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중 많은 제약사들의 최대주주 소유주식 현황이 변동됐다. 매수한 사례도 매도한 사례도 많았지만, 소유했던 모든 주식을 매도한 경우가 유난히 많았다. 또, 매수‧매도에 특별한 사연이 담긴 주주도 있어 많은 투자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보령제약, 김승호 회장의 사회공헌 의지 반영된 매수
보령제약의 경우 ㈜보령홀딩스와 보령제약 김승호 회장이 주식을 매수했다.
㈜보령홀딩스는 1833만 8405주의 주식을 시작으로 4일 2만 785주, 5일 6만 6030주, 6일 3만 8500주, 9일 7만 8803주를 매수해 현재 1854만 2523주의 주식을 소유하고 있다. 전체 주식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38.94%다.
보령제약의 김승호 회장(이하 김 회장)도 자사 주식을 사들였다. 0주에서 시작해 10일 6만 5255주, 11일 6만 4586주, 12일 6만 3262주, 13일 7만 588주, 16일 4031주를 구매해 현재 26만 7722주를 보유하고 있다.
김 회장의 주식 매수는 공익재단 출연을 위한 지분 매입으로 알려져 관심이 모아지는데, 김 회장은 평소에도 사회공헌 사업에 관심이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충남 보령 출신의 그는 가난한 농군의 아들로 태어나 서울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했다. 한국전쟁 발발 시에도 학도병에 자원해 육군 공병 장교로 전투에 참가했으며, 전역 후 1957년 10월 종로 5가에 보령 약국 개업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보령제약을 이끌어오고 있다.
이후 2008년에는 사회공헌 활동을 위해 사재를 출연해 보령중보재단을 설립했다. 재단은 인본주의에 기반해 인류에 공헌하고 공존공영을 실현한다는 보령제약 그룹의 창업 이념을 바탕으로 미래의 성장 동력인 아동‧청소년들을 위해 학습 지원, 문화예술 체험활동, 치료비 지원, 임직원 참여 캠페인 등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동화약품, 오너일가 주식 매도 행렬
동화약품은 오너일가가 주식을 매도한 것으로 확인됐다.
7대 사장인 윤광렬 명예회장의 매부이자 윤도준 회장의 고모부인 강일구 씨가 6일 10만 8830주를 모두 매도했으며, 윤광렬 명예회장의 손녀 윤현선 씨는 1만 5630주에서 6일 6630주, 23일 9000주를 매도해 현재 소유 주식이 0주다.
윤광렬 명예회장의 남매 윤덕렬 씨는 6일 남편 강일구 씨의 주식을 매수해 10만 8830 주를 달성했으나 18일 3만 5000주, 23일 3만 주를 매도했다. 윤현진 씨는 23일 갖고 있던 1만 5630주를 모두 매도했다.
한편 동화약품은 최근 식약처로부터 코로나19 치료후보물질 DW2008S에 대해 임상 2상 시험을 승인받았다. 이번 임상은 중등증 코로나19 환자를 대상으로 DW2008S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평가하기 위한 임상시험이다. DW2008S는 천식치료제로 개발돼 건강한 사람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서 안전성과 내약성을 입증받은 바 있다.
◆제일약품과 일동제약이 선택한 방법, 매도
제일약품은 하승수 회장의 동생 한응수 씨가 101만 6535주에서 12일 7만 100주, 13일 16006주를 매도했다. 하 회장의 친척 민이영 씨는 12일 9만 6724주에서 5만 주를 매도했다.
일동제약은 썬라이스홀딩스가 25일 214만 9350주에서 각각 128만 9610주, 85만 9740주를 매도해 현재 지분율 0%다. 계열사 임원인 정영 씨도 26일, 갖고 있던 3150주를 모두 매도했다.
◆유나이티드‧콜마‧대웅은 매수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은 의약품 시험검사기관의 케일럽멀티랩 이혜정 대표는 0주에서 12일 2100주, 13일 4442주를 매수해 현재 6552주를 갖고 있다.
한국콜마는 계열사 임원인 김관래 씨는 2일 1017주에서 100주를 매수해 1117주를 보유하고 있다.
대웅제약은 전승호 대표가 1010주에서 23일 104주를 매수해 현재 1114주를 보유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