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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의원

강원대병원, 지난해 동기대비 역대 최대 누적적자 기록

코로나19로 환자 11.2% 감소, 74억여원 당기순손실
병원 측 “차입 통해 재원 마련해야 하는 상황”


강원대병원이 1년째 이어오고 있는 코로나19로 인한 환자 수 감소와 병원 운영에 여러 재정적 악재가 겹치면서 작년 4분기에 약 74억 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는 등 병원 재원 마련에 고심이 깊다.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에 공개된 강원대병원 2020년 4분기 노사협의회 회의록 문건에 따르면 강원대병원은 지난 11월 기준 73억 5000만 원의 당기순손실이 발생했다.

이는 전년 같은 달 기준 약 28억 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눈에 띄게 큰 차이로, 이번이 역대 최대 동기대비 누적적자로 기록됐다. 또 지난 3분기에 40억 5000만 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적자폭도 가파르게 증가한 셈이다. 

적자의 큰 원인은 환자 수 감소에 있다. 환자 수는 11월 기준 전년 대비 11.2% 감소했고, 외래기타는 –7.3% 감소했다. 2019년 11월까지의 환자 수가 73만 1107명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7만 3600명이 넘는 환자가 빠져나간 것이다.

특히 강원대병원 측은 “연말 결산이 확정되면 140억 정도 손실을 보일 것으로 예상하며 특히 연차수당, 명절휴가비 등 1년 중 가장 지출이 많은 달이 1~2월이며, 각종 인건비성 비용 지출이 예정되어 있어서 차입을 통해 재원을 마련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보고할 만큼 상황이 좋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또한, 지난 3분기 회의록에서 “7월에 코로나 상황이 주춤해 수익이 회복세를 보였으나 8월 이후부터는 다시 적자가 크게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다. 코로나 장기화로 계속해서 경영상황이 어려워지고 있다”고 밝힌 바 있는 것처럼 강원대병원의 경영상황이 좀처럼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병원 경영상의 어려움과 함께 현장인원들의 코로나19 관련 업무가 장기화되면서 직원들의 고충도 날로 심화되는 것처럼 보였다.

지난달 30일 노사협의회에서 노동조합 측은 코로나19 지원금 지급을 병원에 요청했다.


노동조합은 “많은 직원이 코로나 환자 치료, 워킹스루(선별진료소), 현관통제 등의 업무가 장기화되면서 업무피로도가 증가하고 고충이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라며 “2021년 연중 수익상황 등 추이를 분석해 경영이 나아지는 시점에 코로나 격려금을 지급할 수 있도록 지금 시점에서 고려를 요청한다”고 했다.

이어 당장 지급해달라는 것은 아니라면서도 “원무과 선별진료소 근무자, 82병동 폐렴안심병동 근무자, 코로나 의심환자 및 확진환자 이송인력들이 확진자 접촉 등을 했는데, 국가 지급기준에서 제외돼 지원금을 받지 못했다”며 “이미 지급한 것은 어쩔 수 없지만, 다음 지원금이 있을 때는 이분들까지 우선순위를 고려해 소외당하지 않게끔 해주시기를 원한다”고 요청했다.

이에 강원대병원 측은 코로나19로 인한 수익 급감과 나빠진 자금상황 등을 이유로 들며 “연중 수익상황을 고려해 지정할 수 있지 않냐고 생각하시겠지만, 코로나 변수로 인해 올해(2020년) 예상대비 200억 원가량 수익이 미달됐다. 내년 경영상황을 보면서 검토해보는 방향으로 하겠다”고 지급 여부에 대한 명확한 확답을 피했다.

이어 “코로나19 관련 국비지원대상 제외 직무자들에 대해서는 지급기준이 정해져 있어서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다면서도 “국비지원대상 제외자들에 대해서는 최대한 포함될 수 있게끔 노력해보겠다”고 설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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