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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한국릴리 ‘탈츠’, 강직성 척추염의 새로운 대안

증상, 기능, 삶의 질 유의한 개선…52주간 효과 유지



익세키주맙 성분의 인터루킨 억제제 탈츠가 지난 10월, 강직성 척추염 치료제로 급여를 적용받는 데 성공했다.

탈츠는 이미 중등도~중증 성인 판상 건선, 성인 활동성 건선성 관절염에서 그 효과가 증명된 바 있다.

경희대병원 류마티스내과 홍승재 교수는 3일 온라인 미디어세션에서 강직성 척추염 치료의 최신 지견 및 전망에 대해 설명했다.

홍 교수의 설명에 의하면 현재 축성 척추관절염은 생물학적 제제 시작 2년 후 AS 환자 3명 중 1명만 치료를 유지하고 있으며, 40%`의 환자는 두 번째 치료를 시작하지 않고 중단하고 있는 실정이다.

축성 척추관절염의 병태 생리학에서 IL-17A는 IL-17RA 및 IL-17RC subunit으로 구성된 수용체를 통해 신호를 전달하는 사이토카인으로, 선천적/후천적 면역체계의 다양한 세포에서 분비된다.

황막염 판누스 형성, 골부착염 및 골흡수의 병인에도 관여하며 이소성 골형성에 간접적으로 관여할 수도 있다.

익세키주맙은 IL-17A에 높은 친화도를 가지며 IL-17A을 표적으로 하는 IgG4 단일클론 항체다. Il-17A 억제는 관절 및 골부착부의 염증, 연골 및 골흡수(분해), 그리고 이소성 골형성을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있다.

홍 교수는 “익세키주맙으로 치료받은 건선 환자들은 높은 약물 생존률을 보였다”며 탈츠의 기존 적응증에 대한 효과를 설명하기도 했다.

탈츠는 중등도~중증의 건선에 대해 생물학적 제제, 바이오시밀러 또는 새로운 소분자 약물로 치료받은 덴마크의 모든 환자 2161명을 대상으로 연구가 진행된 바 있다. 연구 목표는 IL-17 억제제 세쿠키누맙·익세키주맙의 약물 생존율을 조사하는 것이었다.

익세키주맙(N=62; 12/9%, bio-naïve) 또는 세쿠키누맙(N=368; 40.7%, bio-naïve)로 52주 이상 치료받은 환자가 포함됐으며, 이전 생물학적 제제의 평균 개수는 세쿠키누맙이 1.3, 익세키주맙이 3.6이었다. (p<0.0001)

제한 사항은 적은 수의 환자와 짧은 F/U기간으로, 특히 익세키주맙 치료군에서 환자 수가 적었다.

홍 교수는 이 연구를 통해 “익세키주맙으로 치료받은 환자가 이전에 훨씬 더 많은 치료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익세키주맙 치료 후에 약물 생존율이 더 높았다는 결론이 도출됐다.”고 했다.

이렇듯 탈츠의 높은 치료 효과가 널리 알려진 가운데 최근 새로 급여를 승인받은 강직성 척추염에 대한 주요 임상 연구도 주목되고 있다. 임상은 COAST-V와 COAST-W 두 가지로 나뉜다.

COAST-V 임상연구는 생물학적 항류마티스약물 사용 경험이 없는 강직성 척추염 환자들에 대한 탈츠의 효능과 안전성을 평가하기 위한 무작위배정 이중맹검 위약 및 활성 대조 3상 임상연구다. 

본 연구에서는 총 341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위약군, 아달리무맙 40mg 2주 1회 투여군(활성참조군), 탈츠 80mg 2주 1회 투여군, 탈츠 80mg 4주 1회 투여군에 1:1:1:1로 무작위로 배정돼 16주 동안 치료를 받았다. 


홍 교수는 “1차 결과변수인 ASAS40 반응률은 탈츠 4주 1회 투여군에서 48%(39/81, p<0.0001)로, 위약군의 18%에 비해 유의한 개선을 입증했다. 활성참조군인 아달리무맙 투여군 역시 36%(32/90, p<0.0053)로 위약군 대비 유의한 개선을 확인했으나, 탈츠에 비해서는 수치 상 낮은 반응률을 보였다.”고 했다.

