성이다.
세부과제로는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첨단 의료기관으로 전환, 감염병 상시화에 대비한 의료기반 조성, 글로벌 환경 변화 대응을 위한 산업구조 혁신, 대외 의존을 탈피한 산업의 내부역량 강화, 국민 건강을 위한 사각지대 없는 의료기술 전달, 디지털 신기술을 이용한 미래 헬스케어 기술 개발, 세계를 주도하는 글로벌 연구체계 구축, 임상연구 역량 확대를 위한 인프라 혁신 등이 제시됐다.
연구진은 “재난분야에서 논의되는 회복탄력성의 구성 요소를 바이오헬스 산업에 적용해 새로운 틀을 제안했고, 제안한 틀의 영역별로 정책 아젠더를 도출했다”며 “다만, 회복탄력성을 강화하기 위해 제안되는 주요 구성요소의 정량·정성적 평가 적용과 상·하위 시스템 관점의 충분한 고려가 부족하다는 한계점이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향후 연구에서는 각 아젠더 내용에 대해 전문가의 검토를 거쳐 회복탄력성 구성요소에 대한 평가 구조를 보완해 구체화할 필요가 있다”며 “회복탄력성 관점에서 강화가 필요한 주요 구성요소가 어떤 요소이고, 정책 목표 달성을 위해 어떤 범위와 수단을 가져야 하는지 등에 대해 세부적 논의 과정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