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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정부 지원으로 탄력받는 ‘K-바이오’ 육성

바이오헬스산업 촉진 및 역량 강화 전략 발표
文대통령 “지금이 바이오헬스 세계시장 앞서갈 기회”


정부가 바이오헬스산업 육성과 기술역량 강화를 위해 전폭적인 지원에 나선다. 한 마디로 코로나19 사태로 세계적 주목을 받는 ‘K-바이오’를 본격적으로 육성한다는 것이다.

투자 규모는 의약품, 의료기기, 헬스케어 순으로 2023년까지 10조원에 달하는데, 정부는 기업들이 투자계획을 성공적으로 이행 시 연평균 약 20%의 생산 증가와 9300여 명 규모의 신규 고용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보건복지부와 산업통상자원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정부는 18일 인천 송도 연세대 국제캠퍼스에서 ‘바이오헬스산업 사업화 촉진 및 기술 역량 강화를 위한 전략’을 발표했다.

정부는 개별 기업의 투자가 성공하고, 그 성공이 산업 전반의 성장으로 연결돼 또 다른 투자 성공사례를 창출하는 선순환 구조를 형성하고자 ‘지원자’로서 역할 한다는 방침이다. 

그래서 내년 바이오헬스 분야 연구개발 예산을 올해보다 30% 증가한 1조 7000억원으로 편성하고, 특히 범부처 협력연구에 올해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6400억원을 편성했다.

코로나19 감염병 대응 모범사례를 전세계와 공유해 K-방역모델 국제표준화를 추진한다는 계획에 따른 것도 있지만, 정부는 매년 보건산업 분야에 약 3만명의 신규 일자리가 창출되고, 올해 10월 기준 의약품 및 의료기기 수출이 사상 최초 연 100억 달러를 돌파하는 등 바이오헬스산업이 전도유망한 산업이 될 거라고 본 것이다.


이에 정부는 의약품, 의료기기,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별로 사업화 및 시장진출 지원을 강화하고, 지역 클러스터를 지역 특성에 맞게 전략적으로 육성해 바이오헬스 지역기업으로의 성장을 돕는다는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의약품은 ▲생산·유통구조 고도화 ▲생산, 규제, 미래융합의 단계별 인력양성 지원 ▲사업화 리스크 완화 등이 중점적으로 추진된다. 이를 위해 의약품 제조 혁신 센터를 구축하고, 연세대 국제캠퍼스 안에 바이오 인력양성센터를 구축해 2024년부터 개발·공정 인력을 연간 2000명 양성한다는 계획이다.

의료기기는 ▲현장 수요에 기반한 내수시장 확보 ▲통합형 시장진출 지원 ▲전자약, 디지털치료제 등 新(신)의료기기 경쟁력 확보에 나선다.

디지털 헬스케어는 ▲전자의료정보(EMR) 인증제 도입 확산 등 데이터 플랫폼 구축 및 표준화 ▲제도·규제 정비로 초기시장 창출 지원 ▲국민 체감형 헬스케어 서비스 보급 확산 등이 계획됐다.

지역 기반 강화는 ▲송도(바이오의약품), 원주(의료기기·헬스케어), 오송·대구(바이오헬스 첨단 인프라)의 클러스터별 전략적 육성 강화 ▲클러스터 기업 지원기능 확충과 연계·협력 강화가 담겼다. 이를 위해 대구(스마트웰니스), 대전(바이오메디컬), 강원(헬스케어), 경북(산업용헴프(대마)), 울산(게놈서비스산업)의 5개 의료·바이오 분야 규제자유특구와 연계해 지역기업의 실증기회를 확대하고 클러스터별 오픈랩(개방형 사무공간)을 설치해 기업 간 공동연구를 촉진한다는 계획이다.

바이오기술에 데이터, 인공지능, 네트워크, 전자기술 등 첨단 디지털기술 융합을 가속화해 바이오 기술을 고도화하고 연구 시간 및 비용을 단축하겠다는 계획도 담겼다. 여기에는 감염병 유입 차단과 확산 방지 등 방역시스템 고도화도 포함된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문재인 대통령도 바이오산업에 대한 정부 차원의 집중 투자를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불과 몇 년 전까지 바이오산업은 우리가 넘보기 힘든 분야였고 한미 FTA가 체결될 때도 가장 큰 타격을 받을 분야로 예상된 게 제약산업이었다”며 “지금이 우리에게는 바이오헬스 세계시장을 앞서갈 최적의 기회이다. 머지않아 블록버스터급 국산 신약도 나올 것이며, 제약과 생명공학 산업이 우리 경제를 이끌어갈 시대도 멀지 않았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그러면서 “정부 R&D를 2025년까지 연간 4조원 이상으로 확대하고, 스케일업 전용 펀드를 통해 향후 5년간 2조원 이상을 바이오헬스 분야에 투자하겠다”며 “미래의료기술 연구와 기술 사업화의 전초기지가 될 수 있도록 우리 의료기관들을 생태계 혁신거점으로 육성하겠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문 대통령은 “이제 대한민국은 바이오 의약품의 생산기지를 넘어 바이오산업 강국으로 도약할 것”이라며 “바이오산업의 경쟁력은 사람과 아이디어에 의해 결정된다. 창의적 인재와 아이디어의 육성을 위해 자유롭게 연구하고 소통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