2차 결과변수인 ASAS20 반응률도 유사한 경향을 나타냈다. 홍 교수는 “탈츠 4주 1회 투여군 및 아달리무맙 투여군 반응률이 각각 64%(52/81, p=0.0015) 및 59%(32/90, p=0.0075)로 위약군의 40%(35/87)에 비해 의미 있는 개선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강직성 척추염 질환 활성도 지수 BASDAI 50, 국제척추관절염 질병활성도 지표 ASDAS 등 다른 2차 결과변수에서도 통계적으로 유의한 결과를 보였다. 

연구에서 확인된 탈츠의 안전성 프로파일은 기존의 다른 연구에서 보고된 것과 유사했다.

COAST-W 임상연구는 TNF 억제제 사용에 적절히 반응하지 않았거나 불내성인 강직성 척추염 환자들에 대한 탈츠의 효능과 안전성을 평가하기 위한 무작위배정 이중맹검 위약 대조 3상 임상연구였다. 

본 연구에서는 총 316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위약군, 탈츠 80mg 2주 1회 투여군 , 탈츠 80mg 4주 1회 투여군에 1:1:1로 배정돼 16주 동안 치료를 받았다.



홍 교수는 “1차 결과변수인 ASAS40 반응률은 탈츠 4주 1회 투여군에서 25.4%(p=0.017)로 위약군의 12.5%에 비해 임상적, 통계적으로 유의한 개선을 확인했다.”며 “ASAS20 반응률 역시 탈츠 투여군에서 48.2%로 위약군의 29.8%에 비해 우월한 결과를 보였다. 탈츠는 ASDAS, BASDAI 점수 및 환자 삶의 질 지표에 대해서도 통계적으로 의미 있는 개선을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이상반응은 위약군보다 탈츠 투여군에서 더 빈번히 발생했으나, 심각한 이상반응 발생률은 각 치료군에서 유사했다.

이외에도 두 연구의 16주 연구 기간 이후 탈츠 투여군의 환자들은 배정된 치료를 그대로 지속하고, 위약군과 아달리무맙 투여군의 환자들은 다시 탈츠 2주 1회 또는 4주 1회 투여군에 1:1로 무작위로 배정돼 52주 동안 치료를 지속했다.

COAST-V 연구 결과에 대해 홍 교수는 “16주와 52주 ASAS40 반응률은 탈츠 4주 1회 투여군에서 48%와 53%로 확인됐다. 아달리무맙 투여군의 16주 반응률은 36%, 탈츠로 교체한 이후 52주 반응률은 51%였다. 위약군의 16주 반응률은 19%, 탈츠로 교체한 후 52주 반응률은 47%로 보고됐다.”고 했다.

COAST-W 연구에 대해서는 “16주와 52주 ASAS40 반응률은 탈츠 4주 1회 투여군에서 25%와 34%로 확인됐다. 위약군의 16주 반응률은 14%였으나 탈츠로 교체 이후의 52주 반응률은 39%로 보고됐다.”고 결과를 전했다.

홍 교수는 이 뿐만 아니라 질병 활성, 신체 기능, 염증 및 환자 삶의 질 영역에서도 탈츠가 임상적으로 유의한 개선 효과를 52주 동안 지속했다고 설명했다. 안전성 역시 투여 16주에서 확인했던 프로파일과 일관된 결과를 보였다.

결론적으로 익세키주맙은 위약 대비 통계적으로 유의한 ASAS40의 개선을 보였다.

bDMARD 사용 경험이 없는 환자군과 TNFi 사용 경험이 있는 환자군 모두에서 투약 초기부터 위약 대비 수치적으로 높은 개선율을 보였고, 특히 TNFi 사용 경험이 있는 환자에서는 1주차부터 유의미한 차이를 보였다. 이런 개선효과는 52주까지 유지됐다.

홍 교수는 마지막으로 익세키주맙의 안전성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익세키주맙은 객관적 염증 마커 수치를 감소시키기도 했고 증상, 기능, 삶의 질 및 환자자기평가결과를 개선했다.

대부분 치료 관련 이상반응은 경증에서 중등증이었다. 가장 흔한 이상반응은 비인두염, 상기도 감염, 주사부위 반응이었다. 

중단으로 이어진 치료 관련 이상반응은 적었고, 중단으로 이어지는 특정한 패턴은 관찰되지 않았다.

연장 연구 기간 동안 익세키주맙의 안전성 프로파일은 0-16주에 관찰된 결과와 일관되게 나타났고 예상치 못한 이상반응의 징후는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