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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축소되던 C형 간염 원외처방 매출, 3분기 반등

마비렛 독주하는 가운데 매출 급상승한 제품들도 있어

유비스트가 제약사 별 취급제품의 원외처방액 결과를 발표했다. 급격히 매출이 감소했던 지난 2분기의 C형 간염 DAA 원외처방액과 이번 3분기를 비교해보고, C형 간염 치료제 시장의 미래에 대해 전망해 본다.

◆ ’마비렛’ 점유율 75.1%로 1위 지켜내

애브비의 ‘마비렛’은 75.1%의 점유율로 C형 간염 DAA 시장에서 1위를 유지하고 있다. glecapregle, pibrentasvir 성분으로 지난 2분기 76억원에서 3분기 91억원을 달성해 19.8% 올랐다. 

길리어드는 ‘소발디’와 ‘하보니’를 판매하고 있다. 그 중 ‘소발디’는 sofosbuvir 성분으로, 지난 2분기 1억 4100만원에서 3분기 1억 3400만원으로 5% 매출이 하락했다. 점유율은 1.9%에 불과하지만 지속적으로 매출이 감소하고 있어, 대책 강구가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하보디’는 ledipasvir, sovosbuvir의 성분으로 2분기 21억 1400만원에서 100만원 오른 21억 1500만원을 달성하게 되먼서 3분기, 점유율이 19.9%였다. 

길리어드 전체 처방액을 따져보면 2분기 22억 5500만원에서 3분기 22억 4900만원으로 하락했다. C형 간염 DAA 전체 시장에서 길리어드 제품의 점유율은 21.8%로 적지 않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만 2018년 상반기부터 지속적인 매출이 하락으로 쉽게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엠에스디는 elbasvir, grazoprevir를 성분으로 하는 ‘제파티어’를 내세웠다. 3억 8600만원에서 3억 3600억으로 13% 감소했다. 제파티어의 점유율은 2.7%에 그쳤다.

비엠에스는 ‘다클린자’와 ‘순베프라’가 있다. ‘다클린자’는 daclatasvir hydrochloride 성분으로, 2분기 1800만원에서 3분기 3200만원으로 77.8% 매출이 올랐다. ‘순베프라’는 asunaprevir가 성분이다. 순베프라는 2분기 600만원에서 3분기 800만원으로, 33.3% 상승했다.

비엠에스 전체는 2400만원에서 4100만원으로 총 70.8% 성장했다. 비엠에스 제품의 전체 점유율은 0.4%에 불과하지만 2분기의 매출 하락국면에서 일시 반등하는  성장하고 있는 만큼 향후 C형 간염 DAA 시장 내에서 점유율을 확보할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C형 간염 DAA 시장 전체로 살펴보면, 2분기 실적은 103억원, 3분기 117억원으로 14.3% 성장했다.

◆ C형 간염 치료제, 더 이상은 매출 상승이 힘들까?

이번 3분기에서는 모두 2분기에 급격히 하락한 매출을 회복하는 모습이었다. 그 결과 마비렛은 1분기 실적보다 3분기 실적이 우수해져 점유율 1위로서의 명성을 유지했으며, 다클린자는 1분기 실적을 따라잡지는 못했지만 저번 분기 대비 77.8%나 매출이 상승했다. 하지만 길리어드는 소발디와 하보니의 지속적인 매출 하락으로 고배를 마시기도 했다.

C형 간염은 치료 기간이 짧고, 또 치료제의 발달로 완치율이 높아지면서 환자가 감소하고 있다. 그러나 간암의 원인이 되고 있고, 무증상이라는 특성 때문에 C형 간염을 진단해내는 것은 여전히 중요한 문제가 된다.

때문에 최근 건강보험공단에서는 이번 9월부터 이달 31일까지 1964년생을 대상으로 ‘C형 간염 환자 조기 발견 시범사업’을 실시했다. 검사 비용 전액을 정부에서 부담해 많은 대상자들이 검사에 적극 참여한 것으로 보인다. 애브비와 비엠에스의 매출이 급격하게 상승한 것도 이 덕분으로 추정된다.


한국간재단과 대한간학회도 향후 10년간 C형 간염 퇴치를 위한 구체적인 전략을 선보였다. 현재 30%인 C형 간염에 대한 인지율을 2030년까지 90%로 향상시키고, C형 간염 검사율 및 진단율을 90% 이상 높이겠다는 것이 그 계획이다. 또, 치료받는 비율도 60%에서 2028년까지 90% 이상으로 향상시키겠다고 비전을 제시했다.

이처럼 정부와 학회 차원에서도 C형 간염 극복에 대한 의지를 분명하게 드러내고 있는 만큼, 향후 새로운 C형 간염 감염 환자는 더 많이 확인될 예정이며 이에 따라 움츠러들었던 C형 간염 치료제 시장은 다시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