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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의원

강원대병원 전년 8월 대비 환자 –10.7% 감소

코로나19 장기화로 당기순손실 이어져
간호사 채용 미달로 기존 간호사 업무 가중

코로나19 팬데믹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강원대학교병원의 환자수가 8월 기준 전년 대비 -10.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알리오)에 공개된 강원대병원 3분기 노사협의회 회의록 문건에 따르면 강원대병원은 코로나19로 인한 환자수 감소와 여러 재정적 악재가 겹치면서 8월 기준 –40억 5000만원의 당기순손실이 발생했다.


신포괄수가제 적용으로 입원수익은 10.3% 증가했지만, 외래수익은 –7.3% 감소해 전체적으로 봤을 땐 수익이 소폭 증가했다.

강원대병원은 회의록에서 “7월에 코로나 상황이 주춤해 수익이 회복세를 보였으나 8월 이후부터는 다시 적자가 크게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코로나 장기화로 계속해서 경영상황이 어려워지고 있다”고 밝혔다.

문제는 경영상황 어려움이 지속되어 왔다는 것.

지난 2분기 회의록에 따르면 입원환자수는 5월 전년 동월 대비 –10.8% 감소율을 보였고, 수익은 전년 동월 대비 624억 3000만원으로 전년 대비 0.3% 증가했다.

하지만 –46억 5000만원의 당기순손실이 발생해 작년 총 결산결과가 –47억 5000만원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5월임에도 불구하고 작년 총 결산결과에 근접한 셈이다.

병원 경영상의 어려움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인력난에도 고초를 겪는 것으로 보였다.

지난달 29일 노사협의회에서 근로자측은 병원측에 병원 출입통제에 직원 동원을 중단할 것과 간호사 정원대비 인력 부족만큼 병동폐쇄 검토를 요청했다.

근로자측은 “직원들이 근무시간 중 부서별 지원을 가거나 휴일 당직 근무를 수행해 업무지장 및 피로도 증가가 발생했다”며 “코로나19가 언제 종식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계속 직원들에게 근무를 서게 하는 것은 직원들에게 많은 고충이 간다”고 관련 대처방안 논의를 제안했다.

하지만 강원대병원측은 “국민안심병원이자 국가지정입원치료병원이기 때문에 출입통제 및 방역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며 “통제근무를 완화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직원들의 피로도를 고려해 아르바이트를 고용해 (출입통제에) 활용하고 있는데, 아르바이트생 등 외부인력에게 전적으로 감염통제 근무를 맡기는 것은 염려되는 부분이 있다”며 “타 국립대학교병원의 경우에도 아직까지 직원들과 같이 병행해 근무를 계속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병원은 또 “절대적인 환자수가 줄었기 때문에 전체 직원들의 업무가 과중 되었다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사료되며, 어느 병원에나 이렇게 (힘들게) 임하지 않는 곳이 없다”며 “최근 2주 전 노출사건이 있은 후 이번 달(9월) 의료수익이 최하로 떨어졌다. 그러므로 통제근무를 전부 아르바이트생 등에게 맡기는 것은 어려우며, 모두가 힘들더라도 지금 상태를 유지하고 해결해나가는 수밖에 없을 것 같다”고 설득했다.

강원대병원은 지난달 11일 본원 응급실에 내원한 80대 환자가 발열 등 폐렴 증상을 보여 PCR 검사를 실시한 결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한차례 응급실이 폐쇄된 바 있다.

신규 간호사 정원을 채우지 못해 간호사의 업무가 과중된다는 것도 문제로 지적됐다.

노조측은 간호사 정원대비 인력부족 만큼의 병동폐쇄 검토를 요청하며 “간호사 1명당 맡고있는 환자 수가 상당히 많다. 정원은 계속해서 못 채우고 있으며, 나이트가 10시에 끝나는 경우가 있는 등 업무가 과중하다는 민원들이 있다”고 제기했다.

그러면서 “올해의 경우도 220여명을 채용하기로 했지만 74명 정도 입사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간호사들이 퇴사하지 않게끔 배지전환 등을 통해 이직을 막고자 하는 취지에서 말씀드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병원측은 “병동폐쇄와 같은 것은 정말 신중하게 생각해야 한다”며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

병원측은 “코로나19 때문에 환자가 많이 줄었으며, 현재도 선택적으로 운영하고 있다”며 “병동폐쇄를 해 다른 병동으로 보낸다고 하더라도 사직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어 “간호부 차원에서도 인력이 입사하면 최대한 퇴사하지 않게끔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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